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싱가포르로 항해하던 마셜제도 국적 원유운반선 ‘탈라라(Talara)호’를 오만만에서 나포했다. 이 사건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상선 납치 사례로, 중동 해역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4일 이란군 소속 소형 보트 3척이 탈라라호에 접근해 선박을 장악했으며, 이후 선박은 이란 해안선으로 항로를 변경했고, 영국 해상무역국(UKMTO)은 경보를 발령했다. UKMTO는 그러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나 선박 승무원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콜롬비아(Columbia)그룹이 관리하고,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파샤 파이낸스(Pasha Finance)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상선 나포는 지난해 4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헬리콥터를 동원해 포르투갈 국적 컨테이너선 'MSC 아리스(Aries)호'를 공해상에서 나포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며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사건은 국제 원유 시장과 해상 보험료에도 영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가 충남 공주 지역에 위치한 햇빛학교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의 북스테이(Book Stay)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며, 지난 12일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북스테이 조성 사업은 미래세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이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글을 쓰며,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햇빛학교의 ‘기적의 마을책방 도서관’은 폐교된 고등공민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마을 공동체 공간으로 그동안 독서와 글쓰기 교육은 가능했지만 1박 2일 북스테이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회의원 김종민 의원(무소속, 세종시 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포스코그룹의 주요 비즈니스 거점 지역인 충남에서 사업회사 간 사회공헌이 협업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충남 지역은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배터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지역이다. 이번 기증식에 참석한 포스코플로우 김재만 실장은 “포스코그룹의 주요
영국 런던의 선물 중개업체 오일 브로커리지(Oil Brokerage)가 미국 내 파생상품 거래에서 등록되지 않은 중개인들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역대 최대인 29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제재는 과거 다른 화물 선물 중개업체들이 받은 처벌보다 훨씬 커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파생상품 규제당국인 NFA(National Futures Association)는 오일 브로커리지가 규제 요건을 위반한 채 거래를 진행했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로 규정했다. 오일 브로커리지의 CEO 제임스 맥니콜(James McNicol)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회사의 내부관리 부실과 감독체계 미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해운·에너지 관련 선물거래에서 규제 준수와 내부통제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벌금 부과는 단순한 처벌을 넘어, 국제 선물중개업계 전반에 걸쳐 규제 강화 움직임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3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 내 '청년등대'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용공간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해진공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희망더(+)海 자립항해'의 일환으로, 협력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수경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과 함께 진행됐다. '청년등대'는 해진공이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조성한 자립준비청년들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은 "카페 같은 쉼터",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 "학습 및 상담 공간" 등 사전에 청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여, 이들의 실질적인 학습, 교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안전한 항구'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현판 제막, 공간 투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병길 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마음가짐"을 주제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비전 토크콘서트'를 열어,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과 진솔한 조언을 나누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안병길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개소하는 이 공간이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에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항구'이자 미래를 비추는 '등대'가 되길 바란다"며, "거친 파도를 만나도 혼자가
HD현대가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해 초격차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4일(금) 밝혔다. 이는 AIX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운영, CEO가 직접 AI 기술 개발 전반을 챙김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예산 집행을 통해 그룹의 AI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 출범한 AIX추진실은 기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부문급 조직이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룹 AI 연구조직인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등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던 DT혁신실의 기능이 하나로 결합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대되는 곳은 선박 설계 분야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선박 효율을 최적화한 선박 설계 모델을 도출하고, 설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감소시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글로벌 LNG 운송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파크 코모더티(Spark Commodities)와 노르웨이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에 따르면, LNG운반선의 겨울철 용선료가 하루 10만 달러에 육박하며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펀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 속의 수치로 여겨졌던 여섯자리 용선료가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겨울철 수요 급증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LNG 운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장기계약보다는 단기 스팟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가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LNG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선주들은 이번 겨울 성수기를 ‘황금같은 기회’로 보고 있지만, 화주들은 물류비용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지역 내항해운업계는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항선원 비과세 확대를 통한 세대교체와 해상안전 확보를 위해 국회가 조속히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대한민국 대표 해운·항만 도시이자 전국 물동량의 1/3을 처리하는 부산에서 내항해운 사업자들이 한목소리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 물동량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지역이기에, 세제 불공정으로 인한 청년 선원 급감과 내항해운 붕괴의 위기를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현재 외항선원은 월 500만 원까지 근로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으나, 내항선원은 고작 20만 원의 승선수당만 비과세된다. 무려 25배의 차이로, 같은 바다에서 일하지만 세금 현실은 극명히 다르다. 내항해운업계는 이러한 불평등이 청년 선원의 이탈과 인력난, 결국 해상 안전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항선원 중 60세 이상 비율이 약 60%에 달하고, 전체 내항선박의 86%가 노후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항선은 전국 480여 개 유인도를 연결하며, 섬 주민의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비상대비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전시나 비상사태 시 전략물자 수송의
중국 선주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발주를 대거 확대하며 사실상 중국 조선소의 '뒷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 Xclusiv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건화물선 발주물량 1,375척 중 939척(68%)이 중국 조선소와 건조 계약을 체결됐으며, 유조선의 경우 전체 1,203척 중 827척(69%)이 중국에 발주됐다. 이는 중국의 압도적인 조선소 건조능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해상 공급망 통제에 대한 국가적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선주들은 자국 발주에서 가장 활발한 고객층으로, 전화물선 377척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울트라막스급(110척)과 캄사르막스급(130척)은 주류로, 전체의 2/3을 차지했다. 또한 연안 무역을 위한 핸디사이즈급(41척)과 소형 벌크선(23척), 장거리 철광석 항로를 겨냥한 VLOC(18척)와 뉴캐슬막스급(29척) 발주도 이어졌다. 일본 선주들도 중국 조선소 발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총 96척의 건화물선을 중국에 발주했다. 규모별로는 울트라막스급(35척), 캄사르막스급(35척), 핸디사이즈급(16척), 뉴캐슬막스급(10척) 등이다. 이는 일본 내 건조능력 부족과 고비용을 고려한 전
글로벌 물류기업 DHL이 인도를 자사의 핵심기술거점으로 육성하기 2030년까지 총 10억 유로(약 1조 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DHL은 최근 인도에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DHL 서플라이체인의 헬스 물류허브(2026년 가동 예정), ▲전기차·배터리 물류센터(계획 단계), ▲Blue Dart의 저탄소 물류 거점(비즈와산), ▲DHL 익스프레스 인도의 첫 자동화 분류센터(뉴델리), ▲인도르 IT 서비스센터 및 기술 아카데미, ▲하리아나 저탄소 지상 운송 허브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토비아스 마이어 DHL 그룹 CEO는 “인도는 역동적인 시장으로, 다각화 전략과 기업 친화적 환경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며 “이번 투자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2025년 GDP 성장률을 6.6%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인도 GDP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APM터미널은 피파브항 확장에 20억
최근 미국과 한국이 핵잠수함 건조 협력에 합의한 가운데 일본도 핵잠수함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동북아 해상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0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의 자체 원자로 및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산 농축우라늄 연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투자 협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일본도 핵잠수함 도입 논의를 본격화했다. 일본 신임 국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는 지난 6일 한 TV 인터뷰에서 “주변 안보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핵잠수함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한 연립정부의 합의에 따라 잠수함 전력 확대와 함께 수직발사 미사일 시스템 및 차세대 추진체계를 갖춘 신형 잠수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는 오야시오급, 소류급, 타이게이급 등 총 22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잠수함 전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핵잠수함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영국 롤스로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