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데 이어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가두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은 9일 엑스(X)를 통해 후티가 그리스 선사 소유의 화물선 '이터니티C호'의 선원 일부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대사관은 성명에서 "후티가 이터니티 C의 선원들을 죽이고 배를 침몰시킨 뒤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생존한 나머지 선원들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는 왜 미국이 그들을 '테러조직'이라고 지칭하는 지를 계속해서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며 선원들을 조건 없이 즉시 안전하게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후티 반군은 '납치'라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선원들을 구조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선원을 구출해 의료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후티는 얼마나 많은 선원을 구조해 데려갔는지, 이들을 언제 돌려보낼지, 사망자는 얼마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10년 간(2015~2024년)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가운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다 사망‧실종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가 공공 분야로 이관된 이후 제도 전반의 변화가 현장에 축적되면서 사고 감소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해양수산부 위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선박 척수는 총 324척으로 전체(3만 766척)의 약 1.05%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연안여객선 해양사고 선박 척수는 32.4척으로 사고 유형은 기관손상(24.1%, 78척), 충돌(15.4%, 50척), 운항저해(14.2%, 46척), 부유물감김(12.3%, 40척) 순으로 발생 비중이 높았다.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1.7%에서 2018년 0.9%로 낮아졌다가 작년(2024년)에는 0.8%를 나타내는 등 10년 동안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해양사고에서 연안여객선 해양사고의 비중은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 20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0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 대만크루즈협회와 인천항-기륭항을 잇는 더블 홈 포트(Double Home Port / 이중모항) 노선 개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더블 홈 포트는 하나의 크루즈 항로에서 두 개의 항만이 동시에 출발·도착 항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승객은 두 항 중 하나에서 탑승하거나 하선 가능하다. IPA는 대만국제크루즈협회 우쉰펑(WU Hsun-Feng) 회장, (사)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임복순 원장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개최하여, 인천항이 모항으로서 가지는 강점을 홍보하고 인천-기륭을 오가는 항로 모델을 제안했다. 인천항은 기항지로서도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특히 인천공항과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강점을 지닌다. 해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후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공항을 통해 출국하거나, 반대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관광을 마친 후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항할 수 있어,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모항 운영의 최적지라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에서는 이러한 “플라이 앤 크루즈” 모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9일 웅도(충청남도 서산시 소재)에 위치한 갯벌복원사업 공사현장에서 혹서기 근로자 안전보건관리를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 6월에 실시된 ‘공단 작업장 및 도급사업장 혹서기 대비 안전점검회의’에서 도출된 내용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김원성 안전경영본부장 주재로 실시됐다 김원성 본부장은 혹서기를 대비해 휴게시설, 휴식 시간 운영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 사항과 비상 상황 대응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현장관리자 등에게 혹서기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웅도 갯벌복원사업은 대로리, 모개섬, 웅도 사이 제방형 연륙교가 설치돼 해수소통 단절과 갯벌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수소통 교량화를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원성 본부장은 “공사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영진도 안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폭염, 장마, 태풍 등 여름철 비상상황 대비를 강화하겠으니 근로자 모두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재개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에는 각국이 파견한 해군은 없고, 민간보안업체들이 선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침몰한 '이터너티C호' 선원을 찾기 위한 작업도 2개 민간보안업체가 수행 중이다. EU의 아스피데스(Aspides) 대변인은 이와 관련, "해당 해역에 사용가능한 우리의 해군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아스피데스 함정의 위치는 공개되지 않지만, 로이드리스트는 아스피데스 소속 2척의 함정이 지난 7일 이집트와 인도 서부 해안에 각각 위치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홍해는 그간 다국적 해군 작전이 필요한 안보위험지역이었지만, 최근 중동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몇 척 안되던 해군 함정이 이란 해역 쪽으로 이동했다. 