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제재에도 '그림자 함대' 선박은 1,100척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6개월 동안 매일 한 척씩 추가됐다. 선박중개업체 BRS는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전 세계 유조선의 18%가 그림자 함대에 속하며, 여기에는 약 300척의 수에즈막스급과 VLCC가 포함돼 있다고 추산했다. 그림자 함대 선박 5척 중 4척은 1개국 이상의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BRS에 따르면 그림자 함대는 3,000dwt 이상의 유조선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개월 전 930척(1억 960만 dwt)에서 현재 1,140척(1억 2,740만 dwt)으로 증가했다. 이들 선박은 제재로 인해 서방 각국의 보험업체 접근이 안돼 보험 보장범위는 불확실하다. 선대 노후화도 심각하다. 그림자 함대의 평균 선령은 20.2년으로 유조선 평균 선령(15년)보다 5년 이상 높다. 노후 유조선들은 고철값보다 훨씬 높은 중개수수료 때문에 해체조선소로 가지 않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해역 정박지에서 STS 환적을 통해 원유를 대량으로 환적하는 데 대거 이용되고 있다. 이들 그림자 함대 선박들은 싣고 온 원유를 일반 유조선에 STS 방식으로 환적하며
미국의 상호 관세가 글로벌 무역을 압박하는 가운데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이 올해 미국 수입물량이 작년보다 5.6%, 140만 TEU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NR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주요 항만의 소매 수입물량은 총 1,253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NRF는 미 수입물량이 7월에 220만 TEU로 급증했으며, 소매업체들이 재고물량 확보를 서두르면서 8월에도 230만 TEU라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9월 이후다. NRF는 올 상반기 수입이 늘었지만 9월 이후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총 수입물량은 2,410만 TEU로 전년(2,550만 TEU)에 비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NRF는 9월부터 4개월 간 미국의 수입물량이 월별로 약 19~21% 감소하면서 월별로 170만~180만 TEU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평양 횡단 항로의 선복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이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은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로 예정된 미국의 공식적인 관세부과를 앞두고 태평양 항로의 운임은 약세를, 물동량은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따르면 40%의 관세는 7일 오전 12시 1분부터 적용되며, 곧바로 8일 미국에 도착하는 물품들에 영향을 미친다. 드류리(Drewry)는 "일부 선사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거의 8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선사들은 더 많은 운항을 취소하며 태평양 전역의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인상 전 화물을 운송하려는 대규모 수요는 이제 끝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극동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프런트홀의 평균 스팟운임은 급락해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운임은 '홍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제네타(Xeneta)의 애널리스트 에밀리 스타우스볼(Emily Stausboll)은 "미국이 여러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 화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고, 운임 추가 하락을 막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사들은 선복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더 낮은 운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
㈜국제선박투자운용(Kmarin)이 중국 장쑤 신한통중공업에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서울 중구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선박투자운용은 브라질의 광산메이저 발레(Vale)와의 장기운송계약을 토대로 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재래식 전통연료를 사용하며, 인도예정일은 2028년이다. 신조 가격 등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클락슨에 따르면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평균 신조가는 7,350만 달러다. 국제선박투자운용의 신조선 발주는 7년 만이다. 2008년 설리된 국제선박투자운용은 자체 선박관리업체를 갖춘 토니지 프로바이더로 분류된다. 벌크선, 유조선,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약 7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이 내년 1분기에 파나마 운하내 2개의 새 항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이 항만들은 화물 환적 및 보관, 가스운송 등을 위한 것이다. 파나마 운하의 대서양 및 태평양 연안에 각각 접한 이들 항만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다툼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파나마당국은 직접 항만을 건설한 뒤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파나마운항청장은 최근 미 뉴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접 항만 터미널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는 무리노 행정부가 파나마 항만 운영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해상물류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파나마 정부의 85억 달러 규모 자본집행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기존 발모아항과 크리스토발항은 운하 관할권 밖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항만은 CK허치슨(CK Hutchison)의 자회사인 파나마포츠(Panama Ports Co.)가 지난 1997년 운영권을 위임받아 노후된 기술들을 사용해 운영하고 있다. 바스케스 청장은 새로 건설되는 항만에는 파나마운하관리청이 최신 크레인 기술을 도입해 인근 콜롬비아의 현대적인 카르타헤나항과 경쟁할
