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4일 세종시 본사에서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해양교통안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공단의 해상교통정보가 카카오맵과 연계돼, 섬 주민과 관광객이 여객선 실시간 운항 정보 등을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 카카오맵 서비스 월간 사용자 수는 약 3,000만 명이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여객선 교통정보서비스(PATIS)*에서 제공하는 핵심 데이터인 ▲전국 연안여객선 실시간 운항 현황 외에도, ▲내일의 운항 예보 ▲전국 연안여객선 안전 정보 등을 카카오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카카오맵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특히, 연안여객선 이용자가 자신의 해상 이동 경로를 가족 등 주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고령자 등 섬 주민이나 나홀로 여행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안전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기상악화로 인한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내일의 운항 예보 등 맞춤형 알림 서비스뿐만 아니라, 연안여객선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과 선착장 정보 등도 제공해 연
국내 조선소의 신조선 인도기간이 크게 짧아졌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의 평균 인도 리드타임은 3년으로 짧아졌다. 1년 전만해도 한국 조선소의 인도기간은 최장 5년까지 걸렸었다. 이에 비해 중국 조선소는 4.5년에서 4.1년으로 단축돼 그나마 물량이 한국보다는 많다. 국내 조선소의 인도기간이 짧아진 것은 무엇보다 선별 수주로 오더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벌크선 등을 대거 수주, 상대적으로 일감이 넉넉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기간이 3년이라는 것은 3년 후 '수주 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수주에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빅3'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실적은 크게 저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6월까지 선박을 총 76척(105억 달러)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121척)보다 62.8% 줄어든 규모다.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상반기 LNG운반선 2척 등 총 15척(30억 7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7척·53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보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작년과
올해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아시아~미 서안 노선보다 비싸졌다. 동서 기간항로인 두 노선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은 지난 3주 동안 반대로 움직였다. 아시아에서 미 서안 및 동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임은 이번주에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지수별로는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가 상하이-LA 구간에서 전주 대비 15% 하락해 FEU당 3,180달러로 마감됐다. 또 제네타(Xeneta)의 XSI는 극동아시아-미 서안에서 전주보다 16% 하락해 FEU당 2,677달러를, 프레이토스(Freightos)는 FBX지수는 같은기간 39% 하락해 FEU당 3,38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가장 낮은 운임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서 나왔다. 같은기간 상하이-미 서안 노선의 SCFI는 19% 하락해 FEU당 2,089달러에 마감됐다. 상하이-뉴욕 항로의 경우 WCI는 11% 하락해 FEU당 5,070달러를, FBX는 15% 떨어져 6,11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SCFI는 13% 하락해 FEU당 4,124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아시아-북유럽 노선에서는 WCI가 전주 대비 8% 상승해 FEU당 3,468달러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4일 창립기념식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약식은 해진공의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확립하고 대내외로 선포함으로써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청렴·반부패 윤리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약서는 △윤리적 가치관 확립 △법규 준수 △이해충돌 방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회계관리 △인권경영 확립 등 윤리경영 실천 약속을 통해 청렴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는 공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반부패·청렴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한 의무사항”이라며 “특히 바람직한 윤리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조합 김정훈 위원장도 서약식에 참석해 청렴하고 부패없는 해진공을 만들기 위해 노조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해진공은 향후 서약서를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내부 구성원의 윤리의식 확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해진공은 지난 4월 24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열린 ‘제22회 윤경CEO 서약식’에 참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조선소에 진출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베트남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과 조선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페트로베트남은 수에즈맥스급 유조선 건조를 희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트로베트남과의 제휴는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려는 삼성중공업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이 제휴에는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인 PVSM조선소도 참여한다. 이 조선소는 2012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1척을 건조해 인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선 조선기술을 제공하고, 세부적인 신조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전문가를 PVSM조선소에 파견하게 된다. 또한 현장 인력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고 기술 이전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과 페트로베트남과의 협력관계가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팍스오션 저우산(PaxOcean Zhoushan)조선소와 맺은 관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이 방식은 삼성중공업이 선주와 신조 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중국 조선업체에 하청을 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전략은 해외 조선소에 직
