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너지메이저 사하라그룹(Sahara Group)으로부터 VLGC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8만 8,000cbm급이며, 2028년 중반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사하라그룹이 발주한 VLGC는 이중연료 추진방식이며, LPG와 액화암모니아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도록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2,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발주로 사하라그룹은 VLGC 부문에 신규 진출하게 됐다. 이들 선박은 사하라에너지(Sahara Energy)의 자회사인 WAGL(West Africa Gas Ltd Energy)가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WAGL은 현재 2만 3,000~3만 8,200cbm급 LPG선 4척을 보유하고 있다. WAGL은 앞서 지난 2023년 HD현대미포에 4만 cbm급 가스운반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2025년 11월과 2026년 2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대립으로 전자파 간섭이 급증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17일 2척의 유조선이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나 기름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Frontline)은 17일 오전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자사의 VLCC 중 한 척인 30만 dwt급 '프런트 이글(Front Eagle)호'(2020년 건조)가 두바이 오션팩SM(Oceanpack Ship Management)이 관리하는 16만 5000dwt급 '아달린(Adalynn)호'(2002년 건조)와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런트라인은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기름유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해기록 재생 결과, 프런트 이글호가 GPS 스푸핑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사고원인이 전자파 간섭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조선 위치추적서비스업체 TankerTrackers.com에 따르면 프런트 이글호는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중국의 저우산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아달린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 TankerTrackers.com은 X에 "프런트 이글호가 13.1노트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그리고 국책 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에서 발생하는 독성 오수에 대한 안전한 해양 배출 기준 제정을 위한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강한 독성과 해양 오염 우려로 인해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습식처리 장치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는 현재 명확한 처리 기준이 없어, 선박 설계와 운항에 상당한 기술적·운영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협의체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의 저장, 처리, 배출과 관련된 국제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우리 정부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2024년 KR이 우리 정부와 함께 IMO에 암모니아 오수의 안전기준 제정 필요성을 최초 제기하고, 2025년 4월 제83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그 필요성이 공식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협의체는 2026년 IMO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3일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로 인한 글로벌 해상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해상공급망기획단을 중심으로 한 긴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이 200대 이상의 전투기와 330여 발의 폭탄을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 핵무기 과학자, 군사지휘부 등 100여 개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란이 150여 발 미사일과 100여 기 드론으로 보복하면서 양국 간 전면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 전체 가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일일 1,200만 입방미터 생산이 중단됐고, 테헤란 북부 샤흐란 석유저장소에서는 6,500만 리터의 연료가 손실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1%, 해상 원유 수출의 34%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생명선이다. 일평균 144척(탱커선 37%, 컨테이너선 17%, 벌크선 13%)이 통항하는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하루 1,800~2,000만 배럴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2년 연속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 연간 10만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평가한다.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5%), 실버(15%), 브론즈(35%)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플래티넘 등급은 ESG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기업에게만 부여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받는 기업임을 의미한다. 에코바디스 ESG 평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 및 협력사 선정 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며, 금융기관에서는 기업의 비재무 리스크를 평가할 때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HMM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강점을 보였던 환경 분야 외에 노동/인권 및 윤리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며, “가족 친화 인증 취득, 이사회 다양성 강화, 공급망 실사 진행 등 노력이 이번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 5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운반선(PCTC)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가 화재 발생 이후 13일만에 자연 진화됐다. 