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경기 전망에 적색등이 켜졌다. 미국의 해사 데이터제공업체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은 지난해 신조선 계약이 급증했다면서 유조선 선주들에게 신조선 발주 증가에 따른 영향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베슨 노티컬은 "올해 선박 해체가 저조하고 신조선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척수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슨은 그러면서 "EU의 배출량 거래제도와 IMO의 탈탄소화 목표와 같은 규제 압력이 이러한 추세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해에서의 긴장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지조치로 인해 유조선 운임이 변동되고 톤마일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변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베슨은 이같은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신조선 인도, 선박 연비 향상, 전 세계적인 석유수요 감소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베슨의 애널리스트들은 "전기화, 엔진 효율성 제고 등으로 석유수요 증가가 구조적인 역풍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유조선에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슨은 LPG운반선도 운임이 올해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슨은 LPG의 경우 미국 생산량이 최대 변수로, 작년에 5.9% 증
러시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상선 폭발사고를 막기 위해 4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러시아 항만운영공기업 FSUE 로스모르포트(Rosmorport)는 발트해 주요 항만의 수중 검사를 위한 31억 6000만 루블(3,950만 달러)의 입찰사업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이달 초 우스트루가 LNG허브에 정박했던 그리스 선사 스텔스가스(StealthGas)의 암모니아운반선 '에코 위저드(Eco Wizard0호'가 폭발한 것을 비롯해 잇따라 러시아 항만에 기항했던 상선들이 폭발사고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에코 위저드호 사고의 경우 선체에 큰 구멍이 발견됐고, 금속이 안쪽으로 휘어져 외부 공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저 검사 항만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우스트루가, 프리모르스크, 비소츠크, 비보르크, 칼리닌그라드 항 등이다. 작업에는 소나, 수중음향시스템, 원격조종 수중잠수정(ROV) 등이 동원돼 프로펠러, 방향타, 추진기, 선박 선수부, 구상 선수 등을 정밀 조사하게 된다. 척당 검사 비용은 선박 크기에 따라 57만 8000루블에서 280만 루블 사이로 추정된다. 입찰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계약마감일은 8월 4일이다. 러시아당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선사 MOL의 후네시루박물관이 19일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선박을 직접 보고, 만지고, 놀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세계 최초의 310도 LED스크린 항해시뮬레이터, 다양한 대형 선박을 보여주는 폭 30m의 몰입형 극장, 관람객이 그린 선박이 생생하게 구현되는 인터랙티브 아트월 등이 있다. 후네시루박물관은 MOL의 선플라워 페리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MOL은 "체험형 박물관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해운, 일상 생활에서의 선박의 역할, 해운에 관련된 작업, 해운업의 미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18일 홍콩에선 홍콩해양박물관인 조키클럽 앵커플라자가 준공됐다. 홍콩조키클럽 자선재단의 기금으로 조성된 이 플라자는 역대 최대 화물선인 65만 7,019톤급 '시와이즈 자이언트(Seawise Giant)호'의 36톤, 7m 높이의 닻을 중심으로 건설됐다. 몰입형 아트 테크 디스플레이와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갖춘 워크스루 파빌리온은 홍콩의 풍부한 해양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시와이즈 자이언트호는 한때 홍콩 해운사 소유로 35년간 운항되다 지난 2010년 인도
미국의 역내 컨테이너선사 맷슨(Matson)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를 유해물질로 분류하면서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운송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운업계는 물론 자동차업계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맷슨의 서비스는 미국 본토는 물론 하와이, 괌, 알래스카 등지에서 이뤄져 소비자와 자동차딜러 모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맷슨은 고객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대형 리튬이온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 운송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중고 또는 신차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운송을 중단하며, 동시에 신규 예약 접수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와이전기차협회(Hawaii Electric Vehicle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는 3만 7000대 이상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괌의 전기차는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자동차딜러들은 "맷슨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전기차가 괌에서 운전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말했다. 맷슨은 리튬배터리 운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온 선사로 꼽힌다. 사내에 전기차 안전운송 실무그룹(Electric Vehic