4일 국내 증시에서 중국 철강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감산에 따른 후판 가격 상승이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7.11% 급락한 30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4.31%), HD현대미포(-4.74%), 삼성중공업(-2.70%), 한화오션(-5.15%), STX엔진(-4.02%) 등도 장중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영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강화된 철강 감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산으로 시작하는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은 두 가지 경로로 한국 조선사들의 후판(두께 6㎜ 이상의 강판) 구매가격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조선소마다 20~30%씩 섞어 쓰고 있는 중국산 후판 수입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덩달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업체들과의 반기 단위 협상가격이 상승할 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사장 김준석, KOMSA)이 어선원 건강권 보장을 위한 현장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단은 지난 3일 제주 한림항에서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와 함께 어선원을 대상으로 현장 건강검진 지원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현장 지원은 해양수산부의 「어선원 중대재해 대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감염병 예방과 직업성 질환 조기 진단을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을 위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인 어선 현장을 직접 찾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단은 대한결핵협회의 전문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 흉부 X-선 촬영, ▲ 청력검사, ▲ 골밀도 검사 등 직업성 질환 예방에 관한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검진에는 한림항 일대에서 근무 중인 연근해 어선 근로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그동안 보건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외국인 어선원도 다수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의 근로자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는 ‘근로자 건강센터’를 통해 건강상담 등 보건관리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선업은 장시간 선상 근무와 제한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운, 항만, 관광, 선용품 공급 등 다양한 분야가 합쳐진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가칭)부산크루즈산업협회'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등 크루즈 산업 선진국에서는 이 산업이 단순 여객 운송을 넘어 관광수요 및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주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부산항은 크루즈선 185항차 입항에 관광객이 20만 명을 넘어 코로나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산항의 실제 이용자인 크루즈 관광객과 관련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크루즈 터미널 운영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협의 채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의 발족을 위해 ▲롯데관광개발 ▲부산관광공사 ▲부산시관광협회 ▲팬스타 등 국내기관 및 업체와 함께, 부산항에 기항 중인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카니발(Carnival) ▲MSC ▲노르웨이지안(NCL) 등 글로벌 4대 크루즈 선사와 이들의 국내 기항을 전담하는 ▲동방선박 ▲유니푸로스 ▲월럼쉬핑 ▲한보에이전시 등 업계 대표자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Marine Group)가 미국 조선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미국사업부에서 전략담당업무를 책임진 조지 무타피스(George Moutafis)를 미국사업부 CEO로 임명해 수백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 등 미국 내 사업확장을 맡길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에서 4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미 해운과 거래를 하고, 이미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2009년 이후 미국 조선소에 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절반은 위스콘신주에 있는 마리네트마린(Marinette Marine)에 투자됐다. 핀칸티에리는 미 해군의 호위함, 연안전투함, 예인선 등을 건조하는 마리네트마린 사업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중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핀칸티에리는 마리네트마린에서 쇄빙선 건조를 재개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함대에 수십 척의 쇄빙선을 추가 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조선시장에는 4개 해외 조선소가 진출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해운, 그리고 핀칸티에리와 케나다의 데이비(Chantie
MSC의 컨테이너선이 2023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했다. 로이드리스트의 인텔리전스 플랫폼 Seasearcher에 따르면 6,700TEU급 'MSC 안토니아호'가 최근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중국으로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지난 5월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서측 해상에서 GNSS 간섭으로 좌초된 바 있다. MSC 안토니아호의 운항이 MSC의 홍해 항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MSC의 막강한 선대를 감안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MSC 안토니아호는 현재 약 18노트의 속도로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고 있으며, 목적지는 중국 상하이다. 업계에서는 이 배가 경미한 수리를 위해 상하이 조선소로 향하거나, 추가 적재를 위해 공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SC 웹사이트에는 MSC 안토니아호에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