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우리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으로 비난하면서 자신들이 건조 중인 핵잠수함을 과시하듯 공개했다. 북한이 8700톤급이라고 주장한 핵잠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형태로 추정되며, 외형을 거의 갖춰 이대로라면 우리보다 훨씬 전력화 시기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연료를 동력으로 쓸 소형 원자로까지 이미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력 발전의 핵심 5대 과업을 제시하며 그중 하나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은 바 있다.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5년 전 공언했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선 ▲ 대형 잠수함 설계 및 건조 능력 ▲ 동력기관인 소형 원자로 개발 능력 ▲ 연료인 농축 우라늄 확보 능력 등이 필수인데, 북한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형 원자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로부터 기술만 이전받아 북한이 스스로 만들었을 수도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Iran’s Revolutionary Guard Corps Navy, IRGCN)이 중동 걸프(Middle East Gulf)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구금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치는 이란이 자국 해역에서의 원유 밀수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IRGCN의 한 고위 지휘관은 이란 현지 언론을 통해 “해당 선박은 400만 리터의 밀수 연료를 적재하고 이란 영해를 벗어나려던 중 나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선박이 불법 연료를 운반하고 있다는 명확한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영해를 벗어나기 직전 차단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IRGCN은 나포 선박의 국적과 선명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최근 몇 년간 연료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국내 연료 가격이 주변국보다 낮아지면서 연료 밀수가 급증하자, 걸프 해역에서의 단속을 강화해 왔다. IRGCN은 올해에만 여러 차례 유사한 단속 작전을 수행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나포 사건으로 걸프 해역 운항 선박의 리스크 증가, 보험료 상승, 지역 긴장 고조 등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본 조선업체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이 JMU(Japan Marine United) 지분 확대를 위한 규제 심사를 통과해 구조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바리조선은 JFE홀딩스와 IHI로부터 JMU 지분을 추가 매입해 기존 30%에서 60%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주식거래 마감일은 내년 1월 5일로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이미 수 년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마바리의 지분 확대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본 조선산업 통합과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MU는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대형 상선 및 특수선 건조 역량을 보유한 조선사로, 이마바리조선과의 협력은 이미 공동설계, 기술개발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양사는 최근 컨테이너선 신조 프로젝트,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서 협업을 확대해 왔다. 일본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분 60%는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선종 포트폴리오 조정, 생산거점 통합, 기술개발 투자 확대 등 대규모 변화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VLCC 스팟 운임이 급락했다. 23일 기준 중동–극동(ME–FE) 항로 Worldscale(WS) 지수는 74로, 지난 주말 대비 불과 2영업일 만에 약 40포인트나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급락의 주 원인으로 내년 1월 선적분 화물 인콰이어리(Inquiry, 화물 문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지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월 중동 출발 화물 인콰이어리가 평년 대비 20~30%가량 늦게 나오고 있다”며 “선사들이 운항 스케줄을 확정하지 못해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운임 측면에서 하방 압력 또한 뚜렷하다. 중동–일본(ME–Japan) 기준 VLSFO(저유황유) 사용시 하루 TCE(Time Charter Equivalent)는 약 6만 8,000달러, HSFO(고유황유·스크러버 장착선) 기준 TCE는 약 7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운임 자체는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지만, WS 급락은 시장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선박중개업자는 "WS 40포인트 하락은 단기 조정으로 보기 어려운 큰 낙폭”이라며 “1월 선적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연말·연초 VLCC 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내년에도 보크사이트(Bauxite)가 케이프사이즈(Capesize)급 벌크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운시황 분석업체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크사이트 물동량 증가가 케이프사이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보크사이트는 철광석·석탄에 이어 케이프사이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화물”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크사이트는 주로 아프리카 기니(Guinea)에서 중국과 중동, 그리고 동남아시아 등지로 운송되며, 장거리 항로 특성상 케이프사이즈 선복 수요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시그널 오션은 “2026년에도 보크사이트는 케이프사이즈 수요의 핵심 드라이버로 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수출국이 정제 알루미나 생산을 확대할 경우 2030년 전후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30년 이후 기니의 정제 알루미나(Alumina) 생산 확대가 이뤄질 경우 이것이 해상 운송량 감소로 이어져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그널 오션은 “보크사이트 공급국의 산업정책 변화가 시장의 중장기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2030년 전후가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중
일본 ONE(Ocean Network Express)가 중국 동북지역의 핵심 물류거점인 다롄항 컨테이너터미널(DCT) 지분 일부를 인수키로 했다. ONE는 23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ONE는 이번 투자가 “중국 동북부 무역의 중심지에 위치한 전략적 터미널 확보를 통해 장기 서비스 안정성과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ONE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에 적극 참여해 선대 운영효율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항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터미널 지분인수에는 모회사인 일본 3대 선사(NYK, MOL, K-Line)가 보유한 선박 자산을 포함한 투자 패키지를 활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ONE이 중국 내 터미널 투자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최근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을 자체 물류 통제력으로 해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이 투자가 돋보이는 것도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외교관계가 최악으로 기록될 만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롄항은 연간 수백만 TEU를 처리하는 중국 북부의 대표적 컨테이너 허브로, 한국·일본·러시아를 잇는 환동해 물류의 핵심 관문이다.
