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스톨트탱커(Stolt Tankers)가 운영하는 화학유조선이 무장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승선한 보안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없이 항해를 이어갔다. 해상보안전문업체 뱅가드 테크(Vanguard Tech)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선적의 ‘스톨트 사갈랜드(Stolt Sagaland)호’가 현지시간 4시 45분경 소말리아 모가디슈 남동쪽 약 332해리 지점, 소말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 내를 통과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모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에서 진수된 스키프 한 척이 접근했으며, 탑승한 무장 남성 4명이 선박 우현 쪽으로 접근하면서 총격을 가했다. 이에 선원들은 경보를 울리고 속도를 높이며 회피기동을 실시했고, 선내 무장보안팀이 사격을 가해 공격을 저지했다. 부상자나 선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008년 건조된 4만 4,000dwt급 스톨트 사갈랜드호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베일항을 출항해 다음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피격 사건은 영국해사통제국(UKMTO)과 민간 해상보안회사 앰브리(Ambrey)에 의해 확인됐다. 앰브리는 공격 당시 해적들이 경고사격이 발사되기 전 선박의 약 0.05해리까지 접근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MSC의 선복이 700만 TEU를 넘어섰다. 정기선시황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MSC는 3일 현재 700만 2757TEU의 선복을보유하고 있다. 오더북도 200만 TEU를 넘어섰다. 선대는 이제 막 100만 TEU를 넘긴 HMM의 7배, 오더북은 2배인 셈이다. MSC의 이같은 선복은 경쟁사인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인 '제미니(Gemini Cooperation)'의 선복보다 많다. 마찬가지로 양밍(Yang Ming), HMM, ONE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선복보다도 큰 규모다. 최근 MSC는 중국 하이난양푸뉴뉴쉬핑(Hainan Yangpu Newnew Shipping)으로부터 2007년 건조된 3,534 TEU급 컨테이너선 ‘Newnew Star2호’를 인수했다. 이 선박은 2020년대 들어 인수한 약 400척의 중고선들 중 한 척으로, MSC의 공격적인 선대 확장의 예로 거론된다. MSC는 지난 10년간 대규모 신조 캠페인과 중고선 매입을 통해 선복량을 3배 이상 확대했다. 2022년 초에는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 등
부산역에서 차로 20여 분 서쪽으로 달리면 영도를 사이에 두고 바다 건너편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인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 북항에 위치한 신선대와 감만은 원래 별개 부두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단일 운영 체계를 갖췄다. 지난 30일 찾은 신선대감만터미널은 안벽 크레인이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들어 올릴 때마다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와 기계가 내는 경고음이 선선한 바닷바람을 타고 귀를 울렸다.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야드트랙터는 선적 순서를 맞추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흥아라인, 남성해운, 고려해운 등 국적선사 로고가 새겨진 컨테이너들이 서너 개씩 야드에 층층이 적재돼 있었다. 부두에서는 최대 8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해 컨테이너를 부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지난 6~7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수출 물량 관세 부과를 앞두고 화물이 몰리며 장치율이 일시적으로 치솟았다는 게 현장 설명. 현재는 물동량이 다소 안정된 상태다. 다만 선박 입·출항이 집중되는 금요일과 주말은 여전히 터미널이 바쁘게 돌아간다. 배 한 척은 보통 12~36시간 머물며 작업을 마치고 다시 항로에 오른다. 부산항은 한국 수출입 물류의 관문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
HD현대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또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는 3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고선가 선박과 엔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7조 5,815억원, 영업이익 1조 538억원, 순이익 6,332억원을 올려 전분기 대비 각각 2.1%, 10.5% 및 41.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4%, 164.5%, 258.9% 늘어났다. 조선·엔진·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산하 조선 3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 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 순이익 4,3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5%, 18.2% 및 104.3% 늘어났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2.4%, 170.4%, 496.7% 증가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 9,665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순이익 2,561억원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
러시아의 LNG운반선 ‘부란(Buran)’호가 북극항로(NSR)에서 두꺼운 해빙에 가로막혀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선박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운영 중인 ‘그림자 함대’ 중 한척으로 분류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란호는 지난달 26일 캄차카의 코략(Koryak)FSU(부유식 저장·하역설비)에 화물을 하역한 뒤 29일 베링해협 북쪽으로 북극항로에 진입했다. 이후 사흘 간 축치해의 해빙 가장자리를 따라 남북으로 반복 이동하며 항로를 탐색 중이다. 부란호의 쇄빙등급은 'Arc4급'으로 해빙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독자 운항이 가능하지만, 현재와 같은 해빙 조건에서는 쇄빙선의 호위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Arctic LNG-2 프로젝트'의 LNG를 중국 베이하이로 수출하기 위해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해빙조건이 심각해지면서 점점 운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부란호의 자매선 '보크쇼드(Vokshod)호'는 원자력쇄빙선 '시비르(Sibir)호'의 호위를 받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항하고 있다. Arctic LNG-2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노바텍(Novatek)은 낮은 쇄빙등급의 LNG선은 이미 수에즈 운하 노선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북극항로를 독
