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리섬으로 향하던 로팍스선이 침몰, 수십 명이 실종됐다. 3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동자바주 바뉴왕이군 케타팡 항구를 출발해 발리섬 길리마눅항으로 향하던 로팍스 'KMP 투누 프라타마 자야호'에서 발생했다. 출항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승객 53명과 선원 12명 등 총 6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14대의 트럭을 포함한 차량 22대가 실려 있었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BASARNAS)은 "현재까지 23명이 구조되고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3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2.5m에 달하는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이 침몰하기 전 기관실에 누수와 함께, 엔진 고장으로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메이데이(조난 신호)' 호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만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노후한 선박과 느슨한 안전 규정으로 인해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 토바
부산항만공사,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 준공 – 3선석 규모 부두 신설, 북항 일반부두 대체 부두 기능 확보 – 부산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가 완료됐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일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는 북항재개발 추진으로 인해 기능이 종료된 북항 1, 2부두의 일반화물 처리용 대체부두로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추진됐다. 공사는 부산 서구 감천항 3, 4부두 일원에 부두 3선석 및 야적장 부지 2만 8,600㎥ 규모로, 총사업비 약 750억원이 투입돼 건설됐다. BPA는 해당 부두의 보안평가 및 장치장 보세구역 지정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공용부두로 본격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감천항 일반부두 운영을 통해 부산항의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수요를 적기에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차질없는 항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물류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수에즈만에서 1일 저녁 노후 잭업 바지선이 전복돼 직원 4명이 사망했다. 이집트당국은 사고가 수에즈 운하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라스 가레브에서 발생했으며, 잭업 바지선 'Admarine 12호'(1966년 건조) 운영업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가스 시추업체인 ADES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가 수에즈 운하 통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DES에 유정 시추 용역을 발주한 석유가스 생산업체 오프쇼어 슈케이르(Osoco)의 보고에 따르면 사고는 ADES가 Admarine 12호를 새로운 유정 시추를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30명의 직원이 탑승했으며, 23명은 구조됐고 3명은 실종됐다. 현재 현장에서는 이집트 해군 함정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Admarine 12호는 새 가스전 개발을 위해 아쉬라피에(Ashrafieh) 플랫폼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예인 중 기술적 결함으로 수 분 만에 선체가 기울어지고 전복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전력중개거래사인 현대건설과 총 1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27GWh는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을 기준으로 약 3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달한다. 두 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이다. VPPA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의 이행 방안 중 하나다.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중개사인 현대건설에 재생에너지 생산을 의뢰하면 현대건설은 발전사들에게 전력생산을 유도한다. 발전사들이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주문 기업인 현대글로비스의 재생에너지 사용분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장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전국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이산화탄소환산량(CO2eq)으로 계산하면 매년 온실가스2300t이
러시아의 LNG운반선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iy Ushakov)호'가 10일도 채 되지 않아 북극 야말 반도~베링 해협 구간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 상선이다. 로사톰플롯(Rosastomflot)에 따르면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지난달 20일 원자력쇄빙선 야말(Yamal)호 및 바이가치(Vaigach)호의 호위를 받으며 빌키츠키(Vilkitsky) 해협을 통과해 랍테프(Laptev)해로 진입했다. 17만 2,846cbm급 게오르기 우샤코프호는 해빙이 두터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약 10~12노트의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했다. 이 선박이 10일간 북극항로를 운항하면서 기록한 평균속도는 10.5노트였다. 