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2호 트레인을 본격 가동하며, 중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쇄빙 LNG운반선 '크리스토퍼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가 우트롄니터미널에 정박해 Arctic LNG-2 프로젝트의 2번 투레인에서 처음으로 화물을 적재했다. 이는 프로젝트 운영업체인 노바텍(Novatek)이 제재로 인해 원래 계획된 가스터빈이 차질을 빚자 대신 전기구동장치를 도입해 초기 시동 문제를 극복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8월 말에는 LNG운반선 ‘악틱 물란(Arctic Mulan)호’가 중국 PipeChina의 베이하이(Beihai)터미널에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첫 화물을 인도했으며, 이후 5건의 추가 하역이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해당 제재 위반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제재 집행 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을 겨냥한 ‘그림자함대 법안(ShadowFleet Act)’ 제정이 논의 중이지만, 백악
네덜란드 다멘조선소(Damen Shipyards NV)가 위기를 맞았다. 네덜란드 검찰은 다멘조선소를 부패 및 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주요 고객인 독일은 6억 7,100만 유로의 지불을 동결했다. 다멘은 NATO 회원국들의 해군 함정을 설계·건조하는 핵심 업체다. 유죄 판결 시 벌금 및 유럽 계약 입찰 금지 가능성이 높아 유럽의 군사력 강화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암스테르담의 법률전문가 세바스티안 베닉은 “다멘조선소가 유죄를 받는다면 네덜란드 조선업 전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7월 다멘에 2억 7,000만 유로의 긴급 지원을 승인했다. 하지만 독일 국방부는 F126 호위함 프로젝트의 지연을 이유로 대금 지급을 중단했고, 이는 다멘의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NATO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비를 GDP의 2%에서 5%로 증액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멘과 같은 고성능 군함 제작 능력을 갖춘 조선소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유럽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멘조선소에 대한 부패 재판은 오는 11월 24일 시작되며, 제재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이 태평양 횡단항로의 운항취소(Blank Sailing)를 최소한 내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밍이 글로벌 해운 시장의 수요 둔화와 미중 간 무역 긴장 등 복합적인 요인을 감안해 향후 몇 달간 시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양밍의 클리프 파이(Cliff Pai) 사장은 최근 "3분기 성수기가 조기에 종료됐으며, 미중 관세 협상 지연과 기록적인 신조선 인도로 인해 화주들이 슬롯 예약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미국 노선의 비수기이며, 현재 시장 심리는 매우 약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양밍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3억 달러에 그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소매연합(NRF)과 해켓 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의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미국의 해상 수입량은 관세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NRF는 올해 미국의 연간 수입량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2,470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 속에 양밍은 '프리미어얼라이언스(Premier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와 국내 주요 선박관리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선박관리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선박관리사 CEO 간담회는 해운산업의 현장 운영을 책임지는 선박관리사와 해진공이 함께 자리해 선박관리산업의 발전 방향과 업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이다. 특히, 올해 간담회는 해운업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여 국적선사가 단기간 내 채택할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 논의가 주를 이뤘다. 논의를 위한 주제발표로 △에너지 절감장치(ESD) 기술 적용 현황(한국선급)과 △바이오 연료 활용 전략(SK인천석유화학)이 소개되고, 선박운용의 일선에 있는 참석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ESD 기술은 선박이 소모하는 연료의 효율성을 높여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기술로 향후 IMO 중기조치에 따른 탄소세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으로 평가된다. 다만, 채택 시 연료절감 효과에 대한 실질적 검증방안과 개조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축소가 주요한 향후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기존 선박에 대한 개조 없이 벙커유에 혼합사용이 가능한 바이오 연료는 국내 공급망 강화를 통한 수급 가능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후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굿네이버스 물류센터에서 25일 진행된 ‘라오스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물품 지원’ 전달식에는 HMM을 비롯한 굿네이버스, 서울 사랑의열매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 구호활동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 글로벌 패션기업 폰드그룹과 함께 진행한다. 폰드그룹은 의류 등 구호물품을 기증하고, HMM은 구호물품의 해상운송을 담당한다. 