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 붕괴사고의 복구 비용이 해상보험 체계의 수용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로벌 보험중개업체 타이저스(Tysers)는 복구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선주들과 보험사들이 전례없는 재정적 부담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타이저스에 따르면 선박과의 충돌로 파괴된 인프라의 재건 비용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P&I클럽의 풀링(Pooling) 구조와 재보험(Reinsurance) 프로그램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 사고는 2024년 3월 정전 상태에 빠진 9,971TEU급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교량은 붕괴됐고, 항만 접근성 및 지역 물류망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했다. 메릴랜드주정부는 최근 발표에서 교량 재건 비용이 초기 추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최대 52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단일 교량 사고로는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인프라 손실은 통상적인 해상보험 클레임의 범주를 넘어선다”며 “책임이 선박측에 귀속될 경우 궁극적으로
지난 2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25 동문 송년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채영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동문 사회의 결속력을 다지고 모교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채영길 총동창회장 등 동문 다수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개회에 이어 내빈 소개, 축사, 경과보고, 시상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의 위상을 드높이고 교육 환경 개선에 앞장선 동문 및 기관에 대한 특별 공로 및 감사 포상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먼저 총동창회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항해학과 동문)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정태순 회장은 오랜 기간 변함없는 모교 사랑으로 대학 발전에 헌신해 왔으며, 특히 개교 80주년 기념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사업에 발전기금을 쾌척하는 등 후배들을 위한 교육 환경 개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았다. 이어 대학 발전과 우수 인재 양성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동문 기업인 7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수상자는 ▲김성태 ㈜코르웰 회장(기관학과 동문) ▲박신환 ㈜스파크인터내쇼날 대표이사(항해학과 동문) ▲안상현 ㈜한성앤키텍 회장(기관학과 동문) ▲정영섭 범진상운㈜ 회장(항해학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항만사업 자회사인 한자동맹 글로벌 터미널(Hanseatic Global Terminals, HGT)이 브라질 신규 컨테이너터미널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라틴아메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HGT는 이 투자에 대해 "장기적인 물동량 성장과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동부 연안의 물류 수요 증가와 항만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한 신개발 터미널 투자로, 향후 하팍로이드의 중남미 서비스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HGT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3년 하팍로이드의 전액 출자로 설립됐다. 선사 조직과는 분리된 독립적 사업단위로 운영되며, 글로벌 터미널 투자와 운영에 특화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GT는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터미널 투자를 이어가면서 단순 지분 확보를 넘어 터미널 운영 관여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항만업계에서는 하팍로이드의 이번 브라질 투자가 단순한 지역 확장을 넘어 정기선사들이 항만 인프라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흐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라는
HD현대삼호가 미국 나스닥 상장 선사인 캐피탈 클린에너지 캐리어스(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CCEC)로부터 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CCEC는 계약금액은 7억 6,95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이며, 선박 규모는 17만㎥급이라고 밝혔다. 3척 중 1호선은 2028년 3분기에, 나머지 2척은 2029년 1분기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CCEC는 “3척 모두 최신 사양을 적용해 기존 선대 대비 연료 효율을 높이고, 보일오프율(Boil-off Rate)을 크게 낮춘 차세대 고효율 LNG선”이라고 설명했다. CCEC는 현재 운항 중인 LNG선 12척, 건조 중인 LNG선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LNG선 확장 전략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CCEC의 LNG선 인도 일정은 2026년 3분기부터 2029년 초까지 이어진다. 한편 올 연말 마지막 계약까지 K-조선이 차지하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이 고부가가치 LNG선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최근 고효율·저보일오프 LNG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
일본 방위성이 가와사키중공업(KHI)의 잠수함 엔진 시험 데이터 조작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최대 5개월의 방위성 사업 입찰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일본 해군 잠수함의 핵심 공급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이 40년에 걸쳐 시험 데이터를 조작해 왔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1988년부터 최소 2021년까지 잠수함 엔진 시험 과정에서 실제 측정값 대신 배출가스·연비 목표치(Target Values)를 보고서에 기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잠수함 23척의 엔진 데이터가 조작된 상태였으며, 2024년 이후 인도된 1척만이 정상 시험 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성 관계자는 “조작된 데이터가 엔진의 안전성이나 운용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계약상 요구되는 연료소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은 중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지난해 2월 IHI 파워시스템즈의 내부 고발자가 수십 년간 연료소비 데이터를 조작해왔다고 폭로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2024년 7월 히타치조선도 시험 데이터 조작 사실을 인정했고, 가와사키중공업 역시 한 달 뒤 자체 조사에서 동일한 관행을 확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고강도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대만의 핵심 해상 교통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2022년 대만 포위훈련 당시보다 주요 항만과 섬에 더욱 근접한 해상 구역을 포함해 해운과 지역물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선사령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만 해협과 인접 해역에서 하루 동안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훈련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지정된 해역과 영공을 포함한다. 