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파나마 운하에서 근무해온 일리야 에스피노 데 마로타(Ilya Espino de Marotta)가 9월 7일 파나마운하청(ACP)장에 공식 취임했다. 에스피노 데 마로타 신임 청장은 파나마 운하 역사상 첫 여성청장으로, 전임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Ricaurte Vásquez Morales)의 뒤를 이어 2033년까지 7년간 운하 운영을 이끌게 된다. 취임식에서 그녀는 "41년 전, 나는 배우기 위해 여기 왔다. 오늘은 제가 이끌 차례지만, 제 신념은 변함이 없다"며 "정직과 규율, 그리고 이 기관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파나마를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피노 데 마로타 청장 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무엇보다 물 안보(Water Security)가 우선 꼽힌다. 파나마 운하는 2023~2024년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가툰호수(Gatun Lake)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통항 선박 수와 선박의 최대 흘수를 동시에 제한해야 했다. 이는 운하를 이용하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LNG선, LPG선 등의 적재량과 운항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글로벌 해운시장의 공급망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수위가 회복되면서 운하 운영은 정상화
HD현대중공업이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총 1조 722억 원을 투자해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 및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10일(목) 공시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총 8,336억 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 5천㎡(6만 5천 평)의 부지에 ▲엔진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으로 조성되며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5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투자는 선박용 엔진 분야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 육상 발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HD현대는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 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힘센엔진 생산을 거점별로 이원화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 공장에서는 선박용 힘센엔진 생
미국 서안의 주요 컨테이너항인 오클랜드항이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출항과 선회 능력을 높이기 위해 6억 4,200만 달러(약 9,630억 원) 규모의 항만 확장사업에 착수한다. 오클랜드항과 미국 육군공병대(USACE) 샌프란시스코지구는 지난 8월 27일 오클랜드항 선회 수역 확장사업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항만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선회 수역(Turning Basin)를 대폭 넓히는 것이다. 내항 선회 수역은 현재 직경 1,500피트에서 1,834피트로 334피트 확대된다. 외항 선회 수역도 1,650피트에서 1,965피트로 315피트 늘어난다. 이를 통해 대형 선박이 항만 내에서 선회할 때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의 통항 제한과 운항 비효율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클랜드항이 추진해온 항만 현대화의 방향이 단순한 수심 확보에서 대형선 조종성 확보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클랜드항은 2009년 약 4억 3,300만 달러를 투입해 연방 항로의 수심을 기존 42피트에서 50피트로 깊이는 ‘마이너스 50피트 디프닝 프로젝트(Minus 50-Foot Deepening Project)’를 완료했다. 당시 준설된 350만 입방야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선사 바흐리(Bahri)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 피격에 기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대 일부를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흐리 오일(Bahri Oil)은 기존 VLCC 가운데 11척의 명칭을 변경하고 라이베리아 국적으로 재등록(Reflagging)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바흐리 전체 VLCC 선대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선박의 국적·운항 구조를 분산해 위험 노출도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선대 재편 시점은 최근 피격이 잦아졌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일에는 바흐리가 운항하는 사우디 국적 VLCC 'Sidr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 같은 시간대 라이베리아 국적 VLCC 'Senegal Prosperity호'도 공격을 받았다. 두 선박 모두 사우디 아람코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싣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편의 핵심은 국적 변경과 선박 명칭 변경이다. 바흐리는 노후 VLCC 11척을 기존 사우디 국적 체계에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부산본부는 9월 2일(수) 부산무역회관 6층 강당에서 「해운업 AX 전략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선사 및 선박관리업계 관계자 100여명을 비롯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부산광역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해운업계의 AI 전환(AX)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설명회는 해운협회 김세현 본부장의 「해운업 AX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마린웍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8개 기업이 ▲최적 항로, ▲스마트 문서, ▲예측 정비, ▲선내 사고 예방 등의 AX 기술을 발표하고 선사와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SK해운 김성익 대표는 “한국해운업의 경쟁력은 부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협회 부산본부가 시의적절하게 AI 전환(AX)이라는 핵심 과제를 선정해 선사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선사들의 AX 추진뿐만 아니라 단 1달러의 경쟁력이라도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 앞으로도 더욱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박관리 전문기업인 HMM오션서비스 남재일 대표는 “해운업계의 화두가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거쳐 AX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선박관리업계는 AX 대응을 각 사가 개별적으로
