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부산 이전에 대해 해양수산부 노조와 HMM 육상노조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수부 노조는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부 직원의 약 86%가 부산 이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주요 이유로는 주거 및 자녀 교육 문제, 서울의 국회 및 세종의 다른 중앙부처와의 업무 협업 어려움 등이 꼽혔다. 또 HMM 육상노조는 본사 부산 이전시 적극적인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MM 육상노조는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부산 유세에서 HMM의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노동자들을 설득해서 동의받되, 끝까지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며 “상장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는 정치폭력을 당장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상노조는 “수도권은 주요 고객사, 금융기관이 밀집한 지역으로,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면서 “본사의 물리적 이전은 대외 협업의 효율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으로 해양수산부 부산이 현실화하면서 서울에 마지막까지 남은 '3형제'의 향후 거취에 해양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3형제'는 해양환경공단(KOEM)과 한국어촌어항공단(FIPA), 그리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직원들의 서울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서울 잔류가 답이지만, 해수부 안팎의 압력이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다들 내부 사정이 복잡한 듯. 자체 사옥건물이 없이 건물의 일부 층을 사용하는 FIPA(가산디지털단지)나 KIMST(양재동)와 달리 송파구에 으젓한 빌딩을 가진 KOEM의 경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특히 다른 기관들보다 타격이 클 전망. 해양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 자체 빌딩을 가졌다는 것이 KOEM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며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 이 관계자는 "여기다 부산 이전시 이 빌딩을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며 "경기도 안산에 넓은 부지를 갖고 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부산 영도로 이전하면서 땅을 뺏기고 결국 '전세 기관'으로 전락한 선례가 있다"고 언급. 해양계에서는 KOEM의 경우 자체 수익사업으로 해온 해상크레인 및 터그보트 운영사
선사들의 컨테이너선 빠른 기항 추구가 선원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해사대학(World Maritime University)의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모든 선종 중 항만에 체류하는 시간이 가장 짧으며, 선원들은 종종 선박이 정박하기 전부터 하역작업을 시작한다. WMU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간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242건의 안전사고를 조사해 8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 담았다. 242건의 사고 중 선상에서 작업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가 39%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빨리빨리 일하라는 상부의 압력이 안전하지 못한 관행을 낳는 토양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관행에는 항만에 도착하기 전 컨테이너 적재부분의 바깥쪽에서 고박을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항만 입항 전 조임새를 분리하던 선원이 화물칸에 떨어져 사망한 사례가 언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이러한 관행을 알고 있었지만 "수용 가능한 것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보고서는 "작업자들이 선박이 정박하기도 전에 컨테이너를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평균 0.7일을 항구에 머
3개 선사가 10여년 만에 VLCC 시장에 복귀, 국내 '빅3'와 건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그리스의 차코스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과 대만의 포모사(Formosa Plastics Marine Corp), 그리고 SCI(Shipping Corp of IndiaI)다. 차코스쉬핑은 2015년에 HD현대중공업에 2척의 원유 탱커를 발주한 것이 마지막 VLCC 발주였다. 차코스쉬핑은 이번에 LNG추진 방식의 VLCC 2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포모사와 SCI는 전통연료 추진방식을 선택했다. 포모사의 마지막 VLCC 신조 발주는 2006년 일본 조선소와 최대 8척의 유조선을 계약한 것이고, SCI는 2010년 중국 장쑤롱성중공업에 4척의 VLCC를 발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들 선사는 한국 조선소를 선호하지만 슬롯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양상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빅3가 VLCC 건조도 하지만 이익률이 컨테이너선보다 훨씬 낮다"며 "따라서 신조선가를 놓고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VLCC 신조 가격은 최근 1억 2
중국이 6년 만에 노르웨이에서 LPG를 수입한다. 중국이 노르웨이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산 LPG에 대한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8만 8,000cbm급 VLGC 'Flanders Pioneer호'(2021년 건조)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카르스토항에 입항했다. 베슬스밸류(VesselValue)는 이 선박이 희망봉을 돌아 오는 7월 10일까지 중국 닝보항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찌보면 평범한 운항기록이지만, 이 항해가 주목받는 것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의 불안한 관세휴전 협정이 지속되는 상황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산 LPG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현재 10%이지만, 지난달 중순 미국과의 합의로 90일간의 보복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전 예정 관세율 인상폭은 125%였다. 한편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LPG 수출의 30%, 에탄 수출의 55%, LNG 수출의 5%, 원유 수출의 2%를 각각 차지한다. 