동부전선사령부는 해당 기간 동안 군함과 항공기의 접근을 피할 것을 경고했으나, 민간 상선에 대한 직접적인 항행 통제 조치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는 훈련 구역이 대만 남부 카오슝(Kaohsiung) 인근 주요 항로와 도서 주변에 설정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오슝은 대만 최대 항만이자 글로벌 컨테이너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 중 하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훈련이 단순한 무력시위 차원을 넘어, 위기시 중국이 대만의 ‘생명선(Lifeline)’으로 불리는 해상 보급·수출입 항로를 통제할 수 있음을 과시하는 성격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가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광양과 포항에서 화물 운송 기사들의 겨울철 안전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방한복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야외 작업이 잦은 철강제품 운송 기사들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혹한기 안전한 운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스코플로우는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총 1,232명의 기사에게 기능성 방한복을 지급하며, 현장 운전 기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실질적인 안전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포스코플로우 임직원을 비롯해 각 지역 운송사 대표, 화물연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플로우는 이번 지원을 통해 운송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기사들의 사기 진작으로 물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사고 발생을 낮추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기증식 행사에 참석한 포스코플로우 포항출하섹션 장승호 그룹장은 “이번 방한복 지원이 기사님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작은 보템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장 기사님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인 만큼,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무재해 운송 환경’을 만드
쿠웨이트 정부가 부비얀섬(Bubiyan Island)에 조성될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Mubarak Al-Kabeer Port) 1단계 건설사업 시공사로 중국 국영 건설업체 CCCC와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Vision 2035 국가전략개발 계획'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프라 이니셔티브다. 지난 22일 열린 서명식에서 중국 외교관들은 CCCC의 수주를 공개적으로 반기며, 이 계약을 중국 공산당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BRI)’ 전략의 핵심 축으로 평가했다.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이 들어설 부비얀섬은 저지대 습지로, 현재 상주 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극단적인 고온과 고습이라는 기후조건을 개발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지적해왔다. 지리적으로는 이라크 바스라(Basra), 이란 아바단(Abadan)·아바즈(Ahvaz) 등 주요 내륙 무역 거점과 인접해 있어 잠재력은 크지만, 정치·외교적 변수와 지역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피더 서비스 및 내륙 연계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이번
러시아의 첫 자국 건조 LNG운반선 ‘알렉세이 코시긴(Aleksey Kosygin)호’가 최근 프리모르스키의 볼쇼이 카멘만을 출발해 북극항로(NSR) 처녀 운항에 나섰다. 목적지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즈베즈다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차세대 북극 LNG운반선 시리즈의 1호선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 선박을 운영하는 Sovcomflot(SCF)는 “코시긴호 설계에는 북극항로에서 ‘크리스토프 드 마르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를 운용하며 축적한 독보적 경험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한국 조선소의 기술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러시아가 자체 완공해 인도한 코시긴호가 과연 고장이 나지 않을지, 정상 운영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SCF에 따르면 코시긴호는 개선된 쇄빙형 선체 라인과 Arc7급 쇄빙능력, 기타 최신 기술 솔루션을 적용해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SCF는 “두꺼운 얼음에 대한 제한이 사실상 없어 가장 혹독한 해빙 조건에서도 연중 내내 북극항로를 통한 LNG 수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명은 소비에트상선대 창설에 기여한 정치가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코
VLCC 시황이 연말을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1월에는 시장 주도권이 다시 선주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해 들어 수급 균형에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VLCC 스팟시장의 모멘텀은 가용 화물 감소로 둔화되는 양상이다. 연말 비수기와 맞물려 화주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얼마 전까지 이어졌던 ‘급박한 화물’ 중심의 급등 국면은 진정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연초로 옮겨가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1월 중 VLCC 선복 가용성 감소와 함께 선주들의 협상력이 회복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등장하며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동-아시아(ME–Asia), 미국 걸프만(USG) 적재 화물의 재등장 여부와 중국·인도 정유사의 조달 움직임이 연초 운임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선복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운항 지연, 항만 체선, 비정기 검사 일정 등이 겹치며 실질 가용 선복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전망 아래 선주들은 1월 들어 운임이 유지되거나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개업체의 한 관계자는 “12월 말은 거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