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24일 세관국경보호청(CBP)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관세를 해제하고, 관련 수입 건을 관세 없이 청산 또는 재청산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월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행정부는 IEEPA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결론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IT의 리처드 K. 이튼 판사는 Atmus Filtration, Inc. v. United States 사건에 대해 “대법원은 해당 관세가 불법임을 명확히 했다"면서 "청산되지 않은 모든 수입 건은 관세 없이 처리되어야 하며, 이미 청산됐더라도 최종 확정되지 않은 건은 재청산을 통해 관세를 없애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중소 수입업체가 참여한 연합체 ‘We Pay the Tariffs’가 강하게 요구해온 사안으로, 업계는 즉각 환급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We Pay the Tariffs’의 댄 앤서니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는 불법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한 소규모 기업들의 승리"라며 "법원은 신속하고 올바르게 행동했다. 이제 정부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환급이 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전 미처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지 못한 국적선이 26척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호르무즈 인근 해역(페르시아만, 오만만 포함)에 국적선 총 40척이 있고 이중 호르무즈 해협 내측인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지 못한 국적선은 26척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우리 선박에 대한 물리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운항에 제약을 받는 선박 중 한국인 선원이 타고 있는 외국 국적 선박은 10여척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등과 함께 선원들을 외국 국적 선박에 송출한 선박관리사를 통해 해당 수치를 파악했다. 해수부는 이들 선박이 묘박지 등에 계류·정박해 있어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한국인 선원수를 확인 중이다. 해수부는 중동 사태 악화에 따라 지난 2일부터 비상대책반(반장 차관)을 구성, 24시간 긴밀한 비상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차질을 빚어온 모잠비크LNG 프로젝트가 본격 재가동 수순에 돌입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확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LNG사업을 추진하는 토탈(TotalEnergies)과 엑슨모빌은 최근 아푼지(Afungi) 일대 해상서비스 제공업체 선정을 위한 공동 입찰을 시작했다. 양사는 각각 연산 1,300만톤(MTPA) 규모의 모잠비크LNG(2029년 가동 예정)와 연산 1,800만톤 규모의 로부마(Rovuma)LNG(2030~2031년 가동 예정)를 추진 중이다. 이번 입찰은 두 프로젝트가 공유하게 될 아푼지 건설 현장 인근 해상 인프라 운영을 위한 것으로, 3월 4일까지 의향서를 접수한다. 입찰 대상은 총 8척이다. 80톤급 인양능력을 갖춘 터그선 5척, 해상작업선 2척, 도선선 1척 등이다. 이들 선박은 아푼지 내 LNG 선적 부두와 자재 하역 시설(MOF)에서의 선박 접안·이안 지원, 예선, 도선, 계류, 비상 대응 등 항만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가동 시 처리 물동량은 엄청나다. 모잠비크LNG는 연간 LNG선 160척과 콘덴세이트선 10척을, 로부마LNG는 연간 LNG선 220척과 콘덴세이트선 15척을 처리할 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 대법원으로부터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 판결을 받은 직후 전 세계를 상대로 새롭게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5%포인트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많은 국가가 "수십년간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은 채(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형편없이 작성됐으며 극도로 반미적인 어제 대법원의 관세 결정에 대해 철저하고 상세하며 완전한 검토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의 제동에도 대체 수단을 총동원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글로벌 4대 크루즈 그룹사 중 하나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소속 선박인 '리가타(Regatta)호'가 23일(월) 부산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여 올해 첫 번째 1박 2일(오버나잇) 기항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버나잇 크루즈(Overnight Cruise)는 항구에서 하루 이상 정박하는 일정으로 운항하는 크루즈를 지칭한다. 그동안 1박 2일 일정으로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사례는 부산항을 포함하여 국내 여러 번 있었지만, 터미널 운영시간 제약으로 인해 승객들은 밤 10시 즈음 선박으로 복귀해야 했다. 형식상‘1박 2일 기항’이었으나 실제로는 주간 관광을 마친 뒤 밤 10시 전후 선박으로 복귀해야 하는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즉, 체류시간은 길어졌지만 소비와 관광 활동은 낮 시간대에 한정된 구조였지만, 이번 부산항의 리가타호 1박 2일 기항에서는 터미널을 24시간 개방 운영하며 그 한계를 넘어섰다. 이번 오버나잇 크루즈는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이자 국내 항만 중에서도 최초 사례로, 크루즈 선사의 요청에 대한 부산항만공사와 CIQ 기관들의 유연한 대응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 운영의 관건은 ‘야간 CIQ·보안 관리’ 1박 2일 기항은
