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운용하는 LNG운반선이 3주 만에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LNG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운항이 중단됐던 카타르 LNG 수출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박 추적 자료와 에너지시장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14만 8,786㎥급 LNG운반선 "알 아리쉬(Al Arish)호'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진입했다. 2007년 건조된 알 아리쉬호는 바하마 국적 LNG운반선으로 선박관리업체 시피크 마리타임(Seapeak Maritime)이 운용하고 있다. 케이플러는 이 선박이 7월 초 카타르 최대 LNG 수출기지인 라스 라판(Ras Laffan)에서 LNG를 적재한 뒤 수주 동안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대기했다고 분석했다. LSEG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알 아리쉬호는 7월 29일 이동을 시작했으며, 같은 시기 이란 관영 파르스(Fars) 통신은 익명의 카타르 LNG선에 대해 통항 허가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항이 이란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IS(자동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자·IT 제품 교역이 급증하면서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무역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세계 상품무역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계절조정 기준 세계 상품무역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으며, 분기 전체로는 3.2% 성장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서버, 통신장비 등 AI 연관 제품의 교역이 급증했다. WTO는 "이 같은 AI 관련 전자제품 교역 증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운송 차질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교역의 확대다. WTO에 따르면 사무·통신 장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증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저장장치 등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이는 최근 세
러시아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우회하기 위해 북극항로(NSR)를 통한 원유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중심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조선대가 북극에 집결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 분석기관들은 3일 기준 12척 이상의 유조선들이 북극항로를 운항하거나 카라해(Kara Sea) 일대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선박이 적재한 원유는 약 8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5년 북극항로 운항 시즌(약 4개월) 전체 수송량인 1,310만 배럴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는 운항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수주 만에 지난해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이미 이동했거나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최대 선단은 카라해에서 형성되고 있다. 수에즈막스급 'Dynasty호'를 비롯해 아프라막스급 'Viktor Bakaev호', 'Vostochny Prospect호', 'Liteyny Prospect호', 'Yager호', 'Ligovsky Prospect호' 등이 집결해 있으며, 다수의 MR탱커들도 북극항로 동쪽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수수료 체계 구축 움직임과 관련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자금 조달 창구로 의심되는 해상보험업체 2곳에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는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페르시아만 해상보험사(Persian Gulf Maritime Insurance Company)와 호르무즈세이프 해양서비스(HormuzSafe Maritime Services Authority)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들 기관이 IRGC의 공격 위협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안전 통항 수수료(Safe Passage Fee)’를 징수하고, 이를 통해 이란 군사 조직의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 재무부는 해당 업체들이 제재 회피를 위해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 결제 방식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IRGC 관련 조직이 암호화폐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 북부 통항과 관련한 비용을 수취했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제재 대상 중 호르무즈세이프사는 공개적으로 서비스를 홍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현대적인 ‘디지털 해상보험 서비스’ 제공업체로 소개하며, 호르
예멘 후티(Houthi)의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인프라 공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은 정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위성영상 분석 결과 사우디 홍해 연안의 핵심 원유 선적항인 얀부(Yanbu) 터미널의 유조선 접안 활동이 유지되면서, 중동 해상 물류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후티의 사우디 항구 봉쇄 위협 이후 일부 기간 하루 원유수출량이 최대 40% 감소했지만, 최근 며칠 사이 유조선 운항과 터미널 활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자료 분석 결과,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얀부항 알 무아지즈(Al Muajjiz) 원유터미널에서는 지난 1일에 최대 5척의 유조선이 동시에 접안한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터미널의 과거 최대 접안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얀부는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 방향으로 수송하는 핵심 시설로, 동서 원유 파이프라인과 연계돼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전략적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7월 사우디 국적 및 사우디 소유 유조선을 대상으로 대함 미사일 공격을 감
