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19일 본부에서 창립 7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49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76주년을 맞은 조합은 올해 대한민국 해운 역사를 기록한 최초의 상설 전시공간인 한국해운역사기념관 개관, 해운 인력 양성과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한국해운미래재단 설립을 앞두고 있다. 또한 ▲대형 해양사고와 중대재해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안전대책본부 안전상황실 가동, ▲새 정부 역점사업인 북극항로 정책에 대응한 ‘북극항로 대응 실무전담반’ 신설 등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는 적극적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내항상선 선원 비과세소득 확대 추진 ▲선원 근로환경 개선 지원사업 ▲연안해운 우수선화주 세제지원 ▲외국인 선원 관리지침 합리화 등 현안 해결과 제도 개선을 위한 액션 플랜을 구체화해 나감으로써 내항해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채익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76주년은 우리가 함께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과 발상의 대전환으로 한국해운조합의 더 큰 도약과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
사우디아라비아의 크루즈선사 크루즈 사우디(Cruise Saudi)가 운영하는 ‘아로야(Aroya)호’가 최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했다. 승객을 태운 크루즈로서는 드문 항로 선택으로, 홍해의 안보위협 속에서도 항해를 강행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15만 1,000톤급 아로야호는 약 2,300명의 승객과 1,5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이스탄불을 출발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를 경유한 뒤 제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노선 운항은 겨울 시즌 동안 제다를 중심으로 운항되며, 내년 2월에는 홍해를 지나 두바이로 향하고, 이후 지중해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아로야는 과거 겐팅 홍콩이 운항하던 ‘월드 드림(World Dream)호’로,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2022년 겐팅의 재정 붕괴 이후 정박됐으며, 2024년 말 크루즈 사우디에 인수돼 사우디 및 아랍 시장에 맞게 개조됐다. 현재 마셜 제도에 등록되어 있으며 만석 시 3,3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크루즈 통항을 장려하기 위해 통항료 인하 및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홍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락하며 1200선이 무너졌다. 19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1198.21로 전주 대비 199.9포인트, 14.3% 떨어졌다. SCFI가 1200 아래로 밀린 건 2023년 12월 8일(1093.52) 이후 1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번 주에는 美 서안 및 동안 항로 운임이 폭락한 것을 비롯해 유럽, 지중해, 남미, 중동 등 전 노선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1636달러로 전주에 비해 734달러, 31.0% 폭락했다. 미 동안 노선은 FEU당 2557달러로 전주 대비 750달러, 22.7%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1052달러로 전주 대비 102달러, 8.8% 하락했고, 지중해 노선은 TEU당 1638달러로 전주 대비 100달러, 5.7% 내렸다. 중동과 남미 노선의 하락폭도 컸다. 중동 노선은 TEU당 991달러로 전주 대비 282달러(22.1%), 남미 노선은 TEU당 2497달러로 전주 대비 521달러(17.3%)가 각각 내렸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19일 세종시 본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 정정훈, 이하 캠코)와 국내 해운산업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를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단은 ‘캠코신조펀드’가 지원하는 신조 선박이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사전에 검토하여 캠코에 제공한다. ‘캠코신조펀드’에 공단의 검토 결과를 더해 친환경 선박금융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국적 외항선사들은 민간 금융에서 소외되던 친환경선박 도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얻게 되어 초기 비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자, 장기적으로는 국적 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지원책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양 기관은 ▲친환경 선박금융 지원 사각지대 해소 및 연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해양환경 규제 대응 관련 정보교류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선박 전환 확대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단은 국내 유일의 친환경 선박 인증기관으로, ‘친환경선박법’이 시행된 지난 20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2026년도 사회공헌 사업으로 직접 추진하는 대국민 참여형 프로젝트,「해(海)답을 찾다」공모전을 9월 22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일회성 시상에서 벗어나, 국민이 제안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해진공의 공식 사회공헌 사업으로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전명 ‘해(海)답을 찾다’는 해양의 ‘해(海)’와 정답의 ‘답(答)’을 결합한 중의적 표현으로, 단순 문제 제기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공모전의 의지를 담았다. 공모 분야는 ▲인식개선 프로그램 기획 ▲시민참여 실천사업 기획 ▲해양산업 연계 환경 프로그램 기획 등 총 3개의 전략 분야로 구성되어, 지원자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구체적인 사업 기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후속 지원이다. 해진공은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한 6개 팀 전원에게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제공하며,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사업안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우수 수상작들은 상금과 함께, 제안한 아이디어가 해진공의 2026년도 사회공헌 사업으
