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간 글로벌 해운사들이 총 30척의 대체연료 기반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선급(DNV)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 선박들 중 26척은 LNG추진 방식으로 건조될 예정이며, 4척은 메탄올 추진가능 방식으로 설계된다. 이같은 수치는 해운업계가 지속가능한 운항을 위한 친환경 선박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머스크(Maersk)는 메탄올추진 선박을 운항하는 대표적인 선사로, 대체연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DNV는 “10월 한 달간 대체연료 선박 발주량이 30척에 달했다”며 “이는 해운사들이 환경규제 강화와 탄소배출 저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선종별로는 이번에 발주된 30척 중 컨테이너선이 26척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유조선과 벌크선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일정표와 관계없이 LNG와 메탄올 등 대체연료 기반 선박들이 향후 해운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연료 공급망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VLCC의 적재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운임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선박중개업체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는 현재 운항 중인 VLCC 중 단 39%만이 밸러스트 상태로 운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나머지 61%가 실제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는 뜻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VLCC의 운임 급등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해상구매 및 저장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해운 부문 애널리스트 베키 스마트(Becky Smart)는 “원유 가격 하락이 해상 저장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VLC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시장에서도 VLCC 운임은 하루평균 1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센토사는 “강력한 글로벌 원유 수출과 만성적인 선박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VLCC 시장이 2025년 들어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인해 해운업계 전반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으며, VLCC를 보유한 선주들은 운임 상승에 따른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VLCC 운임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
중국의 컨테이너선사 씨레전드(Sealegend)쉬핑이 올해 북극항로를 통한 첫 컨테이너선 운항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 총 16회의 ‘Arctic Express’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레전드는 최근 닝보-저우산항에서 출항해 영국 펠릭스토우항까지 20일 만에 북극항로를 횡단해 도착한 ‘이스탄불 브릿지(Istanbul Bridge)호'를 통해 상업성을 입증했다. 이 선사의 COO인 리 샤오빈(Li Xiaobin)은 “북극항로 첫 항해는 기대에 부응했으며, 북극항로는 자연적 이점을 지닌 만큼 적극적인 활용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씨레전드쉬핑은 북극항로에 대한 화주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스탄불 브릿지호의 성공적인 운항 이후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항해에서 ‘이스탄불 브릿지호'는 약 3,500해리를 평균 17노트의 속도로 항해하며, 기록상 가장 빠른 북극항로 횡단 중 하나를 달성했다. 북극항로를 통한 왕복 운항은 기항 , 하역 등을 포함해 약 2개월이 소요되며, 씨레전드는 16회 운항을 위해 5~6척의 북극항로 전용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씨레전드는 향후 고성능 쇄빙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연중 운항기간을 8~10개월
HD현대가 각계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미래 조선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APEC 2025 KOREA의 시작을 알렸다. HD현대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진행됐다. 퓨처 테크 포럼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등의 포럼 연사,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맡아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당부했다. 정기선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Global Alliance of Innov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24일 해양환경교육원(부산시 영도구 소재)에서 수상드론 기술 전문기업 ㈜코아이와 ‘단말형 인공지능(On-device AI) 수상드론 실증 협력체계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단말형 인공지능은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단말기 내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은 서비스로, 재난 대응, 범죄 예방 등에 유용해 CCTV, 드론 등에 적용 가능하다. 이번 계약은 정부 정책에 발맞춘 인공지능 중심의 실증형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실증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양도시 부산 특화형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 사업’의 컨소시엄 주관사로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공단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공단은 해양환경 분야 전문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력·선박·시설 인프라를 활용해 (주)코아이가 주관하는 단말형 인공지능 실증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해양환경 감시 및 오염방제 대응 기술의 현장 실증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해양환경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공적개발원조사업의 일환인 2025 ODA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ODA Global Onboard Training Programme 2025 : 이하 ODA GOBT)과 