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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시트리움–머스크 간 3억6000만 달러 WTIV 분쟁 '타결'

  • 등록 2025.12.23 09:05:30

 

싱가포르 조선소 시트리움(Seatrium)과 덴마크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Maersk Offshore Wind)간 풍력터빈설치선(WTIV, 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분쟁<본보 2025년 10월 11일자 "Maersk Offshore Wind, 공정 99% WTIV 건조 전격 취소"보도>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양측이 진행 중이던 중재 절차는 곧바로 철회됐다.

 

이번 합의는 98.9% 완성된 WTIV 신조선의 계약 해지 문제를 둘러싸고 수개월간 이어진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시트리움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시트리움은 해당 WTIV를 2026년 2월 28일까지 인도하며, 머스크는 잔금 3억 60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다만, 시트리움은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시트리움은 이 선박에 대한 담보대출을 가지며, 상환은 선박 운항에서 발생하는 현금에 의해 진행된다. 상환 기간은 최대 10년이며, 시트리움은 이 WTIV에 대한 우선권을 가진다.

 

양측 간의 분쟁은 지난 10월 9일 WTIV가 98.9% 건조된 상태에서 머스크가 시트리움에 건조 지연 등을 이유로 WTIV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2022년 3월 체결된 계약금 중 20%만 지급한 상태였고, 시트리움은 '부당 해지'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중재를 신청했다.

 

문제가 된 WTIV는 길이 475피트(약 145m) 규모로, 대형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선박에 비해 설치 효율이 최대 30% 향상된 'Maersk Supply Service'가 설계된 차세대 WTIV다.

 

이 WTIV는 뉴욕 인근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프로젝트'(54기 Vestas 15MW 터빈)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 최근 모든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면허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