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15일부터 컨테이너선 통항료를 15% 할인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선들의 홍해 복귀가 앞당겨질 지 관심이 쏠린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14일 "통항료 할인은 컨테이너선 선주와 운영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홍해와 바브 알-만다브 해협의 안보상황에 최근 긍정적인 진전이 있는 것을 고려해 제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할인을 받는 선박은 순톤수 13만톤 이상의 선박이며, 북행 및 남행 통항 모두에 적용된다. 통항료 15% 할인은 90일간 지속된다.
업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선사들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하면서 수에즈 운하 교통량은 약 2/3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에는 연간 60억 달러의 통항료 손실이 발생했다.
수에즈 운하 복귀 가능성이 있는 정기선사로는 프랑스 CMA CGM가 우선 꼽힌다. 오사마 라빈 SCA 청장은 지난주 CMA CGM의 운영담당 크리스틴 카바우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카바우는 수에즈 운하 통항을 재개하려는 CMA CGM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A는 CMA CGM 소속 선박이 올들어 1~4월의 기간에 수에즈 운하를 통항한 전체 컨테이너선 중 1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eSea의 컨테이너선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독립형 LMX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컨테이너선 6척을 통해 터키~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 제다~두바이~아부다비를 연결한다.
반면 머스크(Maersk)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에즈 운하로 복귀할 의향이 없는 대표적인 선사로 분류된다.
지난주에 잇었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은 "홍해를 거쳐 운송 네트워크를 재배치하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되돌리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은 책임감 있는 일이 아니다"며 "고객의 화물을 홍해로 다시 보내는 것이 당분간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