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유예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모두 한화오션의 북미 거점 법인들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 10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거래 금지’ 제재 목록에 올랐었다. 이번 유예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확전 자제’를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상호 관세 인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조선·물류 산업 제재 유예 등 단계적 완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미국 백악관은 1일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운·조선·물류 분야 제재를 철회하고 미국은 301조 조치의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의 자회사인 AET로부터 15만 7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금액은 약 2억 달러이며, 2028년과 2029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 선박들은 이중연료추진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설계로 건조되며,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블록 제작은 HSG성동조선이 맡을 예정이다. AET의 사장 겸 CEO 닉 포터(Nick Potter)는 “지속가능한 해운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히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발맞춘 행보임을 강조했다. AET는 최근 몇 년간 LNG 이중연료추진 VLCC 및 MR 탱커를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선박을 도입해 왔으며, 이번 발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적용되던 '150유로 이하 면세(De Minimis Rule)'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EU는 현재 150유로 이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저가 상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EU로 들어오는 소포의 약 65%가 저평가 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수 손실뿐 아니라 불공정 경쟁 문제를 야기했다. 저가 상품의 91%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환경·경제적 문제로 부각됐다. EU 장관들은 해결책을 논의한 끝에 제도 폐지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대신, 2026년부터 임시 해결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덴마크 경제부 장관 스테파니 로스는 “모든 상품에 관세를 물려 유럽 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저가 상품의 유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J&T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더블 11’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시아와 신규 시장에서 각각 78%, 83%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그린필드 광산 프로젝트인 시만두(Simandou)가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기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철광석을 처음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렸다. 12일 기니 공화국 대통령과 주요 파트너사인 위닝 컨소시엄 시만두(Winning Consortium Simandou. WCS), 바오우 그룹(Baowu), 차이나알루미늄(Chinalco), 리오틴토(Rio Tinto) 등이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9,850톤의 철광석이 처음으로 모레바야 항구에서 바지선을 통해 출항, 벌크선 '위닝 유스(Winning Youth)호'로 환적됐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600km에 달하는 기니 횡단철도 건설과 항만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대규모 통합 개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억 2000만 톤의 철광석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니 대통령 비서실장 지바 디아키테(Djiba Diakité)는 “시만두는 국가 변혁의 원동력이며, 공동 번영을 향한 국민적 결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기니를 서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주권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이 1년간 유예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해운 및 항공 분야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33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운송투자계획(STIP)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향후 2년간 29억 유로(약 33억 달러)를 들여 청정 대체연료 생산과 활용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STIP를 통해 민간 부문이 녹색연료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재생가능 및 저탄소 연료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2~10배 비싸며, FuelEU 및 넷제로 프레임워크 같은 규제만으로는 가격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EU는 InvestEU, 혁신기금, Horizon Europe 등 기존 자금조달 수단을 재조정해 시장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유럽투자은행(EIB) 등 금융기관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EU는 연료 생산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이중 경매(double-sided auction)’ 방식을 도입해 장기공급계약(최대 15년)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첫 경매는 2026년 5억 유로 규모로 진행된다. 유럽공동체선주협회(ECSA)는 이 계획을 “기존 정책과 금융 프레
노르웨이의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LNG운반선 신조 사업에 참여할 최종 후보 선사군을 공개했다. 5개 선사는 BW LNG, Knutsen OAS Shipping, Maran Gas Maritime, NYK, Seapeak 등 5개사다. 에퀴노르는 최대 4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건조는 한화오션이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가 신조하는 선박 운영업체로 한국 선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번도 그런 경우"라며 "한국 해운의 경쟁력이 아직은 유럽과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을 통해 장기 용선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유럽연합 해군(EUNAVFOR)이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해적들의 모선으로 사용된 이란 국적 다우선을 나포했다. 이로써 ‘헬라스 아프로디테(Hellas Aphrodite)호' 피격 사건도 종결됐다. 앞서 이달 초 몰타 국적 유조선 헬라스 아프로디테호는 소말리아 북서부 해안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EUNAVFOR의 개입으로 30시간 만에 구조됐다. 해적들이 승선하자 승무원 24명 전원은 선박의 시타델로 대피해 무사했으며, 해적들은 EU군이 접근하자 선박을 버리고 도주했다. EUNAVFOR의 아틀란타작전팀은 해적들이 사용한 다우선을 인도 해군과 협력해 추적한 끝에 'ESPS 빅토리아(Victoria)호'를 통해 나포했다. 이후 승무원 안전을 위한 검증과 수색이 실시됐다. 아틀란타작전팀은 헬라스 아프로디테호에서 기소를 위한 각종 증거를 수집했으며, 소말리아 연방정부 및 푼틀랜드 정부와 협력해 해적 혐의자 색출과 체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는 ESPS 빅토리아호 외에도 헬리콥터, 무인 항공기, 특수작전부대, 해상 순찰기 VIGMA D4가 투입됐으며, 인도 해군, 유럽연합 해군, 세이셸 공군, 일본 해상순찰기 P3C, 소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한국과 캐나다 간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선박 장애물 탐지 및 충돌 회피를 위한 전방위 상황 인식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들 5개 사와의 협업을 통해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 자율운항선박 솔루션 전문업체 ‘케닛(주)’, ‘(재)부산테크노파크’, ‘전남대산학협력단’ 그리고 캐나다의 해양 감시 및 영상장비 전문업체 ‘Current Scientific Corporation’이 참여한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기존 시스템이 가진 야간·악천후 환경에서의 탐지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단순 경고기능에서 나아가 장애물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일련의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항만 자율운항 보조시스템은 레이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선박위치․속도․방향 등 주요정보 자동송수신장치), ECDIS(Electronic Chart Display and Information System, 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 등 정형화된 항해 장비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소형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향후 수 년간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항만 혼잡, 홍해 위기, 미·중 무역갈등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급등한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운송비용이 급등했으며, 이것이 비용절감 추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인력 감축은 주요 수단이 아니며,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최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팍로이드는 항만 혼잡 해소, 선박 운영효율 개선, 디지털화 확대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연료 효율 개선과 항로 조정으로 선박 운영을 최적화한다. 또 물류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관계를 활용해 운임 경쟁력을 높이며, 소형 컨테이너선 22척 신규 구매를 통해 운송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게 하팍로이드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팍로이드의 비용 절감 계획은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지
러시아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열차가 처음으로 이란의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물류업계에선 남북국제운송회랑(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 이하 ITC)의 본격 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러시아 국철에 따르면 황산염 펄프를 실은 62FEU의 열차는 북부 철도시험장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한 뒤, 13일 만에 이란의 테헤란 인근 아프린 드라이포트에 도착했다. 아프린 복합 허브는 올해 5월부터 가동된 이란 최대 규모의 물류사업지로, 동서 및 남북 국경 회랑이 교차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 전역은 물론 인근 국가로의 물류 확장이 가능하다. 러시아 국철의 물류자회사 RZD Logistics는 “이번 운송은 남북회랑 내에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체계적 작업의 연장선”이라며 “동쪽 노선을 통한 직통 연결이 실현되면서 정기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RZD Logistics 총책임자인 올렉 폴레예프(Oleg Poleev)는 “이번 운송은 새로운 물류 경로의 형성과 테스트, 그리고 전략적 실행의 실질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열차 운행은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