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일 오전 10시 국립해양박물관(부산시 영도구)에서 첫 번째 '2025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 개막식을 열고 한 달간의 해양 문화 축제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안병길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초록우산 사회공헌 후원금 전달식, 테이프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 최장락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김인석 초록우산 이사 등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지역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KOBC해양미술페스티벌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과 함께 관람객을 대상으로 미술 전시관(2층 기획전시실, 60여점의 해양미술품 전시)과 야외 해양미술체험장도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해양 문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지인들이 함께 해양 문화를 한층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바다는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심해 광물자원 개발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영감을 주는 존재”라며 “화폭에 담긴 바다를 보며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예술가의 손끝으로 빚어낸 작품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HD현대미포가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웨스턴에너지(Western Energy Inc Transport)는 HD현대미포와 3만 9,200cbm급 중형 LPG운반선 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가는 총 2,122억 원(1억 6,180만 달러)이며, 2027년 3분기 인도 예정이다. 이 신조선은 웨스턴에너지의 두 번째 LPG선이 될 전망이다. 이 선사는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 3만 6,000cbm급 '다그마(Dagmar)호'(2018년 건조)를 운영 중이다. 다그마호는 2015년 5000만 달러에 발주됐다. 웨스턴에너지는 해운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아프리카 선사라고 밝혔지만 웨스턴에너지의 실제 본사는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테말라 선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따르면 웨스턴에너지는 과테말라에서 LPG 유통사업에 종사하는 사업가 에두아르도 사라고사 푸엔테스(Eduardo Zaragoza Fuentes)와 관계가 있는 업체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Cosco쉬핑이 불과 일주일 만에 약 48억 달러, 32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 올들어서도 '발주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국내 해양산업계에선 K-해운의 발주 침묵이 이어질 경우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Cosco쉬핑은 최근 컨테이너선 20척과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12척을 신조 발주했다. Cosco의 자회사인 OOCL은 1만 8,500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14척을 발주했다. 신조선가는 30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자국 조선소인 Dacks 및 Nacks에서 각각 건조돼 2028년 3분기와 2029년 3분기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Cosco쉬핑은 또한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에 주문한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장기용선계약으로 고정했다. 사실상 이들 선박을 Cosco쉬핑이 발주한 셈이다. 또 Cosco그룹의 건화물 운송부문 자회사인 Cosco쉬핑벌크(Cosco Shipping Bulk)는 국영조선소인 칭다오칭다오 베이하이조선중공업에 20만 9,800dwt급 벌크선 12척을 발주했다. Cosco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이 4월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해운시황 조사업체 드류리(Drewry)가 지난 30일 발표한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는 FEU당 706달러로 직전인 4월 15일 조사 때보다 6% 상승했다.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운임은 2월 중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4월 들어서는 한달 내내 강세를 보였다. 앞서 드류리가 지난 15일 발표한 IACI는 FEU당 668달러로, 이전 조사(3월 31일)보다 1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드류리의 IACI는 중국을 오가는 18개 주요 아시아 항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 동북아 국가, 5개(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동남아 국가,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2개 서남아 국가의 스팟운임을 지수에 반영해 산출된다.
미국 백악관에서 해양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됐다. 플로리다 의원 출신의 왈츠 보좌관은 250척의 미국적 선박을 건조하고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법안인 '미국을 위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의 주요 설계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당분간 안보보좌관을 겸임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는 군복을 입은 전장에서든, 의회에서든, 그리고 내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우리 국익을 우선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난 그가 새 역할에서도 똑같이 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계속하는 동안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동시에 맡는 것은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안보보좌관인 왈츠는 지난 3월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을 통해 기밀 유출 논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뒤 꾸준히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서 엔진실이 폭발, 선원들이 부상당하고 선박은 표류 중이다. 해운법무법인인 Roose+Partners에 따르면 8,450TEU급 '머스크 사나(Maersk Sana)호'(2004년 건조)가 지난 28일 버뮤다 동쪽 약 254해리(470km) 해상에서 엔진실에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후 주엔진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스크 사나호는 미국에서 화물을 싣고 싱가포르로 운항하던 중이었다. 머스크는 1일 선원 3명이 부상당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중 2명은 버뮤다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폭발은 주엔진 화재로 인해 발생했으며, 승무원들이 주엔진을 재가동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사나호는 머스크가 하팍로이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해운동맹 '제미니'에 투입된 선박이다. 한편 선박추적플랫폼 Sea.live에 따르면 1일 "운항 불가"로 보고된 이 선박을 견인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견인선이 급파됐으며, 예인선이 머스크 사나호에 도착하는 데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NG운반선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선박중개업체 Poten & Partners가 지난 30일 미국의 입항 수수료와 관세가 가스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선 미 무역대표부(USTR)의 LNG선 정책에 대해 혹평이 쏟아졌다. 고든 시어러(Gordon Shearer) Poten & Partners 고문은 "미국에서 건조한 LNG선으로 가스를 운송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어러는 USTR의 정책에 대해 "그것은 규제도 규칙도 아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선언일 뿐"이라며 "미국에서 LNG선을 어떻게 건조해 2029년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LNG선을 건조하는 조선소의 능력, LNG선의 주엔진을 제조하는 미국 기술을 거론하면서 "미국에서 페라리를 생산하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고 멘트했다. Poten & Partners의 정보담당책임자인 제이슨 피어(Jason Feer)는 미국의 LNG 수출이 2029년까지 1억 5000만 톤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것의 1%는 150만톤이고 운송해는 LNG선 2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방한 중인 존 필린(John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글로벌 조선 선도 기업의 역량을 확인하고, 한·미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0일 존 필린 신임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존 필린 장관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존 필린 장관은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세계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존 필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지난해 11월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 함장으로부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 정조대왕함의 뛰어난 성능과 첨단 작전 능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존 필린 장관은 올해 말 진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들을 둘러봤다.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존 필린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적시 유지·보수 활동이 가능해져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지중해가 배출규제해역(ECA)이 되자 정기선사들이 일제히 운임을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중해는 5월 1일부터 세계 5번째 국제해사기구(IMO) 지정 ECA가 돼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황 함량이 0.10%를 넘지 않는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MSC, 머스크, CMA CGM, ONE, WEC라인 등 선사들이 지중해를 입출항하거나 통과하는 모든 선적물에 대해 추가 운임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MSC와 ONE의 경우 TEU당 15~17달러의 추가 운임을 매겼다. 한편 해양환경단체들은 지중해에 적용된 규제가 북해나 발트해의 ECA에 적용된 것에 비해 질소산화물 규제를 누락하는 등 '반쪽'에 불과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독일 환경단체인 NABU는 "ECA 지정으로 황과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규제대상에서 질소산화물을 제외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스크러버 사용을 규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NABU의 해운부문 전문가인 송케 디제너(Sonke Diesener)는 "안타깝게도 탈황 스크러버를 규정준수 수단으로 허용함으로써 독성이 강한 중질유와 해양생물에 대한 위협을 없앨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알파
HMM이 화물이 급감한 태평양 노선 취항 선박을 빼 아시아~중동 노선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중동의 화물과 운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MM은 매달 두 차례 아시아~중동 노선 운항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중동 노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이 아시아~미 서안(USWC) 노선에 투입해온 1만 3,000TEU급 'HMM 사파이어호'는 오는 15일 부산항 출항부터 노선을 중동으로 변경한다. HMM 측은 "중동지역의 화물량 증가로 인해 임시적으로 선박을 중동으로 전환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하이-중동(두바이)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8% 하락한 TEU당 1,161달러를 기록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그 전까지 이 노선의 운임은 5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