유럽연합(EU) 27개국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EU 하반기 순회의장국 덴마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국 대사회의에서 18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제재안에는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고정된 러시아산 원유 거래가격 상한제의 작동 방식을 일정 주기마다 직전 3개월의 평균가격에서 15%를 자동 인하하는 변동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방식에 따라 상한선은 직전 3개월 평균 가격보다 15% 낮은 47.6달러로 떨어지게 되며 향후 6개월마다 자동 인하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는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공동 시행 중인 조치로, EU는 애초 G7 차원에서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미국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에 일단은 EU 독자 제재 방식으로 상한선을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영국, 캐나다 등 다른 G7 국가는 EU 방식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해설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1·2 직·간접적 사용 금지, 러시아 은행 22곳 추가 제재도 담겼다. 러시아산 원유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18일 11개 선거구에서 제24대 대의원 선거를 실시해 대의원 29명을 선출했다. 총 3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투표를 거쳐 선출된 제24대 대의원은 여객선 9명, 화물선 13명, 유조선 7명이다. 임기는 2025년 8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대의원들은 임기동안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각종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 해운산업 활성화 등 내항해운업계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채익 이사장은 “공정한 선거를 바탕으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현재 해운업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모든 조합원들의 권익 상승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운업계에 큰 도움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가 17일 전주 대비 2.6%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관세 인상안을 발표한 이후 5월부터 운임이 급등해 6월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6월 중순 이후 시황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태평양 횡단 노선의 운임이 많이 떨어졌다. 상하이-LA 노선은 4% 하락한 FEU당 2,817달러를, 상하이-뉴욕 항로는 6% 하락해 FEU당 4,5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재 운임은 10주 전의 관세 부과 이전 수준과 비교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8일과 비교할 때 상하이-LA 노선 운임은 4%, 상하이-뉴욕 항로는 24% 더 높다. 드류리는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 포캐스터(Container Forecaster)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수급 균형이 더욱 악화돼 스팟운임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홍콩 CK허치슨홀딩스의 파나마항 운영권 매각과 관련해 중국이 국영선사인 Cosco가 인수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막겠다고 위협했다고 1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이 항구 인수에 나선 MSC·블랙록 컨소시엄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주주로 Cosco가 참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자들은 또한 Cosco가 이번 항구 거래에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각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블랙록과 MSC, CK허치슨 측에 전했다. 블랙록과 MSC, CK허치슨 모두 코스코의 지분 인수에 열려있으나 당초 CK허치슨과 MSC·블랙록 컨소시엄의 독점 우선협상 마감일인 오는 27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유회사가 파나마항 지분을 넘겨받는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재벌 리카싱 일가의 기업인 CK허치슨이 파나마 항구 일부를 보유한 것을 두고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파나마 항구가 미중 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파
아시아 역내시장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다. 15일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 운임지수(IACI)에 따르면 평균 운임은 FEU당 704달러로, 이전 조사(6월 30일) 대비 13% 하락했다. 한때 10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작년 7월의 평균 운임에 비하면 31% 떨어진 것이다. 전 노선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강세를 보여온 상하이–자와할랄네루 노선은 25% 하락한 1771달러, 호치민–상하이는 32% 내린 39달러,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35% 떨어진 74달러로 모두 하락폭이 컸다. 부산–상하이 노선은 6% 하락한 10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 유일하게 약세였던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이번에도 떨어졌다. 이외에 상하이–탄중펠레파스는 2% 내린 1090달러, 요코하마–상하이는 1% 하락한 105달러, 상하이–요코하마는 15% 하락한 75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북미 항로 및 아시아-북유럽 항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아시아 역내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원양 기간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내 시장에서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해상보험중개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1위를 달리던 마쉬코리아(Marsh Korea)의 마린팀 4명이 한꺼번에 영국의 보험중개사 밀러(Miller)로 이직, 시장점유율에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밀러는 국내에서는 중위권에 포진한 중개업체이며,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한국, 그리고 일본 사업 확대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중개사의 한 팀 전체가 이직하는 것이 드문 일인데다 이직팀이 국내 1위 보험사의 핵심 스페셜티 4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쉬코리아는 공백이 발생하자 SM대한해운에서 서너명의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직팀이 BOR(Broker of Record Letter) 15~20장을 받아갔다는데 빈틈을 얼마나 메울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BOR은 피보험자가 자신의 보험증권을 대표하고 관리하도록 지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BOR 15장을 갖고 있다는 것은 15개사의 보험을 맡고 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이번에 이직해간 '심경섭팀'이 마쉬코리아의 마린사업을 총괄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BOR을 그만큼 많이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