총 5대의 컨테이너(40피트 컨테이너 4대,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담긴 구호물품은 ‘HMM 미라클(Miracle)’호에 실려 다음달 1일 라오스로 출발하며, 굿네이버스와 서울 사랑의열매를 통해 라오스의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22일에는 국내 인권전문 NGO 휴먼아시아와 함께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및 취약계층을 위한 국제 구호물품 상차식을 가졌다. HMM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의 기부로 마련된 텐트와 의류를 요르단 현지로 운송할 예정이다. HMM은 글로벌 해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021년부터 국내 NGO단체들의 국제 구호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22일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와 BPA 사옥에서 ‘부산항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위한 전략적 AI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전략인 ‘AI 3대 강국 도약’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접목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 주요 항만은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항만’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BPA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국내 최고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AI 인력 양성, ▲AI 기술개발 및 현장적용, ▲항만 AI 생태계 활성화, ▲공동 R&D 협력 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BPA는 부산항을 국내 AI 기술의 ‘테스트베드(Test-bed)’로 제공하여,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혁신 기술들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되고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주 연속 하락했다. 26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1114.52로 전주 대비 83.69포인트(7.0%) 떨어졌다. SCFI는 8월 마지막주(1445.06) 이후 4주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2월 8일(1093.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번 주에는 미국 서안과 동안, 유럽, 지중해, 남미, 중동 등 전 노선이 하락했다. 미 서안 노선은 FEU당 1460달러로 전주에 비해 176달러, 10.8% 하락했다. 미 동안은 FEU당 2385달러로 전주 대비 172달러, 6.7% 내렸다. 유럽 노선은 TEU당 971달러로 전주 대비 81달러, 7.7% 하락했다. 지중해 항로는 노선은 TEU당 1485달러로 전주 대비 153달러, 9.3% 내렸다. 중동 노선은 TEU당 843달러로 전주 대비 148달러(14.9%), 남미 노선은 TEU당 2133달러로 전주 대비 364달러(14.6%)가 각각 내렸다.
방위사업청의 군사 기밀 유출 사고 감점 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HD현대중공업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은 30일 "방사청이 주요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데 대해 어떠한 충분한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보안감점(1.8점)을 받아왔다. 당시 임직원 등 9명이 기소됐는데, 8명은 2022년 11월 판결이 확정됐고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최종 판결이 확정됐다. 방사청은 두 판결을 동일한 사건으로 보고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11월까지 3년간 보안감점을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법률 검토 결과 두 판결을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판단에 따라 보안감점을 따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까지는 기존 1.8점이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 내년 12월까지 1.2점의 보안감점이 적용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방사청의 결정이 "비상식적"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이번 방사청 발표는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방식 결정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위한 기반 조성 본격화에 나섰다. 해운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해운거래소 국내 설립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1997년 이후 28년 만이며, 해진공 설립 후 7년 만에 본격적 행동에 나선 셈이다. 해진공은 반복되는 해운산업 위기와 탈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 운임선도거래, 선박잔존가치, 친환경연료, 탄소배출권(해운·항만) 등 거래시장 조성의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하기 위한 전문용역 착수보고회를 25일 개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펜데믹 등 반복되는 경기 불황을 겪어오면서, 우리 선사는 물론, 화주와 항만·물류업계가 장기운송계약 외에 이렇다 할 대응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파생상품거래라는 금융적 수단을 이용할 기회를 여는 한편, 날로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대응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해운거래소 설립을 통해 극복하자는 것이 이 용역의 추진 배경이다. 해진공은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용역 수행을 위해 선사와 금융중개업체에서 풍부한 운임선도거래 경험을 갖춘 전문가와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실무책임자 등 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용역은 4분기 중간보고를 거쳐 내년 1월 완료 후 최종보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원장 하인수)과 협력하여 인천지역 소재 항만·물류 분야 중소기업 사업주 또는 근로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활용 기초교육을 무상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중견기업 대비 자기계발 교육 기회가 적은 항만·물류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총 4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만·물류 업종이 아니더라도, 인천항 입주기업 근로자 또는 인천 소재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 신청자 모집은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일일 교육형태로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의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평일인 10월 24일과 주말인 10월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각각 진행되며, 약 25만원 상당의 무료 교육과 함께 점심식사가 제공된다. 10월 24일에는 ▲기획·마케팅 분야 생성형 AI 기초 일일교육(20명), 10월 25일에는 ▲유통서비스 분야 생성형 AI 기초 일일교육(20명)을 운영하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각 분야별 AI 도구 활용법, 프롬프트 작성 실습과 기획서·브랜딩 제안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