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7일, CMA CGM의 컨테이너선 '씨엔씨 팬서호(M/V CNC PANTHER, 2,822TEU급)'가 첫 입항함으로써, 인천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KI8(Korea-Indonesia 8)’ 신규항로가 본격 개설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상하이-닝보-자카르타-스마랑-호치민-부산-인천을 연결하는 주 1항차 정기 컨테이너 항로로, 3개 선사(CMA CGM, 천경해운, SeaLead)가 1,700TEU~2,800TEU급 선박 3척을 투입하여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인천항에서 자카르타로 연결되는 정기항로는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되었으며, 이에 따라 인천항은 인도네시아 주요 항만과의 해상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연결하게 됐다. 그 결과 인천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기업들은 안정적인 선복 확보와 물류비 절감, 운송 리드타임 단축 등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연간 약 4만 TEU 규모의 추가 물동량이 확보될 전망이며, 인천항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71개로 확대됐다. 공사는 이번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포트세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0월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보안등급 상향조치에 대비하여 항만국경 강화를 위한 감천항 보안훈련을 17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 기간 중에도 보안등급이 2등급으로 격상되어 보안조치 활동이 강화되었었다. 보안등급이 상향되면 항만 출입자 검색 등 출입 통제가 강화되고, 보안순찰 확대, 이동초소 운영 등 감시 활동도 강화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외국인선원의 도주·월담 등 무단이탈 상황 발생 시 보안근무자의 신속한 현장 대처, 도주자에 대한 종합상황실의 CCTV 영상추적 등 유사시 신속한 보안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향후 항만보안등급이 상향될 경우 검문검색 강화에 따른 항만 이용자의 불편이 다소 예상되나,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안전조치인 점을 감안하여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선사 Nissen Kaiun이 네덜란드의 풍력추진기술전문기업 Econowind의 지분을 인수하며 풍력추진기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conowind는 흡입세일기술인 ‘VentoFoil’을 개발한 선도기업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Nissen Kaiun은 자사 선박에 대형 VentoFoil 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당 기술이 해양 조건에 적합하고 승무원들이 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conowind의 CEO Daan Koornneef는 “이번 파트너십은 원양항로에 적합한 대형 장치 개발을 가속화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산 확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운업계에서는 선주들이 직접 친환경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의 Union Maritime은 BAR Technologies를 인수했으며, 일본 MOL Drybulk는 Smart Green Shipping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 아시아 지역에서의 생산은 풍력추진기술업체들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Anemoi, Norsepower, BAR Techn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와 유진투자증권(대표이사 유창수, 고경모)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선박 조각투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해진공 안병길 사장과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해양산업 혁신과 금융산업의 선진 기법을 접목해 민간 선박금융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우선 선박 자산을 전자증권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선박 조각투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련 제도 정비에 맞춰 토큰증권(STO)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직접 해양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 해운·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본조달 다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양 기관은 △선박 조각투자 사업성 검토 및 정보 교환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화 연구 △토큰증권 발행·유통 협력 △신규 조각투자 사업 발굴 △국내외 법제화 동향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 선박금융 활성화와 선진 금융기법 도입이라는 정부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두 전문기관이 힘을 모은 의미 있는 자리”라며 “국민과 민간이 안정적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최근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일대에 침입한 유해해양생물이자 침입외래종인 갯끈풀(Spartina spp.)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제거 및 관리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갯끈풀은 벼과의 염생식물로 갯벌에 침입해 갯벌 저서생물과 토종 염생식물의 서식지 등 갯벌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침입외래종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 갯끈풀을 유해해양생물로 지정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가장 악성의 침략적 외래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가로림만 갯벌은 점박이물범, 잘피 등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2022년 처음 갯끈풀 침입이 확인된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체계적인 제거와 관리가 추진되고 있다. 공단은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17일 지역주민 대상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과의 협력을 통한 추가 확산을 차단해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용석 이사장은 “가로림만 갯벌은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소중한 청정 갯벌이다”며 “갯끈풀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올 여름 미국 서안의 대표적 컨테이너항인 LA항과 롱비치항이 관세 정책 혼란과 연말 수요 대비 전략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LA항은 8월 한 달간 총 95만 8,355TEU를 처리하며 117년 역사상 가장 바쁜 달 중 하나로 기록됐다. 7, 8월 두 달간 처리된 물량은 약 200만 TEU에 달한다. 