이 선박은 중국으로 향해 운항을 계속하고 있으며, 20일 이내에 운항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0~45일 소요되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기존 경로보다 운항기간이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7월 1일부터 자성대부두 일부 선석을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의 긴급 정비(간단수리 동반)나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한 비상용 공용선석으로 한시적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성대부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지난해 말 컨테이너터미널 기능을 종료하고 현재 육상부의 유휴 시설을 신항 개장부두(2-6단계) 하역장비 제작장, 컨테이너 장치장 등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선박이 접안하는 선석부는 보안구역이 해제되면 외항 컨테이너선의 이용이 중지될 계획이었으나 국내외 선사 및 해운협회, 수리조선업계 등으로부터 접안시설 부족에 따른 유휴 선석 활용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BPA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자성대부두 선석 운영방안을 재검토하며, 부산항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선석 이용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92%의 선사가 선석 사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항선이 접안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터미널과 같이 보안구역을 유지해야 하며, BPA는 이를 위해 연간 약 14억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선사에 대한 편의제공과 항만연관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보안기관 및 CIQ 재협의를 바탕으로 수익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지난달 30일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수익형, BTO 방식)은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기존 양곡부두를 폐쇄하고,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새로운 양곡부두를 신설·이전하는 프로젝트이다. 케이씨티시(KCTC)와 BS한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은 신한은행이 주선하여 해진공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금융약정 금액은 총 2,000억원으로 이 중 1,350억원은 국내 항만 및 배후단지의 현대화를 위하여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펀드를 통해 지원되며, 나머지 650억원은 민간은행 대출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조달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신용보증이 적용되어 PF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민간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해진공은 그 간 비관리청 항만공사에 대한
HMM(사장 최원혁)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을 확장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HMM은 TTIA를 통해 지난달 30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400억 원)이며, HMM은 이 중 3,500만 유로(약 56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2대 주주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TTIA는 총면적 30만㎡에 연간 처리량 160만 TEU의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로, 이번 1단계 확장 개발을 통해 2028년까지 총면적 46만㎡에, 연간 처리량 210만 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연간 28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데, 원활한 개발을 위해 터미널 운영기간을 기존 2043년에서 2065년까지 22년 연장한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주요 환적 허브이자 스페인의 수출입 관문으로 터미널 수익 창출은 물론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해외 터미널을 적극적으로 투자,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하여 연안해운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해운 환경 속에서 연안해운업계가 마주한 현실과 애로사항을 국회에 직접 전달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합은 문대림 의원에게 업계 주요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이를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동 건의서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정책 제안을 포함하였다. ▲ 내항상선 선원 비과세소득 확대를 위한「소득세법」개정(내항선원 비과세 월 400만원까지 확대) ▲ 해양전문인력 육성을 위한「국적선원양성특별법」 제정 ▲ 해상교통과 연계한 섬 관광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섬 관광 진흥법(가칭)」제정 ▲ 선화주 상생기반 마련을 위한「조세특례제한법」개정 ▲ 내항상선 근로환경 개선(선내 리모델링) 사업 신설 ▲ 국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연안여객선 운임지원 확대 ▲ 수도권 선원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경인권 선원 종합비상훈련장 건립 추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합은 이번 건의서를 통해 연안해운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체계적
지난 9일 화재폭발이 발생한 '완하이 503호'의 화재가 3주 넘게 계속 되는 가운데 인도 당국이 이 선박의 피항을 거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규모 환경 오염을 우려한 인도 당국은 민간구조팀과 협력해 이 선박을 해안선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켰으며, 조만간 인도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현재 완하이 503호는 인도 EEZ를 빠져나가기까지 불과 54해리(약 84km)를 남겨두고 있었다. 인도 해운총국은 "선박 4번 화물창에서 지속적으로 연기가 나고 있으며, 갑판과 화물창이 붕괴되면서 공기가 유입돼 화재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관실도 일부 침수됐다"고 전했다. 인양팀은 완하이 503호에 승선, 휴대용 장비를 사용해 침수된 기관실에서 약 500~800㎥의 물을 퍼냈지만 선미가 여전히 수면에 낮게 가라앉아 있고 선체는 좌현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28일 추가 승선 시도가 있었지만 이는 강풍으로 실패했다. 인도 당국이 선체 피난을 거부하면서 스리랑카의 콜롬보항으로 예인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지만 스리랑카의 허가는 아직 나지 않았다. '완하이 503호'가 인도 EEZ를 벗어나면 견인은 전적으로 선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