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안경비대(USCG)를 위해 대형 쇄빙선 40척을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한 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캐나다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의 쇄빙선대는 아주 초라하다. 대형쇄빙선 1척과 중형 쇄빙선 1척 등 2척이 전부인데다, 이들 선박들은 건조한 지 수십년이 지난 노후선박으로 운항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대형 쇄빙선 40척을 발주하면 곧바로 북극에서 막강한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에 맞설 전력을 갖게 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쇄빙순찰선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미 의회에 'Polar Security Cutter 프로그램'에 따른 3척의 쇄빙순찰선 비용을 확보했다. 이들 쇄빙순찰선은 볼링거(Bollinger)가 건조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지난해 캐나다 및 핀란드와 함께 쇄빙선 기술이전 이니셔티브인 'ICE Pact(Icebreaker Collaboration Effort)'를 발표했다. 핀란드의 헬싱키조선소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쇄빙선 건조부문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며, 캐나다에는 역시
한화오션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3척이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에 용선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MOL이 2021년 한화오션에 발주한 쇄빙 LNG운반선 4척 중 3척이 지난해 11월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돼 북극을 향해 운항 중이며, 이 중 2척은 이미 북극 바렌츠해로 진입했다. 인도 당시 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대외적으로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North Moon호', 'North Ocean호', 'North Light호'이며 17만 4,000cbm급 규모에 '1A' 또는 'Arc4'급의 쇄빙능력을 갖추고 있다. 자매선 중 4호선인 'North Valley호'는 올 1분기 중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인도될 예정이다. MOL은 2021년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 이들 LNG운반선 4척을 발주했으며, MOL은 노바텍과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텍은 이들 선박을 당시 건설 중이던 북극 기단반도의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연간 1980만 톤 규모로 생산되는 LNG를 실어나르기 위한 용도로 확보했다. 하지
러시아의 주력 원자력쇄빙선이 카라해에서 선박 간 충돌로 크게 파손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6일 오전 2만 3,000톤급 원자력쇄빙선 '전승 50주년 기념호(50 Let Pobedy)호'(2007년 건조)가 2만 100dwt급 다목적선인 '야말 크레쳇(Yamal Krechet)호'(1999년 건조)의 좌현에 접근한 후 선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승 50주년 기념호의 선수부가 크게 찢어졌다. 원자력선박 관리업체인 로사톰플롯(Rosatomflot)은 전승 50주년 기념호가 다른 선박을 해빙으로부터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로사톰플롯은 전승 50주년 기념호가 충돌 사고 후 북극항로(NSR)를 따라 정상적으로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선박내 2기의 원자로는 손상되지 않았으며 항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야말 크레쳇호는 아르한겔스크에서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야말(Yamal) LNG 프로젝트로 운항하고 있었다. 전승 50주년 기념호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50주년을 뜻하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1989년 건조가 시작돼 승리 50주년을 1년 앞둔 1994년 건조자금이 바닥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이어 2003년 건조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LNG사업 승인으로 120척 이상의 새 LNG선 신조 수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부진한 LNG선 시황에 '청신호'다. 클락슨증권(Clarksons Securities)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단조치한 LNG 개발사업을 승인하면서 올해 6개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 간 120척 이상의 LNG운반선 수요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6개 프로젝트의 총 생산용량은 56mtpa에 달한다. 클락슨증권은 "이로 인해 80~126척의 LNG운반선에 대한 신조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선박은 2029년까지 인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증권은 이들 선박은 2027~2028년에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39척의 신조 LNG선과 별도로 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선박이 투입되는 사업은 Sempra LNG의 Port Arthur 1단계, 텍사스의 Rio Grande LNG의 1~3호 트레인, 그리고 Venture Global LNG가 개발하고 있는 루이지애나의 Plaquemines LNG 2단계 등이다. 클락슨증권은 "LNG운반선에 대한 이같은 추가 수요로 인해 가뜩이나 여유 슬롯이 없는
중국의 1월 곡물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하면서 파나막스급 벌크선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중국의 곡물수입 급감은 중국 해상거래 곡물의 83%를 처리하는 파나막스급 벌크선에 큰 파장을 미쳤다. 발틱거래소의 28일 파나막스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급락,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틱거래소가 평가한 파나막스급 평균 스팟운임은 지난 3개월 동안 37% 떨어져 하루 7,0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Bimco에 따르면 국가별로 브라질보다는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이 더 크게 줄었다. 중국 해상 수입량의 47%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29%, 총 선적량의 22%인 미국은 5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imco는 "물량 급감에도 불구 브라질 곡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화물 톤마일이 길어져 어느정도 물량 급감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파나마 운하가 정상적으로 역할할 경우 브라질-중국 항로가 미국-중국 노선보다 약 4분의 1 정도 더 긴 것으로 여겨진다. Bimco 해운부문 애널리스트인 필리페 고베이아(Filipe Gouveia)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적으로 옥수수와 밀을 많이