홍해에서 활동하는 민간보안업체 관계자는 "홍해에 각국 해군의 지원이 전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스피테스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해군 함정이 부족하다는 점은 줄곧 제기돼온 문제점이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2024년 2월 시작됐으며, 당초 아스피데스 작전에는 최소 10척의 해군 함정이 필요하고, 이 중 6척은 홍해에 주둔해야 하며 광범위한 공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0일 최근 잇따르는 주거시설 화재 사고에 대응하여, 화재에 취약한 아동 가정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KOBC 안전 등대, 우리 집 안심 지킴이'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호자 부재 시 화재 위험에 취약한 아동의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부산광역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해진공은 총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한 가구당 10만 원 상당의 화재 대응 물품을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아동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투척식 소화기(전기화재 등에도 사용가능)와 누전 발생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안전 멀티탭 등 초기 화재 진압 및 예방에 효과적인 안전용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해진공은 사업 기획 및 재원 전액을 지원하고 ▲부산광역시는 지원이 시급한 취약계층 100가구를 발굴 및 선정하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대상 가정에 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아동 눈높이에 맞춘 '화재 예방 안전 수칙 가이드북'을 함께 제작 및 배포하여, 가정 내 안전 문화가 정착될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정부의 북극항로 정책 실현과 부산항의 글로벌 극지운항 허브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북극항로 지원단'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북극항로 지원단은 정책, 제도, 기술, 연구개발 등 4개 분야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조직으로, 북극항로와 관련한 정부 정책 개발 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련 기술 개발 및 국제 규범 정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R은 이번 지원단 운영을 통해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부산항 북극항로 거점화 및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 등에 발맞춰 제도적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규칙 제정 및 인증 서비스 개발, 쇄빙선 설계·건조기술 개발 등 기술적 기반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KR이 보유한 선박검사 및 인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지운항 선박 분야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선도하고,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 해양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 지원단 단장을 맡은 윤성호 KR 부사장은 “정부의 북극항로 개발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조선·해운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극지운항 분야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에 보험사들의 전쟁위험 상품이 대거 철회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후티 반군이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이스라엘 항만에 기항했던 선사 소속의 선박들은 홍해 운항 보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6만 3,300dwt급 벌크선 '매직 시스호'(2016년 건조)와 3만 6,800dwt급 '이터너티C호'(2012년 건조)가 후티 반군의 공격에 침몰하면서 전손이 발생하자 이스라엘 항만 기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쟁 위험 상품이 일제히 사라진 셈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주 홍해 통항 선박에 상품가입을 안내했던 보험사가 이번주들어 '이 선사 소속의 선박이 지난해 이스라엘 항만에 입항한 적이 있다'면서 보험 제안을 철회했다"면서 "이스라엘과 관계가 있는 선사들은 보험 가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선대 운항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티 반군이 입수하는 정보는 선하증권을 포함해 매우 다양하다"며 "선박에 이스라엘 화물이 실려 있을 경우 후티 반군도 이를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상데이터제공업체인 윈드워드(Windward)는 지난 6개월간 선박들의 항만 입출항을 분석한 결과 1만 5,0
'매직 시즈(Magic Seas)호'에 이어 '이터너티(Eternity)C호'도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티 반군은 9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이터너티C호를 공격해 침몰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미사일 한 발이 선체 상부 구조물과 가장 가까운 화물창에 명중해 화물창에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은 선교까지 이어졌다. 흘수선 부근 선체에 두 개의 구멍이 더 보이며, 결국 선박은 선미부터 침몰했다. 이로써 이터너티C호는 홍해에서 이틀 만에 침몰한 두 번째 선박이자, '매직 시즈호', 루비마르(Rubymar)호', '튜터(Tutor)호'에 이어 후티 반군 공격에 의해 침몰한 네 번째 선박이 됐다. 이 공격으로 무장경비원 3명을 포함한 25명의 선원 중 4명이 사망했다. 6명의 선원은 24시간 이상 물에 잠겨 있다가 구조됐으며, 1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생존 선원들에 대해 EOS리스크그룹의 자문역인 마틴 켈리는 "후티 반군이 선원들을 해상에서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고 주장한 반면,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은 생존 선원들 중 다수가 납치됐다고 보고했다. 이터너티C호와 달리 라이베리아 국기를 게양하고 그리스 선사가 운영한 매직 시즈호는 6
프랑스 CMA CGM의 운영 선대가 최근 400만 TEU를 공식적으로 돌파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이같이 밝히면서 CMA CGM이 MSC(670만 TEU)와 머스크(460만 TEU)에 이어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16년 간 CMA CGM의 선대는 4배로 늘어났다. 1978년에 설립돼 여전히 사데(Saadé)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이 선사는 2009년 100만 TEU를 달성했고, 2016년 200만 TEU, 2021년에는 300만 TEU를 넘어섰다. CMA CGM의 성장 과정에는 글로벌 선사 인수합병이 잇따랐다. 1996년 프랑스 국영선사 CGM 인수, 1998년 호주 선사 ANL 인수, 2005년 델마스 인수, 그리고 2016년 미국 APL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CMA CGM은 자사선 및 용선 형태로 컨테이너선 683척을 운영하고 있다. 또 CMA CGM의 오더북은 95척, 150만 TEU에 달한다. 글로벌 선대규모에서 2위인 머스크의 오더북이 68만 2000TEU에 불과해 수년 후에는 2, 3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한편 오더북이 가장 많은 정기선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