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태평양 항로 선대 교체에 나섰다.
하팍로이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타결로 화물예약이 급증하고, 지난주 거래량이 50%나 늘어났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소형선을 대형선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14일 열린 투자컨퍼런스에서 "지난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 수요가 아주 강하다"며 "머스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미니'에 1~2주 내로 더 큰 선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블랑크 세일링을 하는 대신 태평양 항로에 더 작은 선박을 배치했다"며 "이젠 그것을 뒤집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일정을 비워둔 이들이 계속해서 선박과 운송서비스를 다시 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1~2주 내로 더 많은 선복이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팍로이드는 화물량이 앞으로 60~90일 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얀센은 연내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황이 언제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고, 지금으로선 적어도 (복귀가) 올 연말까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다시 (홍해가) 안전해진다면, 더 오랜 기간 동안에도 안전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는 점차 네트워크를 수에즈 운하로 되돌릴 것"이라면서 "하루 아침에 복귀할 수는 없다"고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