중국의 주요 LPG 공급처는 미국, 중동, 러시아 순이다.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부산권역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 현장 집중안전점검 및 소통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김원성 안전경영본부장 주관으로 부산권역에 위치한 해양환경조사연구원, 해양환경교육원, 부산지사 등 3개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원성 본부장은 4일 부산지사를 방문해 오염물질저장시설, 선박 등 주요시설에서 밀폐 공간 안전조치 현황 등을 점검하고 이어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안전표지, 아차사고 발생 요인 등을 점검했다. 5일에는 해양환경조사연구원에서 실험실 내 화학물질 취급 안전관리 적정성, 개인보호구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또한 소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제도개선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김원성 본부장은 “안전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중심 점검을 강화해 실효적인 안전조치 방안을 도입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5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전주 대비 41% 오른 FEU당 3,527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의 폭등세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하면서 화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상승 견인차는 태평양 항로였다. 상하이발 LA향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57% 폭등한 FEU당 5,87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주 전인 5월 8일보다 117%나 오른 것이다. 상하이발 뉴욕향도 전주 대비 39%, 4주 전에 비해 96% 오른 FEU당 7164달러를 기록했다. 또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은 32%, 상하이→제노아 항로는 38%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서양 항로 운임은 보합세에 그쳤다. 로테르담→뉴욕 노선은 2% 올랐고, 뉴욕→로테르담 항로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도 다음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프리스(Jefferies) 해운부문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상하이에서 미 서안으로 가는 노선의 스팟운임은 지난 주 FEU당 5,172달러였고, 이번주에는 6,000달러에 육박했다면서 다음주에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부산시와 함께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을 주제로 6월 19일(목, 개막식 18시)부터 6월 2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2025 국제해양영화제'를 개최한다. 국제해양영화제는 2015년부터 국내 해양 관련 영화 제작 활성화에 기여, 해양문화 트렌드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부산시·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개최·운영하는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는 해진공이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올해의 중점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총 10개국 33편의 해양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해진공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면서 국제해양영화제 국내 제작 상영공모전이 확대되었다. 해당 공모전에 2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어 ‘아침바다 갈매기는(해진공 특별세션, 6/20 14시, 영화의 전당 소극장)’, ‘인생세탁소’, ‘뉴-월드 관광’, ‘국도 7호선’ 등 장·단편 13편이 최종 선정, 시상과 함께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바다는 단순한 자연환경을 넘어 인류에게 먹거리와 일거리, 나아가 볼거리를 주는 존재”라며, “이번 영화제가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삼성중공업과 「3기 화물탱크 적용 174K LNG 운반선 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선종이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174K급 LNG선은 여전히 전 세계 LNG조선 시장에서 가장 표준적인 선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수십 척 이상이 발주되는 주요 선종이다. KR과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174,000㎥급 LNG 운반선의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4개의 화물탱크를 3개로 줄이는 축소설계를 적용하면서 경제성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탱크수를 축소함으로써 선체 경량화를 통해 연료 효율이 향상되고 LNG의 자연 증발 및 기화하는 현상이 감소하게 되어, 경제적 운항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펌프타워의 수가 줄어들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운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탱크 크기가 커질수록 탱크 내 내부 액체가 출렁이는 슬로싱 현상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탱크 벽면 및 구조물에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함으로써 선박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6월 3~4일 이틀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물류박람회 ‘Transport and Logistics Fair 2025’에 참가해 동북아 환적 중심항만인 부산항을 홍보하고 글로벌 물류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물류 자동화, 운송 시스템, 공급망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하팍로이드(Hapag-Lloyd),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들을 비롯해, DB 쉥커(DB Schenker), DHL 등 주요 물류기업들과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바르셀로나, 리예카 등 유럽 주요 항만공사 등 2,500여 개 기업들이 참석했다. BPA 유럽대표부 신진선 대표는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물류 컨설팅 기업인 Buck Consulting International(BCI)이 주최한 물류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해 부산항 운영 현황과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