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정기선사인 MSC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운항을 않고 이전대로 아프리카 남단 노선으로 선박을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MSC는 21일 "수에즈 운하의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보안 상황은 불안정하다"면서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고객에게 서비스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MSC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희망봉을 경유하여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홍해로의 즉각적인 복귀 가능성을 배제한 덴마크의 머스크(Maersk)나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움직임과 걸음을 같이 하는 것이다. 메이저 정기선사들 중 홍해 운항을 공개적으로 밝힌 선사는 현재 프랑스의 CMA CGM이 유일하다. CMA CGM는 19일 1만 1,388TEU급 'CMA CGM 콜룸바호'(2011년 건조)를 일회성으로 홍해로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알파라이너 데이터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는 884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약 20%에 해당한다. 후티 반군이 2023년 처음으로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한 이후 상선의 약 70%가 홍해 항로가 아니라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수천 마일을 운항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회수 발언의 '불똥'이 GTO인 허치슨포트에 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 회수를 주장한 데 대해 파나마의 물리노(Mulino) 대통령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와 운하에 대해 한 발언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운하는 파나마의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영구중립을 지키기 위해 파나마의 통제 하에 행정부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파나마 행정부에 간섭하는 나라는 세상에 있을 수 없다. 운하는 누구에게 양보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운항만업계는 트럼프가 "중국이 파나마 운하와 그 주변 지역을 통제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홍콩 허치슨포트의 자회사인 파나마포트컴퍼니(PPC)를 주된 타깃으로 들고 있다. PPC는 태평양의 발보아항과 파나마 운하의 대서양쪽 크리스토발항을 관리하고 있으며, PPC에 대한 25년 임대는 지난 2021년 6월에 갱신된 바 있다. 부산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하는 허치슨 포트는 홍콩증시 상장기업인 CK 허치슨홀딩스의 자회사이며, 중국정부가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법인은 아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과 관계없이
지난해 12월 신조 발주가 급감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신조 발주는 127척, 208만 3,011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63척, 475만 5791cgt)와 비교하면 척수 대비로는 36척이 줄고 cgt 대비로는 56.2% 급감한 것이다. 또 2023년 12월의 255척, 433만 3,568cgt와 비교하면 128척, 51.9% 감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방침, 중동 상황 불안정 등으로 시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일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12월 발주물량은 선종별로 가스운반선 66척, 벌크선이 18척, 컨테이너선 14척, 화학제품운반선 6척, 유조선 2척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0척, 175만 3,411cgt를 수주해 압도적 1위를 달렸으며, 한국(3척, 7만 3,974cgt)과 일본(2척, 6만 2,628cgt) 등은 미미했다. 1월 8일 현재 글로벌 조선소의 오더북은 총 5,708척, 1억 5716만 5,909cgt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소 수주는 3,665척, 9090만 8,361cgt로 전체(cgt 기준)의 57.
지난주 발표된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울산 남신항 목재부두가 기타광석부두로 변경 고시되며 울산항 남신항 2단계 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변경 고시된 울산 남신항 기타광석부두는 5만 dwt급 1선석으로 안벽길이 320m, 면적 9만 7,000㎡ 규모다. 이에 따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1분기 내 기타광석부두 개발에 대한 타당성 승인을 해양수산부로부터 획득해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UPA는 기타광석부두의 효율적인 공사를 위해 옆에 위치한 철재부두 축조공사와 연계 추진 할 계획으로, 1,3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고시된 기타광석부두는 당초 2030년까지 목재부두로 개발하기 위해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었으나, 배후 화주기업의 부두개발 참여 취소 등으로 인한 수요 부족으로 부두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에 UPA는 지난 23년 4월부터 24년 6월까지 항만기본계획 재검토 용역을 진행해 광석부두로 부두기능 변경안을 마련했고, 지난해 9월 기본계획 수시변경 요청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울산항의 기타광석 연간 하역능력은 351만 톤(3선석)으로 지난
제15대 도경식<사진> 신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도 청장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과 물류담당, 혁신행정담당관실 조직담당, 기획재정담당관실 총괄담당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연안해운과장을 거쳐 2025년 1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도 청장은 직원들과 만나 취임 인사를 나누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도경식 청장은 "항만물류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도권 물류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자"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한 평택당진항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운업계에서 우선 꼽는 도 청장의 우선적인 과제는 평택국제여객터미널의 정상화다. 지난해 12월 외부에서 아는 것 조차 꺼리는 듯이 개장한 평택국제여객터미널은 해양수산 행정의 '수치'로 여겨질 만큼 온갖 문제점들이 표출된 대표적인 졸속사업으로 꼽힌다.
