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국내 최초로 건조될 해양경찰청의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688억 원에 수주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J중공업은 조달청이 발주한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 건조’ 가격 및 기술능력평가 결과 1순위 업체로 선정돼 688억 원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학방제함은 화학물질 분석 장비, 유회수기, 사고 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추고 해상 화학사고 대비·대응 업무를 주로 하는 함정을 말한다. 일반 선박보다 더 높은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고도의 선박 건조 기술이 필요하며, 해외에서도 미국, 독일, 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할 정도로 특수한 선박이다. 해경은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 화재 사고를 계기로 500톤급 화학방제함 2척을 도입해 운용해 왔으나, 최근 탄소중립 정책이 확대되며 LNG, 수소 등의 가스 추진선 도입이 늘어나면서 대형 해상화학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화학방제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해경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2028년 현장 배치를 목표로 지난해 다목적 화학방제함 설계에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ZIM이 최근 수개월간 진행해온 전략적 대안 검토(Strategic Alternatives Review) 과정에서 복수의 신규 인수 제안이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입장 발표가 나온 23일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ZIM 주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ZIM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달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추가적인 인수 의향서가 제출됐다”며 “이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ZIM의 CEO 엘리 글릭만(Eli Glickman)과 대주주인 라미 웅가르(Rami Ungar)는 최근 제시된 일부 수정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경영진은 현재 시장 상황과 회사의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제안된 조건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릭만 CEO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ZI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산 포트폴리오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옵션을 열어두되, 회사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M&A 재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부산항만공사(BPA), 부산광역시,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공동 운영 중인 해운항만 창업지원 플랫폼 ‘1876 Busan’의 기능을 전면 고도화하고, 2026년 2단계 사업을 이끌어갈 전문 위탁운영기관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지난 2022년 플랫폼 개소 이래 매년 1억 원의 운영 분담금을 지원하며 해운항만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그 결과, 입주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 성장하고 고용이 33%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양적 성과를 거두었다. 해진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플랫폼 운영 방식을 ‘생애주기 맞춤형 육성’으로 전면 개편하고, 해진공의 역할을 ‘적극적 운영 주체’로 격상시키는 ‘1876 Busan 2단계 고도화’에 나선다. 수탁기관 공모는 이러한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해진공은 새롭게 선정될 전문기관과 함께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를 위한 ‘1876 아카데미’ ▲투자 유치 및 IR 전문 과정인 ‘1876 마켓’ 등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특히 2026년부터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해양 관련 R&D 인프라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기술창업 플랫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수)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이하 지멘스)’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6년부터 지멘스와 함께 플랫폼 상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국내 사업장에 순차 적용하고, 향후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선박 설계와 생산에는 선박의 3D 모델을 설계하는 CAD(Computer Aided Design), 선박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을 계획 및 분석해 최적화하고 실제 생산에 반영하는 DM(Digital Manufacturing) 등 다양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통합 플랫폼은 기존에 분리되어 운영되던 시스템들을 하나로 합쳐, 설계 변경
정기선업계 시황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연말을 기점으로 성수기 국면에 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화주와 포워더들은 연말 휴가에 들어갔지만 1월 초 업무 복귀와 동시에 아시아발 화물에 대한 새로운 성수기 할증운임(Peak Season Surcharge, PSS) 공지가 대거 발송될 예정이다. '1월 미니 피크'다. 한 포워더는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화물 예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1월 초에는 선박내 적재공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포워더는 "일부 선사 및 얼라이언스의 정시성 하락으로 인해 화주들이 선제적으로 선적에 나선 것도 수요 증가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드류리(Drewry)의 WCI(World Container Index)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운임은 상하이–제노바 노선 10%,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에서는 8%가 각각 뛰었다. 드류리는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12월 수요는 월간 두 자릿수 증가(Double-digit MoM growth)가 ‘뉴 노멀(New Nomal)’로 자리잡았다"며 "2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조기 예약이 증가하면서 다음 주에도 소폭의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1월 P
