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대만 완하이(Wan Hai)로부터 1만 6,0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을 각각 2척 수주했다. 총 8억 달러(약 1조 1350억원) 규모다. 완하이는 24일 타이베이증권거래소에 보낸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발주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들 네오파나막스급 신조선가가 척당 1억 8,660만~2억 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완하이가 지금까지 발주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것이다. 인도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완하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4척 발주한 바 있다. 완하이가 지난해 8월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20척 발주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완하이는 선대 규모 기준 세계 11위의 정기선사이며, 총 선복은 약 50만 7000TEU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의 1.6%에 해당한다.
한화오션이 스위스의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그리스의 Xclusiv Shipbrokers에 따르면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최근 32만 dwt급 VLCC 2척을 척당 1억 2,650만 달러에 신조키로 한화오션과 계약했다. 2014년 설립된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현재 8척의 신조선 오더북을 갖고 있으며, 25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그리스의 유명한 해운사업가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로부터 VLCC 최대 3척('2+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자회사인 한화해운 발주분을 포함해 올들어 최대 6척의 VLCC를 수주했다.
HSBC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새 수수료 정책으로 선주들이 그간 보류해 놓았던 중국조선소에의 신조선 발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축소된 항만수수료 제도로 인해 신조선 건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수정된 항만수수료 정책의 핵심조항은 중국산 선박이나 중국기업이 아닌 기업이 소유한 신조선의 대부분에 대해 추가 부과금이 면제된다는 것이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희석된 항만수수료는 중국 외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양쯔강조선을 포함한 중국 조선소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USTR의 초안에 힘입어 한국조선소가 얻었던 잠재적인 경쟁우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는 "중국 조선소들이 대부분의 선종 신조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최근 한국 및 일본 조선소들과의 가격차이가 발생해 중국 조선소들의 신규 수주가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SBC는 싱가포르증시 상장업체인 양쯔강조선에 대해 '매수' 등급을 매겼으며, 양쯔장조선이 USTR의 정책수정으로 가장
HD현대중공업이 우리 해군과 함께 미래 전장(戰場)의 게임체인저로 각광받는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본격화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의 차기 핵심사업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해군본부로부터 수주했다고 22일(화) 밝혔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현존 최강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해양 안보를 지킬 차세대 함정 개발을 이끌게 됐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유인함정을 대신하여 최전방 해역에서 탐색과 근접 교전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축이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착수회의를 열고 올 12월까지 약 8개월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되는 성능, 기술 등에 대한 요구사항 및 획득방안을 결정하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은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임무 수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인함정 이상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설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필두로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해군의 차기 핵심사업이 될 전투
80년 역사를 가진 부산의 대선조선이 결국 상선 건조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조선은 최근 2년 연속 신조선 수주가 없었고,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선조선은 2024년 사업보고서 자료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 3,225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0년 이후의 첫 흑자다. 대선조선은 2023년에는 영업이익 2,752억원, 순손실 1,670억원을 기록했다. 대선조선은 그러나 유동성 위기로 지난 24개월 동안 상선 신조선 수주를 받지 못했다. 반면 선박 건조는 꾸준히 진행해왔다. 대선조선은 지난달 중국 선사 SITC사에 1,023TEU급 컨테이너선 자매선들 중 'Tonghe호'를 인도했다. 이 선박은 대선조선이 SITC로부터 지난 2021년 4월 수주한 총 10척의 컨테이너선 중 마지막 선박이다. 대선조선이 그간 진행해온 다른 신조선 프로젝트도 올해 말까지 모두 끝날 예정이어서, 이 회사의 상선 건조 및 조립 사업은 그 이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조선의 적자행진은 저가 수준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ITC로부터 덜컥 저가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10척으로 인해 두고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2306억원이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PG운반선 2척 발주 선사는 멕시코의 니에토그룹(Grupo Nieto)의 자회사로 네덜란드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니에토트레이딩(Nieto Trading)이다. 니에토가 발주한 선박들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다. 니에토는 지난 2019년에도 3만 8,000cbm급 LPG운반선 '레거시(Legacy)호'(2021년 건조)를 HD현대미포에 5200만 달러에 발주한 바 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27척 43억1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180억5천만달러)의 23.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LNG 벙커링선 4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4척, 에탄 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2척, 탱커 4척이다.
HD현대미포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에 새 시대를 열 LCO2운반선 '액티브(Active)호'를 15일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 클린에너지캐리어스(Capital Clean Energy Carriers)가 발주한 이 선박은 2만 2,000cbm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업계 최초로 저압 설계가 적용됐다. 암모니아와 LPG, LCO2를 운송할 수 있는 다중화물 운반선으로 설계됐으며, 서로 다른 두 가지 화물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다. 캐피탈 클린에너지캐리어스 최대 주주인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회장은 이전에 "이 선박들은 LCO2 사업이 성사될 때까지 LPG 거래에 우선 투입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액티브호는 15일 진수돼 올 연말 인도될 예정이다. 자매선인 '아마데우스(Amadeus)호', '알키모스(Alkimos)호', '아테니안(Athenian)호'는 2026년 인도될 예정이다. 중압 LCO2 운반선은 이미 운영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압에 비해 운송 능력이 더 높은 저압 LCO2 운반선 건조에 초점을 맞춰 개발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업계 최초로 진수에 성공했다. HD한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가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준장)을 만나 MRO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닐 코프로스키(Neil Koprowski) 주한 미 해군사령관은 10일 오후 참모진과 함께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HJ중공업의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고속상륙정(LSF)과 최신예 경비함 등 건조 중인 함정과 특수선을 꼼꼼히 살펴본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HJ중공업이 미 해군의 MRO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미 함정의 준비태세 향상과 한미 동맹의 증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 보수, 정비 활동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이 주요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분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의 MRO 사업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HJ중공업 역시 미 해군
벨기에 선사 CMB.Tech가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베리스(Saverys)가문의 CMB.Tech는 지난해 자회사에 6척의 유조선을 매각한 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선대를 재건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B.Tech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위해 접촉 중인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 중국의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 2곳이다. 업계에는 '4+2척' 발주설 등 다양한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CMB.Tech는 "우리가 여러 조선소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CMB.Tech가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과의 협의는 지난해 시작했으며, HD현대중공업과는 올해 초에 협상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등이 협상 마지막에 돌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약서에 서명해야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K-조선은 이번 달에 모두 3건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수주하는 것이 된다. 앙골라의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이 HD현대삼호에 유조선 2척을,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
미국 항만수수료 계획으로 중국의 1분기 벌크선 신조 수주가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벌크선 신조는 단 13척에 그쳤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치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0척이 감소한 것이다. 13척의 수주 중 9척은 울트라막스급이었고, 4건은 핸디사이즈였다. 또 이 중 7척은 중국기업 발주물량으로 자국에서 운항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이다. 또 지난 1분기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조선소가 벌크선 수주에서 중국 조선소를 앞섰다. 일본의 수주도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감소했다. 호베 로빈슨에 따르면 일본은 1분기 중 23척의 벌크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척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벌크선 신조 발주는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39척이 계약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13척 줄어든 수치다. dwt로는 2024년 1분기에 비해 1,650만 dwt 줄어든 240만 dwt를 기록했다. 호배 로빈슨은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제재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2분기에 신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