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부산 일대에서 군소도서국 등 기후취약 13개국 해운정책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선박 온실가스 감축규제 대응 역량 교육(이하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Green House Gas-Sustainable MARitime Transport training programme의 약칭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교육은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제해사기구(이하 IMO)가 공동 주최하고 공단이 주관했다. 지금까지 총 48개국 80명이 본 과정을 수료했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2020년 해양수산부와 IMO가 체결한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평등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최신 동향 ▲대한민국의 국가행동계획(NAP, National Action Plan) ▲국제 해운 탈탄소화 정책 등
대서양 노선에서 현대식 LNG운반선의 스팟 용선료가 하루 7만 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며, 연말을 앞두고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11, 12월 기간의 2행정 엔진을 탑재한 최신 LNG운반선 용선료가 이 이상의 가격으로 고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LNG선 시황은 올들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던 상황이었다. 일부 선주들은 이같은 용선료로 체결된 거래를 직접 확인해주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식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연말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대서양 서안 지역에서 LNG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선료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운임 상승을 LNG선 시황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7일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인천항 국적 컨테이너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을 비롯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국적 컨테이너선사 대표 및 임원과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현황·분석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계획 ▴인천항 마케팅 주요활동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 등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해운시장 동향과 컨테이너 운임 추이 등을 공유하며 인천항 활성화를 위해 선사-협회-공사 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합동 포트세일즈 ▴항만 서비스 개선 및 운영 효율화 ▴국적선사 운항 여건 개선을 위한 맞춤형 방문 면담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넥스트차이나(Next China)’ 지역을 타깃으로 컨테이너 선사·터미널 등과 합동 포트세일즈를 펼치며 신흥 시장 개척을 추진하여, 인천항 최초로 인도네시아 스마랑 및 인도 첸나이 직기항 항로 서비스를 개설하는 성과를 이뤘다. 인천
지난 1일 발표된 일반운임인상(GRI)에도 불구하고, 동서 기간항로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그쳤다. 일부 선사는 반쯤 빈 선박을 채우기 위해 즉각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로스앤젤레스 항로에서 전주 대비 9% 상승해 FEU당 2,647달러, 상하이-뉴욕 항로는 8% 상승해 FEU당 3,8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9% 상승해 1,962달러, 상하이-제노바 항로는 8% 올라 2,111달러의 운임을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미 서안 항로에서 할인운임이 1,900~2,100달러 수준에서 광범위하게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미 동안 노선에서도 유사한 할인 거래가 2,800달러 수준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임 할인은 7일부터 12일까지 출항하는 단기 운항에 주로 적용됐다. 드류리는 운임 유지를 위해서는 선사들이 추가 GRI 도입과 선복 축소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MSC는 태평양 횡단 항로 중 일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Amberjack 서비스의 Zim Mount Blanc 48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공격당한 그리스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승무원 전원이 피납 수시간만에 유럽연합 해군(EU Navfor)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선박관리업체인 Latsco Marine Management는 “승무원들은 시타델에 안전하게 대피해 있었으며, EU Navfor 소속 해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선박에 진입한 뒤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선박 내에는 외부 인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무원 24명 전원은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들 중 선장은 몬테네그로 출신이며, 5명의 그리스 사관과 다수의 필리핀 국적 선원으로 구성돼 있다. 몰타 국적의 4만 9,992dwt급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 피납은 지난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해안 인근에서 발생했다. 해적들은 고속 스키프를 이용해 선박에 접근했고, 유조선은 회피 기동과 속도 증가로 대응했으나 결국 해적들의 승선을 허용했다. 이번 사건은 시타델(Citadel)의 필요성과 국제 해군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이 AET로부터 LNG 이중연료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 총액은 1억 9800만 달러(2900억 원) 수준이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56억 달러로 늘었다. 이 중 상선은 48억 달러로 연초 목표로 잡은 58억 달러의 83%를 채웠다. 한편 AET는 이번 발주로 2029년 초까지 총 15척의 LNG 이중연료 유조선을 운용하게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ET는 "이번 발주를 통해 효율적이고 저배출 운송 솔루션의 선두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AET의 성장하는 이중연료 선단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ET의 CEO 닉 포터(Nick Potter)는 “이번 발주는 AET가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하역 작업 중이던 머스크(Maersk) 용선 컨테이너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그리스 선사 코스타마레(Costamare) 소유의 4,957TEU급 ‘Kyparissia호'(2014년 건조)다. 머스크 측은 8일 “화재는 현지 시간으로 7일 정오 무렵, 선박의 언더해치(underhatch)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선박은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사고가 항만 내 하역 작업 중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항만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제기한다. 말레이시아의 한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59세의 말레이시아 남성과 40대 영국인, 필리핀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선박 작업에 관여한 인력으로 추정된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외무역에서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상하이항은 10월 한 달간 454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연간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세관총서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의 총 수출입 규모는 37조 3,100억 위안(약 5조 2,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미국과의 무역은 16%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 아세안, 러시아 등과의 교역 확대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공급망 다변화와 내수 확대 전략을 병행하며,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무역구조를 재편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출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 회복은 단기적인 반등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전환의 결과”라며 “특히 동남아시아 및 중동,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최대 수출입항인 상하이항의 물동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국제항만그룹(SIPG)은 10월 상하이항에서의 물동량은
개항 110주년을 맞은 러시아 북극의 최대 항만인 무르만스크상업항이 위기에 봉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무르만스크항의 화물 회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급감했다. 10월에 처리된 물량은 총 48만 7,600톤으로, 2024년 10월 대비 약 1/3 수준에 그쳤다. 화물은 석탄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철광석 정광 34%, 쇄석과 모래 등 카보타주 화물이 7%를 차지했다. 물동량 감소는 올해들어 계속돼왔다. 무르만스크항의 올 1~9월 화물처리량은 7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7, 8월의 환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물량 급감의 이유로는 크게 전세계 석탄 수요 위축과 철도 운송비 급등이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산 석탄 수출은 2023년 대비 7.7% 감소한 1억 9,620만 톤에 그쳤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의 따뜻한 겨울과 조기 장마로 수요가 더욱 위축됐다. 여기다 러시아철도망을 통한 석탄운송비 할인이 2022년 6월 폐지되면서 무르만스크를 거치는 철도 운송비가 타 항만 대비 최소 30% 이상 비싸졌다. 그러자 화주들은 우스트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타만 등으로 물량을 대거 전환했다. 이외에 극동
울산항에서 배출된 선박 폐로프가 파렛트로 변신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배출된 폐로프 300m(576kg)를 파렛트 288개로 만들어 울산항 하역사, 항업협회 회원사 및 남구 수산시장 상인회 등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폐로프 소각 및 새로프로 교체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안하면 이번사업으로 약 3,788kg의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으로 확인된다.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과 직결된 로프는 통상 5~7년 주기로 교체되고 있으며, 배출된 폐로프는 안전상의 문제로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되어 왔다. 이에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포어시스 등과 ‘폐로프를 활용한 자원순환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울산항만공사는 향후 폐로프 수급 등이 원활해지면 재활용 파렛트 보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이번 사업이 폐기물 재활용 인식을 개선하고 향후 지역사회의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