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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컨' 시장 ‘출렁’…태평양항로, 美 서안 급락·동안 급등

극심한 변동성에 긴장감 고조. "시장 심리도 변수"

  • 등록 2025.11.20 08:32:48

 

태평양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극심한 변동을 보이며 글로벌 해운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발표된 프레이토스(Freightos Baltic Index, 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안 항로의 운임은 30% 급락한 반면 미 동안으로의 운임은 오히려 비슷한 수준의 급등세를 보였다.

 

18일까지의 FBX는 미 서안 운임이 FEU당 1,000달러 하락한 1,911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고, 선사들이 일반운임인상(GRI)를 통해 운임을 끌어올리기 전인 10월 중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아시아에서 미 동안까지의 운임은 18일 기준 FEU당 4,061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전날인 17일 20% 하락했던 운임을 되돌린 수치다.

 

이같은 급격한 운임 변동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수요·공급 불균형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 서안 항만은 물동량 감소와 선복 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한 반면, 동안 항만은 수요 집중과 항로 혼잡으로 운임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급등락을 시장 심리에 의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해운 플랫폼업체인 제네타(Xeneta)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 서안과 미 동안 간 무역 스프레드는 지난 5일 1년 만에 최저치인 FEU당 4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 동안 항로 운임의 급락에 따른 것이었다.

 

제네타의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이와 관련, "시장 심리가 컨테이너 운송에서 강력한 힘이며, 현재 극동에서 미 서안과 동안으로 가는 스팟운임 분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미 서안 항로의 무역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지정학 측면에서 동안보다 시장 심리가 더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변동성은 선사와 화주, 모두에게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안 항로 운임 급락은 단기적으로 화주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선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로 동안 항로 운임 급등은 화주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공급망 전반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미국 항로는 세계 무역의 핵심 축으로, 운임 변동은 곧바로 국제 물류비용과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미 동안 스팟운임 급등이 지속가능한지 여부는 아주 불투명하다며 선사와 화주 모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