중국 국영 선사 COSCO가 자사 선박이 군사통신 등을 수집하기 위한 장비를 은닉하고 있다는 미국 측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OSCO는 9월 4일 성명을 통해 자사 선박에 탑재된 통신·항해·안전·운항 장비는 항해 안전과 선박-육상 통신, 긴급 대응 등 합법적인 상업적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정보수집 의혹을 “허위이고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일부 언론이 9월 1일 보도한 미국 측 주장으로 촉발됐다. 이 언론은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COSCO가 미국 등 주요 국가의 해안 인근에서 군사통신을 수집할 수 있는 정교한 신호정보(SIGINT) 장비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관계자들은 해당 장비가 일반적인 선박 통신장비가 아니라 “정교한 신호정보 수집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유럽·북미·아시아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의 통신 신호를 수집하고 주요 해상교통로와 군사적 항로를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주장이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 해당 장비의 구체적인 종류나 설치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COSCO는 이에 대해 선박에 설치된 장비가 군사통신을 감청하거나 정보수집에 활
일본 정부가 조선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새로운 조선업 부흥 정책의 첫 사업으로 3개 조선그룹의 생산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최대 2,131억 엔(약 13억 6,000만 달러)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일본 조선업이 수십 년간 중국과 한국에 빼앗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생산능력확대 정책의 첫 번째 구체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투자 대상은 이마바리조선 그룹과 JMU 그룹, 그리고 나무라조선 및 하코다테도크(Hakodate Dock) 그룹이다. 사업 기간은 2026 회계연도부터 2034년까지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곳은 이마바리조선 주도 그룹이다. 타도츠조선소(Tadotsu Shipyard)와 스틸허브(Steel Hub) 등이 포함된 이 그룹에는 최대 1,138억 엔(약 7억 2,700만 달러)이 투입된다. JMU와 JMU Amtech, 아리아케철강센터(Ariake Steel Center)로 구성된 그룹에는 494억 엔(약 3억 1,600만 달러)이 배정된다. 나무라조선과 하코다테도크에는 최대 499억 엔(약 3억 1,900만 달러)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단순한 운영
한화오션이 AI 시대의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60MW급 부유식 데이터 센터(FDC: Floating Data Center)’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14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전시회 중 하나인 ‘가스텍(Gastech) 2026’에서 자체 개발한 60MW급 FDC 모델을 최초로 선보인다. 한화오션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FDC를 실제 모델 형태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자, 주요 선주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게 사업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적극 알릴 예정으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 수요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 냉각 효율, 지역 민원 등의 문제로 신규 건설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육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대안으로 FDC를 제시하고 있다. 해상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해수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
그리스 선주 조지 프로코피우(George Procopiou)가 이끄는 다이나콤(Dynacom Tankers)이 중국 헝리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포함한 신조선 8척을 추가 발주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리중공업은 최근 다이나콤과 8척의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리중공업 측은 선종별 구체적인 척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9만 3,000㎥급 VLAC 6척과 VLCC 2척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다이나콤이 헝리중공업에 발주한 선박은 약 50척으로 늘었다. VLCC와 수에즈막스급 등 원유운반선은 물론 벌크선과 VLAC까지 선종을 확대하면서 헝리는 프로코피우그룹의 핵심 조선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다이나콤과 헝리중공업 간 협력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확대됐다. 다이나콤은 지난 8월 헝리에 30만 6,000DWT급 VLCC 4척을 추가 발주하면서 이 조선소에서의 VLCC 누적 발주량을 20척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4척은 이미 인도됐으며, 첫 VLCC인 ‘알리아크몬 I(Aliakmon I)호’는 2025년 헝리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제14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 2026)’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올해 BIPC에는 유럽 3대 컨테이너 항만과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LA항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세계 주요 항만 CEO가 참석한다. 또한 국제항만협회(IAPH), 국제해사기구(IMO),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도 연사와 좌장, 패널로 참여한다. BIPC 개막 전날인 14일에는 세계 주요 항만 CEO가 참여하는 ‘항만 CEO 라운드테이블’이 처음으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물류환경 속에서 글로벌 항만이 직면한 공동 과제와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혁신과 연대를 통한 실천 의지를 담은 ‘Busan Port Declaration(부산항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IAPH 및 ADB와 함께하는 특별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