전남 해남의 DH조선이 그리스 선사 썬 엔터프라이즈(Sun Enterprises)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박 규모는 15만 8,000dwt급이며, 2027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금액은 총 1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썬 엔터프라이즈가 마지막으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발주한 것은 2015년으로, 10년 만이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썬 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HD현대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2척을 발주했다. DH조선과 썬 엔터프라이즈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당시 대한조선은 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DH조선은 올해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DH조선의 기업가치를 1조 원(6억 9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IPO 목표가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DH조선은 아프라막스급 및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형 조선소다. 그간 시황에 따라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는 부침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가 조약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파나마 운하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1977년 조약에서 파나마 운하와 주변 지역을 넘겨준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나마 관리들이 미 해군을 포함한 미국 선박에 과다한 요금을 부과했다"면서 "우리는 결코 주어져서는 안될 이 어리석은 선물 때문에 아주 나쁜 대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취임 전 SNS를 통해 파나마 운하를 공격했고,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이를 반박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이전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트럼프는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는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주었다"며 중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이외에도 '국가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세를 징수하기 위한 '대외수입청'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멕시코만'의 명칭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비(非)이스라엘 선박 공격중단 발표로 컨테이너선사들이 딜레마에 바졌다. 다수 선사들이 홍해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선사는 복귀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프랑스 CMA CMA는 오는 23일 아시아로 1만 1,388TEU급 'CMA CGM 콜룸바(Columba)호'(2011년 건조)를 수에즈 운하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중국의 Cosco 등과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지난해 희망봉 항로로 노선이 변경된 바 있다. 현재 1만~1만 4,000TEU급 선박 13척으로 13주 주기로 운영되고 있다. CMA CMA의 이같은 움직임은 시험용으로 관측되며, 일단 대다수 선사들은 점진적으로 수에즈 운하로 방향을 선회하겠다는 반응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물류와 항로는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없다"며 "특히 후티 반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ONE는 "홍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든 결정은 승무원과 화물, 그리고 선박의 안전을 우선시해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Maersk)도 "복귀 시기를 점치기에는 너무 이
삼성중공업이 18만 cbm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사를 공개치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선사가 덴마크의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라고 전했다. 수주가는 3,796억 원(2억 6,150만 달러)이며, 오는 2027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발주에는 자매선 2척이 옵션으로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LNG운반선의 수주잔고가 84척, 191억 달러에 달해 LNG운반선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Top-tier)임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에도 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 해양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시우스 탱커스는 당초 20척의 LNG운반선 선대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현재 목표를 30~40척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셀시우스 탱커스는 현재 10척의 LNG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10척을 발주해 놓았다. 이 중 6척은 중국 CMHI 장쑤조선소에서, 4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셀시우스 탱커스가 발주한 LNG선들 중 3척은 연내, 1척은 내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클락슨(Clarksons)이 선박들의 홍해 복귀로 컨테이너선사들이 가장 큰 타격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락슨은 컨테이너선들이 올해 홍해로 점진적으로 복귀하면서 선박수요가 4% 감소하면서 여러 선종들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에 따라 이스라엘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의 이같은 조치는 홍해 항로를 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클락슨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2023년 말부터 컨테이너선 운송수요가 11% 증가했으며, 이제 늘어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가 4% 감소할 것이라는 클락슨 보고서는 앞서 이 기관이 올해에도 선사들이 남아프리카를 도는 항로를 계속 이용할 경우 컨테이너선 수요가 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대비된다. 클락슨은 현재의 아프리카 항로가 유지될 경우 올해 전세계 해상 무역량은 1.4% 성장하고 톤마일은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락슨은 그러나 홍해로의 항로 변경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경우 올해 톤마일은 0.5% 증가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