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FMC는 1일 자정부터 모든 공식 및 비공식 판결, 조사 절차의 제출 마감일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건 접수도 중단된 상태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FMC는 대부분의 직원을 임시 휴직 조치했으며, 현재 극소수의 공무원만이 필수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FMC는 의회가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고 연방 정부가 재개될 때까지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FMC의 웹사이트와 데이터 뱅크는 여전히 작동 중이지만, 셧다운 기간 동안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는다. 서비스 계약 서류는 제출은 가능하나 처리되지 않으며, 자동화된 신청, 면허 갱신, 외국 무면허 운송업체 등록, 관세 등록 양식 등도 접수되지 않는다. 또한 해상 운송업체 및 터미널 운영자 계약, 크루즈 라인의 재정 책임 증명서, 계약 모니터링 보고서 등도 제출이 불가능하다. 미 국립해양센터(National Maritime Center) 역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17개 시험 센터를 폐쇄했다. 이는 미국 선원 자격증 발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MC는 미국의 수출입업체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독립규제기관으
정기선시장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2026년까지 글로벌 '톱10' 선사들이 최대 32억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항만 수수료 부과계획을 발표했으며, 업계의 준비와 의견수렴을 위해 시행을 6개월 유예한 상태다. 하지만 시행일인 10월 14일이 임박한 가운데, 세부 지침과 결제 방식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항만 수수료가 미국 정부의 “중국 해운 지배력 반전”과 “미국 조선업 복원”을 목표로 한다고 평가했다. 수수료는 중국 소유·운영 선박에 대해 순톤수 기준 1회 항차당 80달러, 연간 최대 5회까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중국 국영선사 Cosco그룹은 2026년 한 해에만 약 15억 300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서는 별도 수수료가 적용된다. 해당 선박이 외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거나 임차된 경우에도 순톤수 기준 23달러 또는 TEU당 154달러 중 높은 금액이 적용되며, 역시 연간 최대 5회까지 부과된다. 알파라이너는 선사별 예상 부담액도 공개했다. ZIM은 약 5억 1000만 달러, ONE
올해 들어 친환경 해운시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대체연료선박에 대한 신조 주문이 급감했다. 노르웨이선급(DNV)은 올들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대체연료선박 192척이 신조 발주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DNV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주문된 선박 중 LNG연료선이 121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탄올추진선 43척, LPG추진선 19척, 암모니아추진선 5척, 수소추진선 4척 등이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대체연료시장을 주도했다. DNV의 글로벌 탈탄소화 책임자인 제이슨 스테파나토스(Jason Stefanatos)는 "대체연료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록적인 주문 이후, 8월에는 신규 주문이 전무했고 9월에도 활동이 저조했다”며 “3분기 들어 대체연료선 시장의 명백한 둔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IMO의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와 연료별 생애주기 평가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관망 전략’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 한 달간 신규 대체연료선 발주는 14척에 불과했으며, 이 중 12척은 LNG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컨테이너선 6척, 벌크선
선주들이 홍콩 국적 선박을 대거 다른 국가로 재등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새로운 수수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대형 선주사인 Seaspan은 선도적으로 홍콩 국적 선박을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으며, S&P Global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60척이상의 선박이 싱가포르 국적으로 변경됐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42척에서 18척이 늘어난 것으로, Seaspan은 현재 홍콩에 등록돼 있는 법인도 싱가포르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ilmar Ship Holdings 역시 지난 7~9월 사이에 9척의 화학제품운반선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겨 재등록했다. DHT Holdings는 올해 들어 15척의 VLCC를 마셜 제도로 이전했다. DHT 측은 단순한 구조조정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점상 미국의 수수료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선 재등록을 통한 단순한 국적 변경만으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D.C. 소재 무역전문 변호사 마이클 케이(Michael Kaye)는 “홍콩에서 운영되면서 마셜 제도에 등록된 선박이라도
중국 정부가 미국의 항만 수수료 부과에 대응해 자국 해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수수료’ 법령을 발효했지만,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선단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중국과의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말 자국 해운산업을 차별하는 국가에 대해 특별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해양 규정에 서명했다. 이 법령은 미국의 항만 수수료 조치보다 2주 앞서 발효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미국적 상선대 규모는 전 세계의 1%에도 못미칠 만큼 저조하다. 2025년 기준, 1,000gt 이상 규모의 미국적 화물선은 188척에 불과하다. 미국적 상선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4,446척에 달했으나 이후 급감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적 컨테이너선은 총 59척으로 320만 dwt에 불과하다. 가장 큰 선박 조차 규모가 3,220TEU급이다. 반면 중국 국영선사 Cosco는 전세계 컨테이너 운송 능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운영사인 맷슨(Matson)은 캘리포니아-중국·일본 노선을 운영하며 1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순위는 29위에
