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지난 28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무효라며 발효를 중지하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로펌 홀랜드&나이트(Holland & Knight)의 파트너이자 전직 연방정부 통상담당관인 패트릭 차일드리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적 근거에 의존해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모색할 수 있는 더 명확한 방안은 (무역법 301조보다는) 무역확장법 232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하워드 루트닉이 이끄는 상무부에서 담당하고 국가안보 정당화에 초점을 둔 법안이다. 문제는 IEEPA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차일드리스는 "무역법 301조와 마찬가지로 무역확장법 232조는 IEEPA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절차, 시간, 심의가 필요하다"면서 "IEEPA에 근거해 관세를 도입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EEPA 관세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적용되었다가 거의 즉시 해제될 수도 있지만 232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232조를 적용할 경우 상무부가 반드시
태평양 항로에서 수 주 간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라엘 선사 Zim이 이 노선에 대한 선복공급 방침을 180도 바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4월에 Zim은 중국-LA 간 ZX2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화물이 급증하면서 운임이 급등하자 Zim은 다음주부터 이 서비스를 재개키로 했다. 이같은 태세전환은 Zim이 불확실한 무역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다. Zim의 경영진은 현재와 같은 화물 급증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다. 이 선사의 CEO인 엘리 글릭먼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맞춰 네트워크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CFO인 자비에르 데스트리아우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대해 아주 능숙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그것이 게임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Zim의 ZX2 서비스 재개는 5,500TEU급 소형 선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더 큰 선박의 경우 미국 항만에서의 혼잡 등으로 적절한 운송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영선사 Cosco(Cosco Shipping Bulk)가 자국 Citic FL(Citic Financial Leasing)과 협력해 벌크선 30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는 최대 15억 달러 규모다. 신조계약에 따라 Citic FL는 최근 8만 dwt급 다목적선 '15+15척'을 푸지안마웨이(Fujian Mawei)조선소에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Cosco가 선박 운영을 맡았고, Citic FL은 선박건조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 소식통은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컨테이너, 벌크화물, 목재펄프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표준 캄사르막스급 벌크선보다 신조선가가 훨씬 높다"며 "화물창이 강화되고 선박에 크레인이 장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sco는 신조선 발주를 위해 리스회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Cosco는 앞서 지난해 Everbright Financial Leasing과 협력해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0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8만 2,000dwt급 벌크선으로, 장쑤한통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간 조선 부문 협력에서 쇄빙선이 부상하고 있다. 쇄빙선 건조에 강한 K-조선에는 악재다. 이와 관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최근 “쇄빙선에서 일본 기술이 상당히 우위에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에 있어 북극항로를 포함해 쇄빙선이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조선업계에 따르면 시게루 총리의 JMU 방문 이전에 미국 측은 자국 해안경비대(USCG)가 추진하는 소형 및 중형 쇄빙선에 관한 RFI(정보제공의뢰서)를 바탕으로 일본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었다. 일본 조선업계는 USCG가 RFI를 통해 소형 및 중형 쇄빙선 건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MOL이 자사 LNG운반선 3척을 '그림자 함대'에 포함시키면서 제재대상에 올린 EU의 조치에 대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 LNG선은 모두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으로, 러시아 북극 야말(Yamal) LNG프로젝트에서 생산된 화물을 아시아로 운송해왔다. MOL CEO 타케시 하시모토는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용된 다른 선박과 우리 배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왜 우리선박만 그림자 함대에 포함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MOL은 제재 이후 일본 외무성과 협조해 EU에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하시모토는 "우리의 입장이 정당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MOL에 따르면 한화오션에서 지난해 인도한 17만 4,000cbm급 쇄빙 LNG선 'North Moon호', 'North Light호', 'North Ocean호'는 당초 노바텍(Novatek)이 개발 중인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생산물을 운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악틱 LNG-2 프로젝트를 제재하면서 MOL에 이들 선박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이후 자매선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우리 해운·물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자 미국 뉴욕과 조지아, 