해상보험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선상 화재, 전기차 관련 사고, 지정학적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선주들의 P&I(Protection & Indemnity) 청구액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의 보험중개업체 Lockton에 따르면, 2024/25 보험 연도 기준 P&I 청구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보다도 16% 높은 것이다. 특히 1,0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재보험풀로 처리하는 국제 P&I클럽 그룹의 청구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Lockton은 올해 풀 청구의 실제 비용이 7억 7,500만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험료 수입은 39억 6000만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일부 선주는 공제액을 인상해 보험료를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손실 비용을 직접 흡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선주가 더 많이 부담하게 된다. 화재 위험은 전기차 및 위험 화물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재·인건비 상승, 항만 업그레이드로 인한 손해 비용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중동 지역의 분쟁은 홍해 항로 변경을
HD현대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 HD현대는 올해 총 1,5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부문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1만 여명의 인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현재 하반기 그룹 신입 직원 채용 진행 중으로, 이달 22일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 디지털 스마트 솔루션, 수소·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R&D 인력 확보에 집중 나설 계획이다. 청년들이 사회 경험을 쌓고 적성을 미리 탐색할 수 있도록 ‘학점연계형 인턴 제도’도 운영 중이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부터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졸업 전 회사에서 3개월간 근무할 경우 12~15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주력인 조선 사업이 업황 불황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였던 상황 속에서도 매년 신규 채용을 이어가며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키프로스 등의 메이저 선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10월 채택 예정인 ‘넷제로 프레임워크(NZF)’에 대해 집단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협정이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론트라인(Frontline)과 바흐리(Bahri), 캐피탈(Capital Group) 등 세계 최대 유조선 운영사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재의 NZF는 해운 산업의 현실적인 탈탄소화 경로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최종 소비자에게 과도한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O는 지난 4월, 글로벌 탄소 배출 기준을 위반하는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협정 초안을 마련했으며, 미국은 협정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 비자 제한, 항만세 부과 등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O 사무총장 아르세니오 도밍게스는 협정 채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회원국 간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 해운부 장관 바실리스 키킬리아스는 “업계의 우려를 공유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성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내 조선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 수요에 대응하고, 노후화된 미국 조선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본부의 정우만 본부장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여러 기업들과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미국 해군 수주 시장 진입을 통해 2035년까지 연 매출 3조 원(약 22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해군력 격차 확대와 자국 내 군함 건조 역량 부족으로 인해 조선 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동맹국의 인프라를 활용해 단기적인 전력 공백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UN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조선소의 세계 상선 건조 시장 점유율은 0.04%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83%를 점유하며 조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HD현대미포조선과의 합병을 발표하며 특수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한미 공동 프로젝
한국해운협회는 2025 런던 국제해사주간(London International Shipping Week) 기간 중 9월 16일(화) 런던 카운티홀 웨스트민스터룸에서 영국해운협회(UK Chamber of Shipping)와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해운업계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해운 및 연관산업 관계자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경훈 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고조, 국제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해운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해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정보 공유, 전략적 연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영국해운협회 Peter Aylott 정책국장은 환영사로 “2회차를 맞이한 한-영 해운협회 공동세미나가 개최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간 해운분야 협력이 지속되어 환경규제 강화, 미-중 무역전쟁 등 해운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영국해운협회 Peter Aylott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