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발발한 2월 28일 이후 극동아시아–중동(FE–ME) 항로의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정기선시장 조사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3월 31일자 보고서에서 “전쟁 이전 약 134만 TEU 수준이던 선복이 현재 107만 TEU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해운사들이 이 항로에서 약 25%의 선박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선복 이탈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잉여 공급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이너리티카는 "철수된 선박들은 극동–인도 아대륙(FE–ISC), 극동–지중해(FE–Med) 등 다른 항로로 재배치됐고, 인도–오만·북부 UAE·홍해 연결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걸프 지역 화물 흐름을 유지하려는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오만 살랄라(Salalah)항과 코르파칸(Khor Fakkan)항, 인도 문드라(Mundra)항 등 주요 환적항의 혼잡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회항했던 중국 COSCO의 메가맥스급 컨테이너선 'CSCL Arctic Ocean호'와 'CSCL Indian Ocean호'는 3월 31일 이란 당국으로부터 출항 허가를 받고 해협을 통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경우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항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중개 회사는 이 자료들을 혁명수비대 해군 호르모즈간주 사령부로 전달하면 사령부에서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항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해놨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도록 한 것이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보통 배럴당 약 1달러로,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항료로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간다. 하루 운송되는 원유와 석유제품이 약 2천만 배럴에
HJ중공업의 모회사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중심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와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그리고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새로운 생산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생산능력 확대 뿐 아니라 수익구조 다변화를 겨냥한 전략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의 '빅3' 체제에서 '빅4'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HJ중공업은 30만톤급 VLCC를 건조할 때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활용했지만, 매각 이후 VLCC 건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를 확보하게 되면서 다시 VLCC 건조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군산조선소를 활용해 완성선 건조까지 확대하고, 2028년 첫 VLCC 인도를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생산설비 가동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블록 제작을 넘어 완성선 건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군산조선소에는 길이 700m의 국내 최대 도크가 있다"며 "이 정도 크기면 VLCC 2척 동시 건조가 가능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MSC가 10억 달러 규모의 VLCC 8척을 중국 헝리중공업에 발주했다. MSC는 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나서 유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최근 헝리중공업에 약 9억 5,200만달러를 들여 VLCC 8척을 발주했다. 이는 MSC가 기존의 컨테이너선·크루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원유·에너지 운송 부문으로 본격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 소식통은 “MSC의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이 VLCC 발주 계약 직후 수에즈막스급 발주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에즈막스급은 약 12만~20만 DWT 규모로 중동–유럽 또는 미국–아시아 구간 등 주요 원유 항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종이다. 한 탱커 중개인은 “MSC가 수에즈막스급 시장에 진입할 경우 전통적 탱커 선주들과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컨테이너·크루즈·RORO·탱커까지 아폰테 회장의 선대 다각화가 가속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본이 대형 상선용 수소 엔진 개발에서 한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한발 앞서 이정표를 세웠다. J-ENG(Japan Engine Corporation)과 가와사키중공업은 30일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저속 2행정 수소 엔진의 전체 실린더에서 수소를 연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결과 엔진은 완전 부하 상태에서 수소 사용률 95% 이상을 달성했다. 이 엔진은 기존 수소 프로젝트가 주로 연안선·단거리용 선박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원양 상선을 대상으로 설계된 첫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NEDO(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와 MOL, 오노미치조선소, ClassNK(일본 선급) 등이 참여하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일본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성공은 일본이 수소 기반 원양 선박 상용화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2행정 엔진과 액화수소(LH₂) 연료시스템을 결합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말했다. 고출력 2행정 엔진에 액화수소(LH₂) 연료 조합은 장거리 항해, 대형 화물 운송, 고출력 추진력을 요구하는 상선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술이라는 게 일본 측 평가. 일본의 한 해양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수소 추진 엔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이 갇혀 있는 17개 국적선사에 총 148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이 지원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적선사 피해지원을 위해 국적선박 피해 긴급지원사업 148억원이 포함된 해양분야 2026년 제1회 추가경졍예산안을 승인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추경 지원금 확보를 위해 이번주 내내 서울에 머물며 상황을 진두 지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해운협회는 중동전쟁 발발로 연료비는 220%, 전쟁보험료는 1000% 이상 급등하면서 호르무즈해협에 억류된 국적선사들의 하루 피해금액이 21억 5000만원에 달한다며 정부측에 추가경쟁예산으로 657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해운협회가 페르시아만에 억류된 국적선 26척의 피해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용선료 및 선박금융 원리금 상환 등 고정비용은 하루 9억 4000만원, 전쟁보험료 8억 4000만원, 연료비 2억 2000만원, 선원 위험수당 1억 2000만원, 식량 및 생필품비 1600만원 등 하루에만 약 21억 5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4월 3일까지 17개 선사의 누적 피해액은 이미 700억원을 넘어섰고 5월
HD한국조선해양(KSOE)이 앙골라의 국영 가스업체 소난골(Sonangol)로부터 17만 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7,702억원(약 5억 1,1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소난골로부터 같은 선형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 총 수주량이 3척으로 늘어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 발표와 함께 “독립 선주들의 LNG 신조 발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고효율·친환경 사양을 갖춘 대형 LNG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난골이 보유한 기존 LNG선단에는 ‘Sonangol Benguela호’ 를 포함해 7척의 LNG운반선이 있다. 이중 일부는 증기터빈식 노후 선박으로, 대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소난골은 앙골라 LNG 프로젝트의 핵심 운송사"라며 "HD현대의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가 발주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걸프만(Gulf of Mexico)에서 아프라막스(Aframax)급 탱커 1척이 하루 95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 수준의 운임으로 고정됐다는 루머가 퍼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수치는 기존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계약은 단 3일짜리의 짧은 항해에 대해 성사됐다. 뉴욕의 선박중개업체 포텐 & 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지난주 말 시장보고서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프라막스급 탱커가 하루 95만 달러에 고정됐다”는 소문을 전했다. 이와 관련, 포텐 & 파트너스의 리서치책임자 에릭 브로크후이젠(Eric Broekhuizen)은 “지금 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 리스크가 커질수록 단기 항해 운임은 더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에 대해 미 걸프만 지역 출항, 3일짜리 초단기 항해, 급박한 화물 수요, 선복 부족 등이 상승효과를 내며 만든 '헤드라인 운임(Headline Rate)'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시장 평균을 반영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이란 전쟁이 글로벌 탱커 시장에 어떤 충격을 주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울산항을 ‘K-해양강국을 견인하는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성과 역량을 겸비한 임원(경영본부장)을 공개모집 한다고 29일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26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경영본부장 선임을 위한 공모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 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자격요건은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 및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자로서, 「항만공사법」 제13조(결격사유), 「공직자윤리법」 제17조(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34조제1항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임기는 2년으로 직무수행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제출서류 및 지원서 양식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30일부터 울산항만공사 누리집(www.u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DFC(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에 “걸프 지역 해상무역을 위한 전쟁위험보험과 보장 제공을 즉시 개시하라”고 지시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 이용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트럼프의 또다른 뻥"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다. 보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위험보험 구상이 미국 선박을 중심으로 설계돼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미국 선박을 위한 틈새형 메커니즘에 가깝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로이드(Lloyd’s)나 런던·스칸디나비아 보험사가 이미 지배력을 갖고 있어 대체재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발표 후 4주가 지났지만, 알려진 이용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 브로커들은 “구체적 요율, 보장 범위, 위험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책이 실질적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본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실제 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