울산항의 폐쇄회로 카메라(CCTV) 청소는 앞으로 드론이 맡게 된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최근 드론을 활용한 폐쇄회로 카메라 청소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오는 12월 울산항 내 폐쇄회로 카메라 정기 청소부터 드론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드론 도입은 울산항의 폐쇄회로 카메라가 비료ㆍ석탄 등 분진 화물에 자주 노출되어 렌즈 오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기존의 고소작업 방식이 작업자의 추락사고 위험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드론을 활용한 청소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7~25M 높이에 설치된 폐쇄회로 카메라의 렌즈 오염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으며, 청소 품질은 기존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작업시간은 약 2배 단축, 추락사고 위험은 완전히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드론 청소 도입은 단순한 업무 혁신을 넘어, 항만시설 안전관리를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항만 구현을 위한 첨단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부산항 신항 임항도로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2025년 부산항 신항 임항도로 포장보수 공사」가 완료되었다고 3일 밝혔다. 임항도로는 항만과 그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로, 이번 포장공사 구간은 신항 견마삼거리 ~ 웅천대교 간 도로다. BPA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신항 임항도로는 대형 트레일러 등 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도로의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역이다. 이에 BPA는 도로 파손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시점검을 통하여 포트홀 발생구간을 확인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중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도로 특성을 고려하여 내구성과 내유동성이 우수한 개질아스콘을 사용하여 포장수명의 연장 등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부산항만공사 이상권 건설본부장은 “앞으로도 부산항 신항 임항도로 이용자들이 불편이 최소화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시 점검 및 유지보수를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1년 유예 및 미국과 우리나라 간의 관세협상 합의가 글로벌 해운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3일 밝혔다. ■미·중 상호관세 등 통상조치 조정 미국과 중국은 최근 무역 갈등 완화의 일환으로 상호 보복적 고율 관세 및 입항수수료 조치를 재검토하며, 상호관세를 조정·유예하는 발표가 있었다. 해진공은 미·중 간 교역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전망이며, 특히 미국산 농산물 등 중소형 벌크선 화물 물동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으며 특히 항만 입항수수료 및 제재 조치 유예는 해운사들의 운항비용 완화 및 선복 회전율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조치들이 대부분 1년 유예 또는 조정 형태로 발표되었기 때문에, 만료 이후 해당 조치 재개 가능성과 반도체·희토류 산업 분야 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은 여전히 유효한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및 한국발 선복 영향 한편 한·미 양국도 최근 관세부문 조정안을 포함한 협상안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자동차관세를 15% 수준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하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3일(월) 밝혔다. ‘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SITDEF(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2025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Teresa Stella Mera Gómez)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Javier Bravo de Rueda Delgado)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Paul Duclos Parodi) 주한 페루 대사, 페르난도 캄포스(Fernando Quiroz Campos) 외교부 오세아니아·아시아 국장, 루이스 실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를 공식 승인, 한미 양국 간 전략안보 동맹이 실질적 실행 단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단순 ‘승인’ 발언만으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즉시 추진되기는 어려우며, 알맹이 없는 껍데기사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해야 1956년 체결돼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산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핵연료를 가공할 경우 미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서는 기존 협정의 추가 개정 혹은 별도의 부속 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미국의 원자력법(Atomic Energy Act) 제123조는 원자력 관련 협정이 발효되기 전 대통령의 체결 이후 의회 90일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고 있다. 즉, 트럼프의 ‘승인’은 정치적 신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비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제 비확산 체제와 IAEA ‘특별합의’ 국제적으로도 난관이 존재한다. 한국은 1975년 NPT에 가입한 비핵무기국(NN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