프랑스 CMA CGM이 2만 3,000TEU급 ULCV(Ultra Large Container Vessel)를 수에즈 운하에 투입하며 2년 만에 수에즈 항로로 복귀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uez Canal Authority, SCA)은 이를 “컨테이너선 복귀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하며 2026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의 교통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수에즈 운하를 운항한 선박은 모두 3척이다. 남향으로 운항한 'CMA CGM Jacques Saadé호'(2만 3,000TEU급)와 북향으로 지나간 'CMA CGM Adonis호'(1만 5,536TEU), 그리고 홍해 구간을 포함해 북향으로 통항한 'Maersk Sebarok호'(6,648TEU)다. 이 중 'Jacques Saadé호'는 2023년 말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최대 규모의 선박으로 기록됐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의 오사마 라비(Osama Rabiee) 청장은 “이번 운항은 중요한 진전이며, 수에즈 운하의 물동량 회복에 큰 영향(deep impact)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 선사들에 “일정을 조정해 항해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라비 청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수에즈 운하 통항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열린 KR(한국선급) 임시총회에서 제26대 회장으로 이영석 후보가 선임됐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KR 회원들이 회장 후보자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유효득표수 74표 중 73표를 획득한 이영석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영석 신임 회장(64년생)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출신으로 1995년 KR에 입사한 이래 코펜하겐 지부장, 국내영업팀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는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회장 선임 직후 “해사업계가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대한 시점에 KR 회장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열린 소통에 기반한 리더십으로 KR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하고 해사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26대 회장의 임기는 선출된 날인 23일부터 2028년 12월 22일까지 3년간이다. *이영석 신임 회장 약력 - 1980.03~1983.02 : 경남고 - 1984.03~1988.02 :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 2000.03~2002.02 : 한국해양대 기계공학 석사과정 수료 ○ 주요 경력 - 1988.04~1992.01 : 동지상선,
국회 조승환·주철현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와 포스코플로우가 주관한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국회세미나』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양창호 상근부회장, 해양수산부, 무역협회, KMI, KR 등 해운·물류 및 유관 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하여 국가 해상 공급망 보호를 위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인 선복량과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조속히 해운·조선 안정화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며, “위기 시 국가가 우선 동원할 수 있는 ‘한국형 전략상선대’ 도입과 이를 뒷받침할 법안 마련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탱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는 「K-전략상선대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해상 공급망 위기 시 발생할 구체적인 경제적 타격 수치와 확보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붕괴 시 경제 마비가 불가피하다”며, “조사 결과 해상 운송 차단 시 하루 약 5.5조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LNG선 한 척의 입항만 중단
아시아역내(Intra-Asia) 컨테이너 운임이 12월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복 부족과 크리스마스 이후 판매를 위한 화주들의 긴급 물량출하가 맞물리며 주요 항로 운임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지수(Intra-Asia Container Index)는 최근 2주 동안 6% 상승, FEU당 평균 709달러를 기록했다. 항로별 변동성이 아주 컸다. 호치민–상하이 노선은 63% 급등하며 FEU당 67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것이다.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21% 올라 FEU당 51달러를 나타냈다. 드류리는 “크리스마스 수요가 줄어드는 이달 말에는 운임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월 성수기에는 선복 공급 부족으로 오히려 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Clarkson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아시아 역내 무역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 수출은 11% 증가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선사들은 신규 서비스 개설과 기존 노선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진장해운(JJ Shipping)이다. 상하이국제항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 차세대 함정 건조를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선언했다. 한화가 미국 현지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를 투자해 쇠락한 조선 거점을 부활시키고, 이를 통해 미 해군 해상 장악력을 복원하겠다는 계산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해군이 추진하는 신형 프리깃함 사업에 한화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를 "매우 훌륭한 회사"라고 소개하며 이들이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구상'의 핵심 성과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 해군 재건 전략은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축을 축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이름을 딴 트럼프급 전함을 이 함대의 주력으로 내세웠다. 1번함 명칭은 'USS 디파이언트함'으로 명했다. 기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대체할 이 전함은 배수량 3만 톤급에 달하는 거대 함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는 미 해군이 보유한 기존 구축함보다 훨씬 큰 규모다. 전자기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