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바닷길을 통해 인천항 여객터미널(크루즈, 국제, 연안)을 이용한 해양관광객이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크루즈 여객 2만 5,140명, 한중카페리 여객 35만 2,869명, 연안 여객 86만 2,713명 등 지난해 97만 713명 대비 27.8% 증가한 올해 총 124만 722명이 인천항 바닷길을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올해 크루즈 여객실적은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5항차를 포함, 총 15항차 입항 지원 및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해 대비 102.7% 증가(1만 2,403명‘23년→2만 5,140명‘24년)하며 동북아 크루즈 모항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총 32항차(8만 8,819명, 모항 16항차) 입항으로 인천의 아시아 허브 크루즈 항만 도약을 위한 모항 확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한중 바닷길을 잇는 국제여객은 올해 4월 대련 항로가 재개하면서 총 6개 항로를 운항했으며, 중국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 및 인천항 이용 대상 선사 공동 홍보 활동 등을 통해 35만 명의 한중카페리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한중카페리 재개항로는 다롄,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 선종이 등장한 지 7년만에 오더북 60척을 기록했다. 클락슨(Clarksons)의 SIN에 따르면 11월 현재 이단 오퍼가 이스턴퍼시픽쉬핑을 위해 발주한 8척의 ULEC를 포함해 총 60척의 VLEC가 발주됐다. 인도시기는 2027년까지다. 또 현재 가동 중인 VLEC는 27척 이상이며, 규모는 8만 4,000~10만 cbm에 달한다. 에탄은 천연가스에 포함돼 있으며 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이후 가장 흔한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으로 가공된다. 에탄은 LNG보다 밀도가 높고 무겁지만, -93C라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온도에서 운송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6일 총 7,420억 원(5억 300만 달러) 규모의 ULE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척을 더하면 VLEC 오더북은 62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ULEC는 2027년 말 인도될 예정이며, 발주자는 아시아 선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두달 전 대한해운의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4척 중 3척을 매수한 선사<본보 11월 5일자 '대한해운,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4척 추가 매각'>가 베트남의 아시아퍼시픽해운(ASP)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노이에 본사를 둔 ASP는 당시 이들 선박을 약 3,750만 달러에 일괄 매입했다. 해당선박은 2010년 STX대련에서 건조된 5만 7,300dwt급 자매선인 '글로벌 호프(Global Hope)호', '글로벌 프런티어(Global Frontier)호', '글로벌 브레이브(Global Brave호'다. 이들 선박은 현재 'ASP Hope호', 'ASP Frontier호', 'ASP Brave호'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대한해운에서 매각한 자매선들 중 '글로벌 제너시스(Global Genesis)호'는 다른 선사에 넘어갔다. 이 선박은 현재 홍콩의 조인트포춘쉬핑(Joint Fortune Shipping)에서 'Fortune Genesis호'라는 선명으로 거래 중이다. ASP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베트남의 신생 민영선사로, 이후 원유 및 화학탱커 운반선 중심으로 선대를 급속하게 확장했다. ASP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선 22척
'홍해 위기'로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 매출이 전년 대비 60% 급감하면서 70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수에즈운하관리청 오사마 라비 청장 간의 26일 회동에서 드러났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수에즈 운하의 운하의 가치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관해 협의했다. 여기에는 대형 선박이 통행할 수 있는 항로를 기존 132km에서 162km로 확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양방향 선박 운항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엘시시 대통령은 수에즈 운하 확장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 수에즈 운하가 세계 무역의 핵심축이 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유코카캐리어스가 현대기아차와 42억 달러 규모의 운송계약을 갱신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노르웨이의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80%, 현대차가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로로선사다. 업계에 따르면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차와의 계약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렸고, 한국의 수출 비중도 40%에서 50%로 확대했다. 이번 계약에는 중국에서의 추가 수출 물량도 포함됐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성명을 내고 계약기간 동안 화물 운송비용이 약 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측은 "이번 계약은 유코카캐리어스와 윌헬름센 모두에게 역사적인 일"이라며 "현대차그룹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선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의 9,300CEU급 PCTC 6척을 중국 쟈오상쥐(China Merchants Jinling)조선소에 신조발주했다.