세계 최대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항에서 주요 벙커링 업체들이 정기계약을 잇따라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비상 재고물량 확보와 지역 화물 도착 지연으로 인해 MGO(Marine Gas Oil) 공급이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다. 싱가포르와 푸자이라(Fujairah)의 일부 정유사는 이미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으며, 벙커 공급업체들은 “3월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MGO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은 기존 벙커 공급업체와 체결한 정기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스팟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이는 벙커 공급업체들이 선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계약 이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물량을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MGO는 이미 ‘프리미엄 연료’가 됐고, 공급업체들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에서의 벙커 공급난은 주변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벙커 판매를 중단했고, 중국도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항
중국 조선업계가 '인력 빼가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장쑤성 난통(Nantong) 조선업계는 핵심 기술인력의 대규모 유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난통조선산업협회는 정부에 공식 서한을 제출해 “일부 중앙·국영기업과 외국계 조선기업이 선박 설계·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비정상적 규모로 집중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를 ‘악의적 인재 탈취’로 규정하며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서한에서 “선박 설계와 같은 핵심 인재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주문 인도 일정, 신기술 연구개발(R&D), 장기 프로젝트 수행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난통 지역 조선업체들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특정 기업들이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을 빼가면서 “지역 기업의 생산·운영·혁신 역량이 흔들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범격'으로 지목받는 곳은 헝리중공업이다. 협회는 헝리중공업을 빗대 “시장 경쟁은 존중하지만, 지역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는 단기 집중 스카우트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헝리중공업은 최근 중국 조선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민간 조선기업으로
남성해운과 계열사 동영해운이 중국 조선사 황푸웬청조선소(Huangpu Wenchong Shipbuilding)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발주 방침이 알려졌고, 이번에 최종 계약이 마무리된 셈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컨테이너선은 4,300TEU급 2척과 1,900TEU급 2척이다. 4,300TEU급 컨테이너선은 SDARI(상하이 선박연구설계원)이 설계한 원양 운항용 고효율 선박으로, 해당 선박은 일반 컨테이너 뿐 아니라 냉동·위험물 컨테이너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TIER III ME 및 HPSCR 기준을 충족해 환경 규제를 반영했다. 메탄올, LNG,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적용도 고려한 설계를 반영해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해 운항 비용 절감과 함께 경제성 및 시장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발주된 1,900TEU급은 황푸웬청조선소가 자체 개발한 ‘SWAN’ 시리즈 선박이다. ‘SWAN’ 시리즈 선박은 낮은 연료 소비와 높은 적재 효율, 유연한 운항 성능 등 3박자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글로벌 선사들 사이에서 근해 피더 컨테이너
모로코 카사블랑카항 운영이 대규모 컨테이너 유실 사고로 26일 23시(현지시간)부터 전면 중단됐다. 카사블랑카항만청(ANP)은 “항만 인근 해로에 다수의 컨테이너가 떠 있어 통항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그리스 선주 소유이며, 하팍로이드(Hapag Lloyd)에 용선된 컨테이너선 ‘이오니코스(Ionikos)호’다. 이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으로 2009년 건조됐으며, 전장 258m에 4,360TEU급이다. 이오니코스호는 카사블랑카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중 강한 파도에 의해 선체가 기울며 컨테이너가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선박은 해안에서 약 6해리 떨어진 곳에 정박했다. 모로코 왕립 해양경찰과 왕립 해군은 즉시 5척의 수색정을 투입했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해상에 떠 있는 컨테이너 탐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고가 야간에 발생해 시야 확보 및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선들은 수면 위에 떠 있는 컨테이너 주변에 대기하며 항로 안전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실된 컨테이너에는 자동차 부품, 가구, 일반 소비재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15% '글로벌 관세' 체제에서 브라질과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 연구기관 세계무역경보(GTA)는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가 각국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은 15% 단일 관세가 적용될 경우 평균 관세율이 기존보다 13.6%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역시 7.1%포인트 하락해 두 번째로 큰 인하 폭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적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관세 조정폭이 크지 않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지난해와 같은 ‘적재 러시’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와 캐나다, 멕시코 등 그동안 미국의 무역 압박 대상이었던 국가들도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평균 관세 부담이 완화되는 국가로 꼽혔다. 반면 유럽과 일본, 한국 등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별도 품목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은 기존에 확보했던 10% 수준보다 높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