일본 정부가 LNG운반선 건조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에 기술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아라가키 케이타(Keita Aragaki) 해양국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은 현재 일본 기술만으로 즉각적인 건조 재개가 어렵다"며 "이달부터 한국 측과 기술협력 가능성에 대한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양국 조선·해운산업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일본 해양산업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일본 조선업계가 LNG운반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상실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일본은 LNG운반선 건조 분야의 최강국으로 꼽혔지만, 최근 수년간 발주 감소와 투자 축소가 이어지면서 시장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현재 일본 조선업계의 친환경·대체연료 선박 수주 비중은 32%로 낮아졌으며,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주요 선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멤브레인형 LNG화물창 건조 기술은 높은 설계·시공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로, 한국 조선소들은 다년간 축
영국의 실버스트림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30일 자사의 공기윤활시스템(ALS)을 장착한 선박이 160척을 넘어 현재 164척이라고 발표했다. 실버스트림은 지난 2015년 첫 상업 설치 이후 11년 만에 160척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에 미세한 공기 방울을 분사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의 마찰 저항을 줄이는 친환경 연료절감기술이다. 현재 설치된 선박은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있으며, 선박당 평균 5~10%의 연료절감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회사의 창립자 겸 CEO인 노아 실버(Nicholas Silver)는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운업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160척 돌파는 시작일 뿐이며, 2030년까지 500척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해운협의회(ICS)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기윤활시스템은 IMO의 EEXI 및 CII 규제 대응에 있어 가장 실효성 있는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르웨이의 한 해운분석기관은 “실버스트림의 기술은 연간 약 300만 톤의 CO₂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는 해운업계 전체의 탄
유럽연합(EU)이 인도 선박해체 조선소 일부를 공식 승인 목록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 환경 NGO들은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인도 조선소에 대한 승인은 소름 끼치는 수준의 이중잣대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U는 역내 선주가 보유한 선박을 해체할 경우 EU가 승인한 선박재활용시설에서만 작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EU는 최근 인도 알랑(Alang)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선박해체 조선소를 승인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 최대 선박해체 국가 중 하나로, 방글라데시·파키스탄과 함께 글로벌 해체시장의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 인도 조선소들은 최근 수년간 국제해사기구(IMO)의 홍콩협약 기준 충족을 위해 시설 개선과 환경·안전 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NGO들은 일부 인도 조선소가 여전히 해변좌초식(Beaching) 해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해변좌초 방식은 선박을 해안으로 밀어 올린 뒤 해체하는 방법으로, 기름·중금속·유해물질 유출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환경단체들은 “EU가 자국 조선소에는 엄격한 환
중동 긴장 고조로 한동안 위축됐던 호르무즈 해협 원유 셔틀서비스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생산국들은 선박 간(STS) 환적을 통해 원유를 해협 밖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오만 연안과 푸자이라(Fujairah)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 물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곳에서의 셔틀링은 페르시아만 내부에서 적재한 원유를 셔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운반한 뒤, 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다시 옮겨 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부 선박은 보안상의 이유로 AIS 신호를 끄거나 제한적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센티넬-1(Sentinel-1) 위성자료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인됐다. 7월 말 촬영된 위성영상에서는 오만 소하르(Sohar) 인근 해역에서 최소 7쌍의 선박이 STS 환적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7월 21일 동일 해역에서 확인된 2쌍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UAE 푸자이라(Fujairah) 북부 해역에서도 다수의 STS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셔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대상인 '악틱 LNG-2(Arctic LNG 2) 프로젝트'에 올해 처음으로 일반 LNG운반선을 투입했다. 선박 위치추적 자료에 따르면 일반 LNG운반선인 ‘악틱 파이오니어(Arctic Pioneer)호'는 29일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우트롄니(Utrenniy)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선박은 올해 악틱 LNG-2 프로젝트에 입항한 첫 비(非)내빙, 비쇄빙의 일반 LNG선이다. 러시아는 지난해보다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수출 선대를 크게 확대했다. 프로젝트 전용 Arc7급 쇄빙 LNG운반선인 ‘알렉세이 코시긴(Alexey Kosygin)호'를 포함해 약 6척의 일반 LNG선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선복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카라해(Kara Sea)와 오브만(Gulf of Ob) 일대의 해빙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쇄빙 능력이 없는 일반 LNG선도 터미널 접근이 가능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향후 수주 내 더 많은 일반 LNG선들을 악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일반 LNG선은 여름철에만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하며, 겨울철에는 Arc7급 쇄빙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