이 배를 운영하는 영국의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은 16일 "더 이상의 화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사고는 화재발생시 진화가 크게 어려운 전기자동차 화재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15일 현장에 도착한 특수소방견인선인 가스포스(Garth Foss)의 전문가들은 "열 스캔과 육안 검사 모두 선상에서 더이상의 화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수질오염 흔적이 없으며 선박의 수밀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화재는 4,902CEU급 모딩 미다스호가 중국 옌타이에서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운항하던 중 알래스카 아닥에서 26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65대의 전기차와 681대의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해 총 3,159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또 약 350톤의 가스연료, 1,530톤의 초저유황 연료유가 실려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 미다스호는 사실상 전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나마 연료 유출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견인은 장거리 견인이 가능한 선박이 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6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3개월간 ‘부산항 집중 안전점검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사람 중심 안전항만’을 구현하려는 송상근 사장의 안전경영 실천의지를 바탕으로 현장의 실질적인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BPA는 경영진과 부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다단계 점검체계를 구축하였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월 2회, ▲부서장 및 중간관리 실무자들은 주 1회 점검을 실시한다. 올해 점검은 기존의 대규모 현장 위주 점검에서 나아가 부산항 내 주요 항만시설 및 운영사업장, 항만 건설공사 현장 등 중‧소규모 현장으로 확대하여 시행된다. 점검 추진을 위해 BPA는 사전 준비기간(5.21.~6.15.)을 운영하여 협력업체가 자율적으로 현장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6월 2일과 12일에는 전 직원 및 임원·부서장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여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점검 시 집중 검토사항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판례를 분석하여 주요 위반 사항을 반영했다. 특히 ▲위험성평가, ▲작업계획서, ▲끼임·떨어짐·부딪힘 등 3대 다발사고 ▲온열질환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한 단순 점검을
해운업계에 널리 알려진 "포성이 울리면 배를 사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을 벌이면서 유조선 선주들이 중동 위험지역을 피하고 동시에 VLCC 운임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정학적 위험은 수요를 감소시키기 전에 공급을 먼저 줄인다. 양국 교전으로 중동의 유조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13일 VLCC 스팟운임은 하루만에 20% 뛰었다. 선박중개업체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에 따르면 이날 중동에서 일본으로 가는 VLCC 운임이 1만 2,000달러 뛰어 하루 3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클락슨증권은 과거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충돌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이스라엘-이란 교전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론을 도출했다. 클락슨증권의 프로드 모르케달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해운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운영상의 비효율성과 위험 프리미엄에서 오히려 이득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패턴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가령, 1979년 '이란 혁명'과 1990년과 2003년에 시작된 걸프전쟁 때가 그랬다. 1979년과 1980년에 일어난 이란에서의 유혈폭동과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에서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 운송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이하 “ICS”) 이사회 및 총회에 참석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IMO와 EU의 이중 규제 및 자동차운반선에 대한 USTR의 부당한 항만수수료 부과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ICS를 비롯한 각국 선주협회에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온실가스 배출규제와 관련하여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IMO와 EU의 이중 규제로 인해, ‘28년 기준 EU를 정기 기항하는 국적선박 206척은 IMO 과징금 약 6,310만 달러뿐만 아니라 EU-ETS와 FuelEU Maritime에 따른 과징금 1.1억 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2027년 IMO 중기조치가 발효되기에 앞서 IMO와 EU의 과징금 체제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ICS를 비롯한 각국 선주단체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CS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각국 선주단체 대표들은 한국해운협회의 의견에 지지를 표하며 공동 대응키로 하였다. 더불어, 양창호 부회장은 USTR이 여타 해운 규제와 달리 자동차운반선에 예외 없이 모든 선박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해 국내 최초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HMM, 9K TEU급) 도입 금융을 성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적인 선박금융 전문지인 마린머니(Marine Money)가 주관하는 ‘2024년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마린머니(Marine Money)는 1988년 미국에서 창간해 전 세계 1,000여개 선박금융 관련 기관이 구독하는 세계적 선박금융 전문저널이다. 해진공은 국적선사 대상 선박금융 전문 지원기관으로서, 국내외 다수 금융기관(국내 4개, 국외 5개 社)과 협업하여 우수한 금융 조건으로 성공적인 금융을 추진하여 국내 최초 메탄올 추진선 대규모 도입(컨테이너선 9척)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4월 IMO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승인된 온실가스 감축 중기조치가 ‘27년부터 발효 예정임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해진공은 이번 금융 지원으로 국적선대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고,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블루본드(3억 달러) 자금을 활용함으로써 ESG 금융 기반 조성과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