진 세로카 LA항 전무는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연말 수요를 앞당기고 무역정책 변화에 대비해 조기 선적을 진행,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롱비치항 역시 8월에 90만 1,846TEU를 처리하며 사상 두 번째로 붐빈 달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지만, 114년 역사상 여섯 번째로 높은 물동량이다. 마리오 코르데로 롱비치항 CEO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매업체들은 겨울 휴가 시즌에 대비해 미리 창고에 상품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와 해켓협회(Hackett Associates)는 9월부터 12월까지 물동량이 전년 대비 최대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올해 사내벤처 2개 팀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공단은 올해 공모전을 통해 총 4건의 제안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메타버스 여객선 안전 체험교육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설계 컨설팅 등 총 2개 팀을 선발했다. 첫 번째 팀은 메타버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선박 화재 등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하며 실제 상황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자연스럽게 훈련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명칭도 ‘안전한 바다 서비스’라는 의미에서 ‘S.O.S(Safe Ocean Service)’이다. 해당 팀은 지난 5월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로블록스)을 활용한 체험형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 2종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이력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제작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 ‘해수호의 대모험: 여객선 비상탈출로를 찾아라’는 최근 5개월 동안 누적 접속자 수 2만 3천여 명을 돌파했다. 두 번째 팀은 공단이 보유한 도면 승인 데이터를 활용해 선박 설계품질지수(SDQI, Ship Design Quality Index)를
VLCC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며 운임이 하루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정서적 반등이 아닌, 수요와 공급에 기반한 구조적 랠리라고 평가한다. 클락슨(Clarksons)은 17일 기준 VLCC 평균 운임을 전날보다 8.3% 상승한 하루 10만 3,200달러로 집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도 친환경 및 스크러버 장착 VLCC 기준으로 하루 운임을 10만 600달러로 제시했다. 제프리스의 해운 담당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이번 랠리는 중동에서의 활발한 예약 활동에 힘입은 것으로,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면서 “과거와 달리 용선계약이 취소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상승세는 ‘고품질’의 랠리”라고 평가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높은 운임에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체결된 VLCC 계약 11건 중 4건이 10만 달러 이상이었다. 가장 높은 운임을 기록한 계약은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의 ‘Azue Nova’호로, 비톨(Vitol)과 체결된 북해-중국 항로에서 하루 15만
북극항로 프랭클린 해협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국적 화물선 '템즈보그(Thamesborg)호'의 인양작업이 악천후로 사고 발생 10일째 제자리걸음이다. 템즈보그호는 중국 롄윈강에서 출항해 캐나다 베이코모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운항선사인 바겐보그(Wagenborg)에 따르면 인양 마스터와 해군 인력, 일부 장비 등이 좌초 현장에 도착했으나 짙은 안개와 불안정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추가 인양 자원은 7일 이내 도착할 예정이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이와 관련, 인양 계획을 공식 제출했으며, 쇄빙선 'CCGS Des Groseilliers호'가 현장에 남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또 다른 경비대 선박인 'CCGS Sir Wilfrid Laurier호'는 장비와 인력을 수송한 후 철수했다. 조사결과, 연료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료 탱크와 화물칸도 손상되지 않았다. 다만, 밸러스트 탱크는 일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선박이 우현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이번 사고는 올 여름 북극항로 중 북서항로에서 발생한 두 번째 좌초 사례다. 지난달 캐나다 선박 'Rosaire A. Desgagnés호'가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이 향후 10년간 총 8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ACP의 리카우르테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청장과 지속가능성 책임자 일리아 에스피노 데 마로타(Ilya Espino de Marotta)가 참석한 가운데, 운하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José Ramón Icaza)가 주재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발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리오 인디오(Río Indio) 댐 건설이다. 이 댐은 100만 명 이상의 파나마 국민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고, 운하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마 운하는 2023년 가뭄으로 인해 운하의 일일 선박 통과 횟수가 24회로 제한된 바 있으며, ACP는 담수 확보를 위한 대체 수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댐 건설은 2027년 착공돼 2032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총 16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 중 약 4억 달러는 침수 지역 주민 2,500명의 이주 및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ACP는 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76km 길이의 LPG 파이프라인과 양쪽 해안에 해상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