정부와 조선업계가 국내 기술로 제작된 LNG 극저온화물창의 상용화에 재도전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초기 모델(KC-1)의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된 SK해운 소속 LNG운반선 2척에 차세대 국산 화물창(KC-2)을 적용해 개조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KC-2가 대형 LNG운반선에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기록된다. KC-1이 실패한 선박은 SK해운이 보유한 17만 4000㎥급 LNG선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다. 두 선박은 2018년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것으로, 국산 LNG 화물창 KC-1이 처음으로 상용 적용된 사례였다. 그러나 운항 중 화물창 내부에 콜드스폿(결빙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스 누출 및 폭발 위험이 제기됐고, 현재는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장기 정박 중이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문제해결을 위해 스크렙이 논의되던 이들 선박 2척을 KC-2 모델로 개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KC-2는 KC-1의 기술적 한계를 개선한 차세대 국산 화물창으로, 현재까지는 소형 LNG 벙커링선 한 척(HD현대 ‘블루웨일호’)에만 적용됐다. 이번 개조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KC-2는 대형 LNG 운반선에 첫 상용 적용되는 사례
국제 해운정책 전문기관인 SRI(Seafarers’ Rights International)이 1일 전 세계 105개국이 자국 해역에서의 해상운송을 자국 선박에 제한하는 ‘카보타주(Cabotage)’ 법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91개국에서 시작된 조사 이후 7년 만에 14개국이 추가된 것으로, 해운업계의 지정학적 변화와 국가 안보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SRI가 발간한 '세계의 카보타주 법률(Cabotage Laws of the World)' 제2판은 Deirdre Fitzpatrick SRI 대표와 Hilton Staniland 명예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2판은 서아프리카, 중동, 태평양, 카리브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카보타주 법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해안선의 약 85%가 카보타주 규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그 범위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Staniland 교수는 “카보타주의 확산은 단일한 이유로 설명되기 어렵지만, 국가들이 기존 카보타주 국가들의 정책을 참고해 자국 정책을 수립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무역 관세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카보타주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산 석유 수출에 관여한 주요 에너지 기업과 유조선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올해 5월 미국산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내부 명령을 발령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해당 명령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서방 언론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발송하고 온라인에 게시한 공식 발표에서 ExxonMobil, Chevron, Phillips 66, Marathon, Conoco, Valero 등 12개 에너지 기업과 이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실명으로 지목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미국 항만에서 직·간접적으로 미국 원유의 수출, 재수출, 운송, 선적, 구매 또는 판매를 촉진한 행위”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선박 간(STS) 원유운반 방식도 제재 사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나왔다. 미국 해운사 Diamond S Shipping은 후티 반군의 제재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두 척의 유조선이 지목됐다. 해당 선박은 마셜군도에 등록된 15만 9,000dwt급 ‘Seaways San Saba호’와 ‘Seaways Brazos호’로, 모두 2012년 건조되어
㈜스타라인은 부산~대마도 항로의 신규 초고속 여객선 ‘NOVA호’가 오는 3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NOVA호’는 기존 ‘NINA호’를 대체하는 차세대 여객선으로, 규모·성능·편의성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네덜란드의 여객선 건조 전문업체인 DAMEN사에서 2025년에 건조한 최신 선박으로 길이 42.4m, 국제톤수 590톤, 정원 439명, 최대 속도 40노트를 자랑한다. 4기의 메인 엔진이 탑재돼 안전성과 복원성이 뛰어나며, 기상 악화 시에도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인 선속 유지가 가능해 여행객의 만족도가 한층 더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 좌석 가죽시트와 좌석별 USB 포트 설치, 보다 넓은 좌석 등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장거리 항해에서도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NOVA호는 9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부산~대마도(히타카츠·이즈하라) 구간에서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정식 운항에 돌입한다. 운항 스케줄은 ▲월·화·목·토·일요일은 히타카츠 노선, ▲수·금요일은 이즈하라 노선으로 운영되며,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1일 2왕복으로 증편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전 9시 10분에 출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해사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전직원 대상 'AI 활용 사내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임직원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혁신과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우수한 성과를 낸 7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여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DCS, MRV 보고데이터 적합성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 수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선박의 DCS, MRV 보고 데이터의 적합성을 AI가 자동으로 확인하고, 오류가 검출되면 재작성 요청 보고서까지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매년 수천 척에 달하는 선박 데이터 검증의 업무 효율과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DCS(Data Collection System)는 선박 연료 소모량을 매년 기록·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이 가능하다. 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