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가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했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창립 이래 첫 해외지구협의회로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지구협의회는 중국 푸둥신구에 위치한 팬오션 중국법인 내에 자리 잡았으며, 방상두 팬오션 중국법인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를 비롯해 방상두 팬오션 상무,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하이센터장, 문준성 인천항만공사 상하이대표처 부대표 등 주요 유관기관 인사들과 상하이주재 선사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해운협회는 이번 신설을 계기로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한중 해운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해운 물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상하이는 중국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 해운의 거점이자 우리 국적선사들이 한중 교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상하이지구협의회가 현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독자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잠잠하던 이란 측 반응이 처음으로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이란의 한 고위 관리가 휴전 합의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휴전 제안은 미국에서 왔으며, 이란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휴전 합의 과정에선 카타르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미국이 먼저 이스라엘로부터 휴전 동의를 얻고, 이를 카타르에 알려 이란의 동의를 받도록 한 것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 이란이 휴전 협정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면서 카타르 총리와 이란 고위 관리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카타르 도하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란은 공격 전 미리 이 사실을 미국과 카타르 등에 알렸고,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되면서 피해는 미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대응이 매우 약했던 데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몇 시간 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선박의 안전하고 친환경적 재활용을 위한 홍콩국제협약(HKC)이 26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HKC 가입국에 등록된 500톤급 이상 선박 또는 HKC 가입국에서 재활용되는 선박은 HKC 인증 SRF(선박재활용시설)에서만 해체될 수 있다. 협약이 발효되면 선주는 기국에 통보한 후 최종 검사를 거쳐야 하고, IHM(위험물질 목록), SRP(선박재활용 계획), DASR(선박재활용 승인 문서)을 제출해야 한다.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국이나 등록기관에서 국제재활용준비인증서(IRRC)를 발급한다. 이 인증서는 3개월 간 유효하며, 이후 해체장까지의 최종 운항을 위해 연장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홍콩국제협약이 26일부터 발효되긴 하지만 곧바로 구속력을 갖고 적용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각국이 아직 제대로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선박 해체국인 서남아에서도 준비 상황은 국가별로 엇갈린다. 가장 앞선 국가는 인도로, 100개 이상의 SRF가 HKC 인증을 받았다. 방글라데시는 약 10개 SRF가 각국 선급의 준수서명과 HKC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에서는 7개 SRF가 HKC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 중 4개 SRF는 인증절차를 진행 중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유조선이 감소했지만 이곳에서는 심각한 '혼잡'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다 전파 교란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선박중개업체인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밸러스트 유조선의 수는 32% 감소했고, 화물을 선적한 채 출항하는 유조선은 5월 초와 비교할 때 27% 줄어들었다. 22일에는 2척의 밸러스트 상태 VLCC가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U턴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갔다. 또 일부 선박은 화물을 싣는 날짜가 임박할 때까지 걸프만 바깥에서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이처럼 진입 유조선은 크게 줄었지만 페르시아만에는 지난주부터 약 1000척의 상선들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선주들은 낮 시간에만 운항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항해시스템과 통신에 대한 간섭으로 선박 충돌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는 선박에 대한 공격 우려 뿐 아니라 페르시아만에서 선적한 화물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게 당면과제"라며 "낮 시간에만 운항하다보니 해상교통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선박과의 통신 두절이 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올리브(ALL-LIVE) 마켓' 론칭 행사에 참여해 전국 최초의 선순환 자활 생태계 구축을 위해 1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런칭식에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 박형준 부산시 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이재호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장을 비롯한 사업 관계자와 자활사업 참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올리브’ 사업 개시를 축하했다. '올리브 마켓'은 해진공과 부산시가 자활 참여자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자긍심을 높이고자 공동으로 마련한 혁신적인 복지 프로젝트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서비스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이 사업은 자활사업 참여자에게 근로 대가로 지급되는 '올리브 포인트'를 통해 자활사업장에서 생산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착한 소비)하게 하고, 그 수익이 다시 참여자를 위한 혜택으로 돌아오는 '착한 보상-소비-혜택'의 선순환 구조를 핵심으로 한다. 해진공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1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후원금은 ‘올리브 포인트’와 포인트 카드 제작 등 올리브 마켓의