메릴랜드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해운·물류기업과의 간담회 및 투자 현장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해진공은 지난 ’24.1월 공사법 개정 이후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현재까지 7개 지역 9개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총 4,840억원의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해진공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현황은 미주지역이 미국 조지아주, 일리노이주, 뉴저지주 물류센터 등 5개소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항만터미널 1건, 말레이시아 항만배후시설 1건, 베트남 물류센터 1개소에, 그리고 (유럽의 헝가리 물류센터 1개소에 각각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는 총 5개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원했다. 2023년 CJ대한통운과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일리노이주와 뉴저지주에 물류센터 3개소를 확보하였으며, 이중 뉴저지주 시카커스 물류센터(약 3천평)는 올해 7월,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약 2만 5천평)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LX판토스와 조지아주 달튼시에 위치한 물류센터 2개동(총 3만 3천평
중동-아시아 항로 가스 운송이 활기를 띠면서 VLGC의 평균 스팟운임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LPG지수는 19일 하루평균 5만 9,260달러로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5.9% 올랐다. 이는 6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발틱LPG지수는 지난 6일 상승세로 반전, 이후 46.7% 치솟았다. 이 지수는 3개 핵심항로에서 스크러버가 장착되지 않은 VLGC의 시간당 용선료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수에즈 운하 동쪽 노선의 활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중동~일본 노선 운임은 하루만에 12.9% 상승했다. 이 노선의 발틱해운거래소의 운임평가액은 하루평균 6만 1,800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대서양 노선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걸프 연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VLGC 운임은 하루 6만 6,491달러로, 지난 16일 대비 2.7% 올랐다.
독일 선주사인 하렌그룹(Harren Group)이 운영 중인 선박 70척에 에이전트형 AI 챗봇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독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플래그십 파운더스(Flagship Founders)의 자회사인 Sealenic AI에서 개발한 것이다. 하렌그룹의 닐스 아덴(Nils Aden) 전무는 "Sealenic의 AI 솔루션을 통해 직원들은 더 이상 여러 곳에서 정보를 검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이는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하렌그룹은 이 AI 챗봇을 사용하면 사무직 직원의 경우 하루에 평균 1시간의 검색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승선 직원은 최대 2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Sealenic AI는 자사 시스템이 직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보장하며 착오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BM은 에이전트형 AI가 생성형 AI와 다른 점, 즉 더 자율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ChatGPT는 생성형 AI의 한 예다. IBM에 따르면 초기 단계의 에이전트 AI 사례로는 자율주행차와 가상 비서가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 소속 선원조합원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선상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선상투표는 현지 선박위치의 날짜를 기준으로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4일간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외항상선 및 원양어선 등 454척의 선박에 승선한 유권자 3051명이 투표대상이다. 선원들은 선박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선장과 입회인의 참관 아래 투표를 진행했으며, 기표 부분이 봉합된 ‘쉴드팩스’ 방식을 통해 투표지를 주민등록지 관할 선관위로 직접 전송했다. 투표지 원본은 국내에 도착 후 입항예정지 관할 시·도 선관위로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게 된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선원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상투표가 선원들의 민주주의 참여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현재 대선과 총선에만 해당되는 선상투표가 보궐 선거 및 지방선거로도 확대되고, 또 국외뿐 아니라 국내항을 운항하는 선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전까지만 해도 선원들은 투표 당일 승선하
MAN ES가 6월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2행정 메탄올 이중추진엔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MAN B&W 12G95ME-C10.5-LGIM(액체가스 분사식 메탄올) 엔진은 중국 라이선스 기업인 CSSC-MES Diesel(CMD)에서 제작됐다. MAN ES는 이 엔진을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12척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척 중 7척은 OOCL이 운영하며 현재 Nacks(Nantong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서 건조 중이다. 5척은 Cosco쉬핑이 운영하며, Dacks(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서 건조되고 있다. MAN ES는 각 엔진에 자체 배기가스재순환(EGR) 터보차저 컷아웃 배출시스템이 장착될 것이라면서 이는 2행정 엔진에 장착된 역대 최대 2스트링 EGR시스템이라고 밝혔다. MAN ES의 메탄올 엔진 출시는 지난 2월 경쟁사인 WinGD는 세계 최대의 강력 메탄올 이중연료엔진을 인도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이다. WinGD는 당시 이 엔진을 1만 6,000TEU급 Cosco쉬핑의 컨테이너선에 장착했다. 10기통, 92보어 X-DF-M 엔진도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