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에도 전쟁보험료가 곧바로 큰폭 인하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의 전쟁 보험료는 선가의 0.5%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전쟁 보험료율이 0.7%~0.8%로 크게 높았으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감소하고, 일부 보험사가 추가로 시장에 복귀하면서 요율이 낮아졌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큰폭의 보험료율 인하는 어렵다는 게 보험업계의 반응이다. 해상전쟁 전문분석기관인 베슬 프로텍트(Vessel Protect)의 운영책임자인 먼로 앤더슨은 "단기적으로 선박과 선원에 대한 위협이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 휴전은 환영할 만하지만 해상 위험에 실질적인 영향이 미치려면 먼저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선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독립적인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번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박보안업체인 앰브리(Ambrey)는 "이스라엘과 하
인천항만공사(IPA)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항 경제회복을 위해 투자사업 신속 집행 및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2025년 제1차 투자집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IPA의 올해 투자집행 목표는 683억 원으로, 이날 회의를 통해 투자사업계획 및 현안을 점검하고 투자사업 예산을 1분기까지 26%, 상반기까지 57% 이상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IPA는 목표 이상의 집행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주간 단위 집행관리 및 월별 CEO 주재 회의 개최 ▴선급금·기성금 최대 집행 ▴발주, 계약 등 사전절차 소요시간 단축 ▴사업별 추가집행 방안 발굴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투자집행 목표 사업 외에도 기관 주요사업을 조기 추진해 각종 소모품 구매, 용역계약 관련 예산은 상반기 중 집중 집행하고, 인천 지역 소비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사회·중소기업 지원사업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인천항 경제회복을 위해 기관 차원에서 투자사업 예산 신속 집행과 소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정에 따라 비(非)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 환경도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기업이 운영하는 선박,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선박, 그리고 미국과 영국에 관련된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은 여전히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 인도양을 통과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선박'은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선박이다. 후티 반군은 이들 선박을 공격 중단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평화협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모든 공격이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1년 이상 지속돼온 상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첫 번째 의미있는 발표로 여겨진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그간 선원 4명이 사망하고 2척의 선박이 침몰했으며, 해운선사들은 아프리카 남단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선택해야 했다. 한편 해운업계는 후티 반군의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상선들이 유조선과 벌크선 중심으로 서서히 수에즈 운하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고 정기선의 급속한 복귀가 가능한
새해 대규모 컨테이너선 신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도 '수주 물결'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정기선사인 프랑스 CMA CGM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최대 34척의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여러 조선소들에 견적을 요청했다. 규모별로는 1만 8000TEU급 12척,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등이다. CMA CGM은 또 지난해 12월 HD한국조선해양과 가계약을 체결한 1만 5,5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2척 발주건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들 3건의 발주가 성사될 경우 CMA CGM의 총 투자금액은 77억 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CMA CGM은 최근 몇 년간 컨테이너선 신조 시장에서 활발한 발주 움직임을 보여왔다. 정기선 시황분석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의 오더북은 약 114만 TEU에 달한다. 이는 오더북이 202만 TEU에 달하는 MSC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또 그리스의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 소유의 선사 TMS도 일련의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건조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조선해양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01조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중국은 "엉터리 비난으로 가득 차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는 중국 상무부는 물론 중국조선협회, 중국선주협회 등이 모두 참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301조 조사보고서에 대해 "이전에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301조에 따른 관세 인상이 WTO에 의해 규정위반으로 판결됐으며, 많은 WTO 회원국들의 반대에 부딪친 바 있다"며 "미국의 301조 조사는 국내 정치적 필요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으며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국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변인은 "미국 조선산업의 쇠퇴는 중국과 무관하다"며 "중국 조선산업이 성장하기 이전에도 미국 조선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이미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해운시장은 줄곧 글로벌 시장에 개방돼 있었으며, 외국 선박이나 외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채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상무부와 별도로 중국조선협회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거짓과 왜곡이 가득한 조사를 바탕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며 "조선협회는 중국 조선산업 발전에 대한 근거 없