러시아 해운공기업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24일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첫 LNG운반선을 공식적으로 인도받았다. 해당 선박은 ‘알렉세이 코시긴(Alexey Kosygin)’호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건조 초기 관여했으며, 이후 러시아 극동의 즈베즈다조선소(Zvezda Shipbuilding Complex)에서 마무리 작업을 해왔다. 소브콤플로트는 내년에는 자매선 2척을 추가로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브콤플로트의 CEO 이고르 톤코비도프(Igor Tonkovidov)는 “코시긴호 인도는 러시아 조선 역량이 본격적으로 LNG선을 완공할 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내년에 인도될 두 척까지 포함하면 소브콤플로트는 국산 LNG선 운영 경험을 빠르게 축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즈베즈다조선소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대형 조선소로, 쇄빙 LNG선과 셔틀탱커, 해양플랜트 지원선(OSV)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인도는 즈베즈다조선소가 대형 가스선 건조 역량을 확보했다는 첫 공식 사례로 평가된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향후 '악틱 LNG(Arctic LNG) 프로젝트'에 투
세계 해운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ZIM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AP Moller–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ZIM 인수를 놓고 본격 경쟁에 나섰다. 두 선사는 이미 공식제안서(Indicative Offer)를 제출한 상태이며, 세 번째 잠재 인수자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IM은 중동–지중해–아시아를 잇는 특화 네트워크와 틈새 고수익 서비스로 유명한 선사다. 2021~2022년 팬데믹 호황기에는 연간 순이익 45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ZIM 인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전략적 기회를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업계의 관심을 오히려 자극했다. 하팍로이드 역시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연료 투자 확대, 터미널 지분 인수, 지중해·중동 노선 강화 등 공격적 확장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IM은 하팍로이드의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즉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글로벌
해양수산부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부산에서 유럽(로테르담)까지 컨테이너선 시범 운항을 추진하는 등 상업운항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운항 경험과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항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동구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변화로 7~10월에는 일반 선박만으로도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하고, 전후 2개월은 쇄빙선을 활용한 운항이 가능하다"며 "운항가능 기간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내년 하반기 3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부산~로테르담 시범 운항을 추진해 극지 운항 경험과 정보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러 제재가 해소될 경우 러시아 경유 북극항로를 활용한 컨테이너·LNG·원자재 수송 확대를, 제재가 유지될 경우에는 캐나다 북서항로 시범 운항도 검토한다. 해수부는 또 북극항로 거점 조성을 위해 부산항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행정·사법·금융·기업 인프라를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 투자공사, 해운기업 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조선·기자재 산업과 연계해 동
재단법인 선원기금재단(이사장 이승우)은 24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중회의실에서 ‘장기 승선 선원 격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선원기금재단은 장기간 선상에서 근무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 발전에 공헌해 온 선원들을 격려하고, 선원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30년 이상 승선 선원을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는 장기승선장려사업을 진행 중이다. 선원기금재단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장기 승선 선원 중 이날 행사에 참석한 3명의 선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격려금과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선원기금재단은 올해 1,426명의 장기 승선 선원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7억여 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선원기금재단 이승우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해운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 위 거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선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며, "장기승선장려사업을 통해 선원 직업의 자긍심을 높이고, 젊은 선원들에게도 귀감이 되어 이직률 감소에 기여하길 바란다. 재단은 앞으로도 선원들의 복지 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격려금과 공로패를 받은 김진식 선장은 “수십 년간 바다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