이재명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전재수<사진>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대통령실은 전 후보자에 대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 맡았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계에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경남 의령 출신으로 부산 북구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상임위도 정무위와 문화체육관광위 등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이번 전 의원 발탁에 대해 부산의 해양계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앞둔 경력만들기 성격이 짙다"는 소리가 나온다. 3선 중진으로 당내 입지가 탄탄한데다 특유의 친화력에 업무 추진력을 겸비해 해양수산부의 위상 강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선대가 20일 빌키츠키(Vilkitsky) 해협을 통과해 랍테프(Laptev)해로 진입했다. 로사톰플롯(Rosastomflot)에 따르면 선단은 원자력쇄빙선 야말(Yamal)호 및 바이가치(Vaigach)호와 '게오르기 우샤코프(Georgiy Ushakov)호'로 추정되는 LNG운반선과 화물선 2척 등 총 5척으로 구성됐다. 이 상선대의 목적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게오르기 우샤코프호의 경우 일주일 전 야말프로젝트의 사베타항에서 LNG를 선적해 인도나 중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빌키츠키 해협과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에는 최대 1m 두께의 해빙이 상당부분 분포돼 있어 쇄빙선의 지원에도 운항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올해 첫 북극항로 운항은 지난해와 똑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지난해 유조선 '슈투르만 스쿠라토프(Shturman Skuratov)호'가 랍테프해에 도착한 것도 6월 20일이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구온난화에도 북극항로 운항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북극항로 관리국장인 세르게이 지브코(Sergei Zybko)는 "지난 몇 년 동안 북극항로의 해빙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면서 "지구
중국의 뉴뉴쉬핑(New New Shipping)과 러시아 로사톰(Rosatom)이 연중 내내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는 쇄빙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한다. 이 컨테이너선은 'Arc7급' 쇄빙능력을 갖게 된다. 뉴뉴쉬핑과 로사톰은 지난해 합작투자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합작사는 중국에 등록돼 있으며, 경영권도 중국이 갖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IEF)에서 로사톰의 북극담당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파노프(Vladimir Panov)는 "4,400TEU급 Arc7 쇄빙 컨테이너선의 설계 및 건조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 중"이라며 "프로젝트비용은 어느 조선소가 건조계약을 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1단계로 최대 5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면서 "1호선은 2027년 출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 타이미르반도 동쪽 해빙을 파쇄할 수 있는 신형 원자력쇄빙선 4척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3척의 초대형 쇄빙선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뉴뉴쉬핑은 중국에서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북극해까지 운항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뉴뉴쉬핑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한 화물은 아르한겔스크항에서
인도 정부가 최근 자국 연안에서 4건의 컨테이너선 침몰 또는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 피해가 발생하자 보다 강력한 컨테이너선 안전조치를 요구했다. 최근 4주 사이에 인도 연안에서는 3,055TEU급 'Interasia Tenacity호'(2024년 건조)와 5,608TEU급 'Wan Hai 613호'(2001년 건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MSC Elsa 3호'(1997년 건조)는 침몰했다. 이어 4,252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지난 9일 화재로 폭발, 승무원 22명 중 4명이 실종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제110차 해상안전위원회(MSC)에서 'Interasia Tenacity호'와 'Wan Hai 613호' 화재사고는 신고되지 않은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튬이온배터리와 플라스틱알갱이들(Nurdles)을 포함한 컨테이너화물의 포장, 보관 및 모니터링 프로토콜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인도 정부는 컨테이너선사들이 새 기술을 도입하고 투명하게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될
일반에 생소한 아프리카 내륙국 말라위(Malawi)가 가짜 선박 등록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말라위 기국을 허위로 표시한 유조선 4척이 추가되면서 말라위 국기를 허위로 게양한 선박은 총 297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70% 급증한 것이다. 말라위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해상 운송을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쪽 내륙에 위치한 말라위는 지금까지 내륙 수로와 말라위 호수의 수상 운송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and Public Works)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 말라위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는 아직 국기 등록 및 선원인증 업무를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승인을 내준 부처로 해사청을 언급되고 있으나 말라위에는 해사청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말라위 해사청에 대한 세부 정보가 IMO의 공식 GSIS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다. 이 데이터는 IMO 사무국이 아니라 회원국에서 직접 작성하고 업데이트한다. 이 때문에 말라위의 허위 기국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오직 허위로 국기를 게양한 선박들만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