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5월 20일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격려금 520만 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 인상 폭은 2024년 타결안과 비교해 3000원 더 많다. 사측은 격려금, 특별금, 성과급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 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마련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등으로 조선 호황기를 놓칠 수 있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함께 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사는 교섭 상견례 이후 대립을 이어갔다.
노사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를 두고 직원 격려와 사기진작을 위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사측은 격려금, 성과급 등 변동 급여를 늘리는 방식을 제시했으며 노조는 지속가능한 임금 상승분인 기본급 인상에 초점을 맞춰 이견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7월 11일 이후 총 4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여름휴가 이전인 7월 중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22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자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올해 임협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