홍해를 운항 중이던 중국 컨테이너선에 화재가 발생, 선원들이 긴급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재는 28일 자정 무렵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아니라 컨테이너선 내 발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보안업체인 암브레이(Ambrey)는 선박의 정지 영상을 관찰한 뒤 "(화재가) 위험한 화물의 폭발과 관련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2022년 중국에서 건조된 1,930TEU급 'ASL 바우히니아(Bauhinia)호'다. 선주는 상하이의 ASL(Asean Sea Lines)이고, 선박검사는 일본 ClassNK가 맡았다. ASL 바우히니아이호는 지난 22일 두바이의 제벨알리항에서 출항해 수에즈 운하를 향해 운항하던 중 예멘 호데이다에서 북서쪽으로 약 122해리(226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배에서 탈출, 인근을 운항 중이던 다른 선박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프랑스 선급 BV(Bureau Veritas)와 스위스 SGS 간 합병이 결렬됐다. BV는 27일 "테스트와 검사, 그리고 인증 부문에서 통합의 가치에 대한 믿음이 서로 강했지만 협상이 중단됐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V와 SGS 합병은 총 3,200만 유로(330억 달러) 규모로, 성사될 경우 세계 최대 선급인 노르웨이의 DNV에 맞설 만큼의 초대형 선급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선급은 지난 15일 합병 논의를 확인한 바 있다. BV는 이전부터 합병 파트너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영국선급인 로이드 레지스터(Lloyd's Register)에 인수 제안을 한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대만 에버그린(Evergeen)이 발주 예정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수주 조선소로 한화오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버그린 발주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조선소로 한화오션과 중국 광저우조선소가 유력하며, 두 조선소가 11척을 나눠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에버그린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조선소에 2만 4,0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1척에 대한 신조방안을 타진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의 척당 신조가격은 2억 5000만 달러 내외로 예상되며, 이 경우 총 발주금액은 약 4조 원(27억 5000만 달러)이 된다. 한편 에버그린은 최근 이들 11척 건조와 관련, 조선소 측에 메탄올 이중추진방식을 LNG 이중추진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그린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새로운 행정명령에 의해 친환경 연료생산에 대한 자금조달이 중단될 위험성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만해도 신조선 대체연료로 메탄올이 큰 인기였다. 에버그린도 지난해 6월 중국 CSSC그룹 계열의 황푸웬총조선소에 6척의 2,4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을
홍해 운항을 먼저 시도할 선사로 여겨져온 프랑스 CMA CGM가 홍해 운항을 보류했다. CMA CGM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정 이후 이 지역이 보다 안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하지만 홍해 운항을 계속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선사들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2023년 11월 이후 100건 이상의 선박 공격을 감행한 홍해로의 복귀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CMA CGM이 시험적으로 이달 말 아시아로 향하는 1만 1,388TEU급 'CMA CGM 콜룸바(Columba)호'(2011년 건조)를 홍해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국의 Cosco 등과 공동 운영하는 것이다. CMA CGM은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안정성 제고가 '긍정적이지만 미약한 신호'이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희망봉 운항을 포함해 당분간 대체경로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 및 글로벌 선대 운영 상황에 따라 조정이 사례별로 이뤄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컨테이너 스팟운임 급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이번 주 WCI는 FEU 기준 상하이-LA 노선의 스팟운임이 전주 대비 8% 하락해 4813달러, 상하이-뉴욕 구간은 7% 떨이진 637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제네타(Xeneta)의 XSI 태평양항로 지수는 3% 하락해 FEU당 5,162달러를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큰 노선은 아시아-유럽 구간이었다. WCI의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은 FEU 기준 지난주 대비 19% 하락한 3,434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 떨어진 것이다. 상하이-제노아 노선은 전주 대비 10% 하락해 FEU당 4,562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후티 반군의 홍해 운항 선박에 대한 공격중단 선언이 향후 몇 주 간 컨테이너운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반응이다. 씨 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 CEO인 앨런 머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후 수에즈 항로로 점차 복귀하게 되면 운임은 폭락할 것"이라며 "선사와 선사주식 투자자들에게 이 휴전은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