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이용이 2025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선 항로로서의 위상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북극 환경보호실무그룹인 PAME(Protection of the Arctic Marine Environment)가 16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북극코드구역(Polar Code Area)에서 운항한 선박 수는 1,81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12년 전인 2013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PAME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총 항해 거리는 2013년 610만 해리에서 2025년 1,190만 해리로 95% 증가했다.
북극항로는 2009년 상선 운항이 시작된 이후 석유·가스 프로젝트, 광산 개발, 어업 확대 등 자원기반 산업이 성장하면서 해운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PAME 관계자는 “북극은 다른 해역에 비해 선박 수가 적기 때문에 소수의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만으로도 통계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천연자원 개발이 여전히 북극항로 상선 증가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 운항은 여전히 8~10월에 집중되고 있다. 2025년 9월에는 1,060척이 북극항로에 진입해 연간 교통량의 58%를 차지했다.
선박 유형별로는 어선 비중이 가장 높고, 일반 화물선이 그 뒤를 잇는다. 일반 화물선은 보스톡 오일(Vostok Oil),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등에 필요한 수백만 톤의 건설자재 운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한 선종은 원유운반선으로, 4배 증가했다. 일부는 쇄빙 기능이 없는 선박이어서 환경단체의 우려를 사고 있다.
LNG 운송도 급성장했다. 2017년 이전에는 LNG 운송기록이 없었으나 2025년에는 40척의 LNG운반선이 북극항로를 운항했다. 야말(Yamal) LNG 프로젝트를 오가는 쇄빙 LNG선들은 연중 내내 유럽과 아시아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광산 중에서는 캐나다 메리 리버(Mary River) 광산이 주목된다. 이 광산은 세계 최고 등급의 철광석 매장지 중 하나로, 2015년 생산 개시 이후 철광석을 선적하기 위해 배핀만(Baffin Bay)으로 향하는 벌크선 운항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메리 리버 광산으로의 선박 운항은 총 13만 해리를 넘었다.
전반적으로 북극 개발은 증가했지만 러시아 북극 분지(Arctic Basin)의 교통량은 지난해 서방의 경제 제재 영향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정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