KSS해운은 27일 일본 미쓰이물산과 총 131억 원 규모의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된 선박은 3만 8,000cbm급 MGC(Medium Gas Carrier) 선형의 암모니아운반선이며, 나용선 방식(Bareboat Charter)으로 도입됐다. KSS해운은 1983년 동아시아 최초로 암모니아전용선 'Gas Gloria호'를 들여온 이래 40년 이상의 암모니아 운송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미쓰이물산(Mitsui & Co.)은 암모니아를 포함한 에너지 및 원자재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며, 시장 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의 선도적인 종합상사다. 두 회사는 과거 KSS해운의 사선 'Gas Columbia호'와 'Gas Quantum호'로 암모니아 장기운송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KSS해운의 암모니아 전용선단은 기존 3척에서 4척으로, 운송 능력은 연간 100만 톤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암모니아 해상 물동량의 5~6%에 해당하는 것이다.
선사들이 내년 1월 중순부터 미국 동안 항만 기항서비스에 엄청난 추가 운임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안 항만파업과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혼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SC는 내년 1월 18일부터 대서양 항로에서 FEU당 2,000달러의 '비상운임'을 부과키로 했다. MSC는 내년 2월 1일부터 머스크와 꾸려온 '2M'에서 탈퇴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한 후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팍로이드와 머스크, CMA CGM도 미 동안 항만 파업에 대비해 비상계획안을 발표했다. 하팍로이드는 "내년 1월 20일부터 파업이 발생할 경우 작업중단에 따른 추가운임(WDS)과 목적지 추가운임(WID)을 부과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하팍로이드의 추가운임은 내년 1월 20일 이후 미 동안 항만에 입항하는 선박 전체에 대해 부과되며, TEU당 850달러, FEU당 1,700달러다. 하팍로이드는 이와 함께 화주들에게 파업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라고 요청했다.
올해는 중국 해운 및 조선업계가 '굴기'를 실현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해운호황도 역할을 했지만 국영금융기관의 '묻지마식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올들어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침체하면서 자국 경제에 파장을 미치자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국영선사인 Cosco에 막대한 자금을 공급했고, 이는 대규모 신조발주로 이어졌다. 중국의 선박금융은 2022년만 해도 크게 부진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중국 리스기업의 선박부문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이 철수한 빈자리에는 유럽 금융기관이 들어왔다. 하지만 2022년 후반부터 컨테이너선 시황이 활황세를 보이자 중국정부는 해운과 조선, 금융이 일체가 된 해양산업 정책으로 급반전했다. 그리스의 선박금융 조사기관인 페트로핀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선박융자잔고 상위 금융기관 중, 중국은 중국수출입은행(2위), 차이나뱅크(5위), CMB 파이낸셜리싱(10위) 등 3개사가 '톱10'에 들었다. 금융기관의 지원은 조선소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에 따르면 11월 현재 중국 조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이 내항 연안여객선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하기 위해 추진해온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가결됐다. 위성곤·배준영 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악해진 연안여객선사의 경영부담을 완화하는 등 침체된 연안여객선 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연안여객선의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특례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 연안항로에 취항하기 위하여 취득하는 여객운송용선박에 대해 「지방세법」에 따른 세율에서 1%(천연가스 연료 선박 2%)를 경감하여 취득세를 과세하고 ▲ 여객운송용 선박의 재산세를 50% 경감한다. 이번 개정은 기존 화물수송용 선박과 외항 선박만 적용되던 특례를 내항 여객선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감면 대상을 확대한 조치로서, 여객선 업계는 3년간 취득세 39억원, 재산세 57억원 등 약 96억원에 달하는 감면효과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연안여객선은 대중교통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교통과 운송수단 중 유일하게 취득세 및 재산세
중국이 세계 최대 중량물운반선을 건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Fan Zhou 8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5만 8,000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리프트 데크 면적은 1만 1,700㎡에 달한다. 선박 길이는 256m, 너비는 51m다. 적재물품은 해상유전 재킷, 플랫폼 모듈, 갠트리크레인, 해상풍력발전용 모듈 등이다. 장쑤판저우해운이 타이저우중항조선소에 발주해 건조된 이 선박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상하이 동쪽 해상에서 5일간 시운전을 거쳤다. 8,340kW급 주엔진 2개와 1,200kW급 선수 추진기 2개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Fan Zhou 8호'는 해빙이 드문드문 떠다니는 해역을 운항할 수 있는 정도의 내빙기능을 갖고 있다. 중국선급(CCS)은 이 선박에 대해 브레이크시스템 원격제어기능과 자율운항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홍콩협약 및 EU의 환경요구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Fan Zhou 8호'가 ZPMC에서 건조한 대형 항만크레인 운송이나 북극에서 진행되고 있는 '악틱 LNG-2 프로젝트'에 대형 모듈을 운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