IMO-ITCP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IMO-ITCP Global Onboard Training Programme 2025 : 이하 IMO-ITCP GOBT)의 환영식을 10월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ODA GOBT는 기존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외 태평양도서국과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동유럽의 조지아까지 총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이며, IMO-ITCP GOBT는 태평양의 5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각국 정부로부터 선발되어 참가하는 48명의 학생들은 기초안전훈련, 리더십 증진과 같은 다양한 육상교육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운항 시뮬레이션 교육 등 체험형 교육과정과 총 2회(IMO-ITCP는 1회)의 연안 항해실습을 통한 승선교육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한 16개국 48명은 ODA GOBT의 필리핀(5), 베트남(4), 인도네시아(4), 케냐(4), 탄자니아(4), 피지(2), 태국(4), 멕시코(4), 페루(3),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북항 감만부두 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GPS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프리게이트를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프리게이트(Digital Pre-Gate)는 Geo-fencing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구역을 설정하고, 해당 구역에 화물차량이 진입 시 부산항만공사 올컨e 앱으로 전자인수도증이 자동 발급되도록 하는 디지털 가상 게이트를 의미한다. Geo-fencing은 공간에 가상의 경계를 설정하고, 사용자가 그 영역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알림 및 기능을 실행하는 위치 기반 기술이며, 올컨e 앱은 컨테이너 반출입 업무 지원, 정보조회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화물차 운전기사 전용 모바일앱이다. 북항 감만부두는 최근 외부 철송장 등의 시설이 장치장으로 용도 변경되며, 화물차들이 이를 이용 시 기존 진출입 게이트를 통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부두 내부 및 인근 도로는 화물차량 간 교차 운행으로 인한 혼잡과 사고 위험이 증가하였고, 불필요한 동선이 길어져 이동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여기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신감만·감만부두 이전 후 화물차량들의 통행량 증가로 더욱 극심한 교통체증이 야기
독일 SMS그룹과 두바이 DP World의 합작사 BOXBAY가 영국 런던 게이트웨이항에 약 1억 달러 규모의 하이베이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하며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총 11억 5000만 유로 규모로 계획된 런던 게이트웨이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BOXBAY 시스템은 기존 6단 적재 방식과 달리 최대 16단까지 컨테이너를 수직 적재할 수 있는 구조로, 빈 컨테이너 처리에 특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이 설비는 20피트 및 40피트 컨테이너 모두 처리할 수 있는 2만 7,000TEU 규모의 저장 용량을 갖추게 된다. 런던 게이트웨이항에는 총 15개 통로에 걸쳐 컨테이너 보관 및 검색을 위한 자동화기계 10대가 설치될 예정이며, 시간당 200회 이상의 컨테이너 이동이 가능하다. 크리스토프 로스 BOXBAY CEO는 “이번 계약은 개념에서 실제 적용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전 세계 대부분의 항만이 빈 컨테이너를 다루지만, 효율적인 솔루션을 갖춘 곳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DP World의 유럽 내 물류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BOXBAY는 향후 글로벌 항만 자동화 시장에서의 점
파나마운하청(ACP)이 운하의 대서양과 태평양 양측 끝단에 신규 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파나마 운하의 환적 능력을 연간 500만 TEU까지 확대하고 파나마 항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파나마운하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APM터미널, Cosco Shipping Ports, DP World, PSA, Hanseatic Global Terminals 등 글로벌 항만 운영사들과 협의에 착수했다. MOL, CMA CGM, ONE, 에버그린, Hapag-Lloyd, HMM, Maersk, MSC, Zim, Yang Ming 등 주요 해운사들도 이에 대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파나마운하청은 “시장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반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에는 특수 절차를 통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해당 절차는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은 2026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6억 달러의 투자가 예상되며,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0.4~0.8%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기간 중 약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시장이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를 유지하며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지저분하긴 하지만 추가적인 운임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7일 기준 발틱해운거래소는 수에즈막스스급 유조선의 하루평균 스팟운임을 전주 대비 5% 상승한 5만 8,4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연말 성수기 이전에 나타나는 평년 수준보다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미국발 원유 수출 증가와 중동 지역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에즈막스급 선박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선박 중개업체인 싱가포르의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 영국의 깁슨(Gibson)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시장 상황에는 지정학적 변수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Angelicoussis)그룹 소속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이 승인한 세르비아 정유소에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