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선 사업에는 정답이 없다."
정기선사에는 HMM과 같은 정부투자형의 어정쩡한 업체도 있고, 정부가 고삐를 강하게 잡은 중국 COSCO도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컨테이너시장을 주도하는 '3대장'인 MSC와 머스크(Maersk), 그리고 CMA CGM이다.
이들 선사 모두 유럽에 본사를 둔 채 규모의 경제에 치중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경영 철학과 소유 구조, 전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일가가 소유한 가족기업이다. 공격적 선대 확장, 중고선 매입, 시장 점유율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23~2025년 사이 MSC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고선 매입으로 세계 1위 선사 지위를 공고히 했다.
머스크는 통합 물류기업을 지향한다. 해운을 넘어 공급망 전체를 책임지겠다며 항만·내륙 물류와 항공 화물, 디지털 공급망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단순한 선사가 아닌 엔드투엔드 물류기업(E2E Logistics Provider)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CMA CGM은 국부펀드 투자에 힘입어 M&A 중심으로 선대를 확장해왔다.
항공사(에어프랑스-KLM 지분)와 미디어 그룹, 그리고 터미널 운영사와 물류기업 CEVA로지스틱스 인수 등 대규모 M&A 기반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사업다각화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MSC와 머스크, 그리고 CMA CGM는 지난 30년 간의 극심한 시장 변동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존하고 규모를 확대해왔다"며 "정기선 시장에 정답은 없으며, 결국 이기는 게 장땡"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