수에즈 운하가 재개통되면 올해 컨테이너선 해체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홍해 위기'로 지난해 선박수요가 급증하면서 컨테이너선 해체가 예년의 절반으로 급감, 56척, 8만 950TEU가 해체되는 데 그쳤다. 이는 2023년의 16만 2,000TEU가 해체된 것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알파라이너는 "지난해 '홍해 위기'로 컨테이너선 용선료가 전년 대비 거의 두 배로 급등하면서 선주들이 노후 선박을 계속 운영하게 됐다"면서 "홍해 위기가 계속되는 한 컨테이너선 해체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수에즈 항로를 다시 이용하게 될 경우 선복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이는 해체판매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라이너는 올해 약 200만 TEU의 신조선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1일자로 해운정책과장에 해양수산 현안대응 TF팀에서 지원근무중이던 오영록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임지현 현 해운정책과장은 국장 승진과 함께 국립외교원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해수부는 또 김용태 해양정책관, 공두표 부산항건설사무소장을 국방대학교에 교육훈련 파견보내고 이재선 항만투자협력과장, 김성국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을 통일교육원에 훈련파견 보낸다. 다음은 주요 인사 내용. △정책기획관 류종영→감사관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임지현 해운정책과장→일반직고위공무원, 국립외교원 교육파견(2025. 1. 21~2025. 12~5) △해양정책관 김용태‧부산항건설사무소장 공두표→국방대학교 교육파견(2025. 1. 20~2025. 12. 12) △해양정책과장 이상길→해양정책관 직무대리 △항만투자협력과장 이재선‧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김성국→통일교육원 교육파견(2025. 1. 20~2025. 12. 12) △감사관 노진학→해양수산 현안대응 TF팀 △서기관 김현성→해양생태과장 △해양생태과장 신재영→연안해운과장 △부이사관 김인경→항만투자협력과장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변혜중→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 △연안해운과장 도경식→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태평양 횡단 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동안에서의 항만노조 파업 예고가 철회된데다 중국 춘절 연휴 전 선적을 끝내려는 '춘절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선사들이 상당폭의 운임할인을 계속하면서 운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드루리(Drewry)의 WCI에 의하면 이번주 상하이-LA 노선의 스팟운임은 전주 대비 5% 하락해 FEU당 5,228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뉴욕 항로는 전주 대비 4% 떨어져 FEU당 6,825달러를 나타냈다. 선사들이 지난 15일부터 아시아에서 북미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 FEU당 1000~3,0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시아-북유럽과 아시아-지중해 항로 운임은 약세를 지속했다.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이번주 3% 하락해 FEU당 4,231달러로 마감됐으며,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2% 떨어져 FEU당 5,086달러를 기록했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17일 제네타의 시장평균은 지난 연말보다 600달러 떨어진 FEU당 4,488달러이며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이 점
미국의 '그림자 함대' 제재로 시작된 유조선 주가 랠리가 '가자 휴전'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유조선사 주식 8개 중 6개가 16, 17일 잇따라 급락했다. 지난 이틀 간 하프니아(Hafnia)는 주가가 9% 하락했고, 토름(Torm)은 8.8%, 아드모어(Ardmore) 7.5%,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는 6.5% 떨어졌다. 이같은 180도 반전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홍해를 통한 유조선 운송이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선주들이 수에즈 운하 통항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유조선과 벌크선을 통해 시험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더 이상 남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가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공격을 받을 경우 다중 루프 거래방식에 의해 연쇄적인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선종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취할 조치들이 유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측근을 인용해 "공화당이 대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조선·해운 산업에서 불공정 경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대대적인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지는 트럼프 행정부로 넘겼다. USTR은 17일 "중국이 조선·해양·물류 부문을 지배하려는 것이 '불합리'하고 미국의 무역에 부담을 주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301조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정책·관행에 미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USTR은 지난해 4월 미국 철강노조 등의 요청에 따라 조선 산업 등에서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조사결과 중국이 거의 30년 동안 해양·물류·조선 분야를 지배하겠다는 목적을 대부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USTR에 따르면 중국의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은 1999년 5% 미만에서 2023년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세계 상선단의 19% 이상이 중국 소유다. 타이 대표는 "미국의 상선 건조 분야는 1975년 70척에서 연간 5척 미만으로 감소한 반면 중국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