캐나다가 북극항로의 거점항으로 처칠(Churchill)항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취급물품으로는 석유 및 가스가 거론된다. 매니토바주 허드슨만(Hudson Bay)에 위치한 처칠항은 극북의 황량하고 외딴 항만들 중 하나다. 1920년대에 개발된 이 항만은 20년 전인 2005년 매니토바주 정부가 200만 캐나다달러 투자와 함께 허드슨베이철도가 추가로 1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하면서 현대화됐다. 처칠항은 캐나다 유일의 북극 심해항으로, 허드슨만과 철도를 연결하며, 운영업체인 악틱 게이트웨이(Arctic Gateway Group, AGG)는 지역사회 소유기업이다. 캐나다 에너지부의 팀 호지슨 장관은 최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칠항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너무 북쪽에 위치해 있다고들 하는데 사실 오슬로와 같은 위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칠항을 훨씬 더 전략적인 항만으로 만들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처칠항은 원래는 곡물 운송을 위해 개발됐지만 지금은 원유과 가스, 칼륨 같은 천연자원 운송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악틱게이트웨이의 CEO 크리스 에이버리는 "처칠항을 통해 VLCC가 연중 내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14일 인공지능(AI)을 해양교통안전 행정 전반과 기술연구에 본격 도입하는 ‘AX혁신추진단'을 출범했다.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조직‧업무‧서비스 전반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단은 정부의 AI 도입 공공서비스 혁신 기조에 부응하고, 그간 AI를 활용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교통안전 분야의 AI 전환을 장기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X혁신추진단은 ▲경영전략 ▲해양교통 ▲선박검사 ▲연안여객선 운항관리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공공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특히 공단의 중장기 AI 전환(AX) 로드맵을 수립·관리하고, 분야별 성과를 점검·보완하는 상시 체계로 운영된다. 본부장·현장 실무자·외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며, 김준석 이사장이 단장을 맡아 조직 전반의 AI 전환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추진단의 AI 전환은 ‘해양교통’과 ‘연안여객선 운항관리’ 분야에서 가장 먼저 두드러질 전망이다. 공단은 현재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서 제공 중인 국내 최초 AI 도입 해상교통량 예측 서비스를 더
파나마선박등록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 간 원유환적(STS)에 대해 강력 규제를 도입했다. 이 규제는 지난 6일 발효됐다. 파나마선박등록청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선박의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르면 150gt급 이상의 파나마 국적 유조선은 STS 작업 시작 48시간 전에 파나마해사청(PMA)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 선박 운영업체는 선명, 국기, 호출부호, IMO 번호, 선박 예상 도착시간 등에 대한 세부정보와 STS 작업 시간, 해상 좌표, 환적되는 원유의 양과 종류 등을 자세하게 보고해야 한다. 파나마의 STS 규제는 '그림자 함대' 단속을 위한 것이다. 파나마선박등록청은 이같은 점을 인정하면서 "은밀한 원유 수송, 서방의 제재 회피, 환경오염 위협 등 불법 활동에 선박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기국인 파나마는 '그림자 함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왔다. 이달에는 선령 15년 이상의 유조선과 벌크선 등록을 금지했으며, 앞서 지난 3월에는 제재 대상 선박 107척의 등록을 취소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이 인도 소형선박 조선소 첨단화 공동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KOMEA는 지난달 인도에서 소형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의 설비, 생산 방식의 현대화를 제안했다. KOMEA 소속 304개 업체는 선박 설계, 개발, 해양장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의 설비 첨단화와 공동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KOMEA 관계자는 "인도 조선업 성장에 맞춰 한국 기술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인도 정부 및 주요 조선소와 기술·설계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 하고 있다. KOMEA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그리스 등 8개국에 분포해 있으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초 ‘해양발전펀드’ 약 2500억 루피(4조 원)를 조성, 조선업 발전과 해양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공영 및 민영 조선소 53곳이 신사업과 해외 수주 역량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코친조선소의 경
HMM(사장 최원혁)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상선체험’을 13일 개최했다. ‘어린이 상선체험’은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상선과 항만을 체험함으로써 바다와 선박에 대한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매년 여름방학에 개최되며, HMM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 20여명은 HMM터미널(HPNT)을 방문해 약 400m에 이르는 거대한 선박과 항만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컨테이너 등 해운 물류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HMM 선박관리 자회사인 HMM오션서비스 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도 체험했다.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은 해상직원 교육을 위한 시설로 실제 선박 운항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업그레이드된 최신 설비는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실제 상황과 같은 생생한 항해의 세계를 제공했다. HMM은 “어린이들이 큰 꿈을 펼치는데 이번 체험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