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제도에서 로팩스를 운영하는 스미릴 라인(Smyril Line)은 최근 자동차화재를 막기 위해 독특한 소방시스템을 설치했다. 배터리 브라이너(Battery Briner)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염수 소방 방식으로, 스미릴 라인의 승선인원 1,600명 '노로나(Norrona)호'(2003년 건조)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영하 19도의 초저온 소금물을 열화상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직접 분사해 진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열 폭주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일반 화재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빠르게 번지며, 더 높은 온도로 타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진화를 포기한 채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3일 북태평양에서 화재가 발생한 4,902TEU급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2006년 건조)의 경우가 그랬다. 스미릴 라인은 노로나호 갑판에 배터리 브라이너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소방대원이 불타는 차량에 호스를 밀어 넣고 분당 250리터의 속도로 초저온 염수를 차량 내부로 분사한다. 초저온 염수는 한 시간 동안 공급 가능하다. 소금물의 높은 전도성은 배터리와 그 주변을 냉각하는 데 도움이 되며 화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핀란드로부터 15척의 쇄빙선 구매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쇄빙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교적 새것이지만, 사용했던 쇄빙선이 있는데, 제가 그(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가 요구한 금액의 약 1/3을 제안했다. 협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는 "쇄빙선을 건조하는 데 있어 그들(핀란드)이 최고"라면서 "그 중 한 척은 5~6년이 된 제품인데, 현재 즉시 공급 가능하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노력 중이고 좋은 거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쇄빙선 외에도 북극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20년에도 "쇄빙선 10척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자원 확보 및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북극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국해운협회가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했다.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창립 이래 첫 해외지구협의회로 상하이지구협의회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지구협의회는 중국 푸둥신구에 위치한 팬오션 중국법인 내에 자리 잡았으며, 방상두 팬오션 중국법인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를 비롯해 방상두 팬오션 상무,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상하이센터장, 문준성 인천항만공사 상하이대표처 부대표 등 주요 유관기관 인사들과 상하이주재 선사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해운협회는 이번 신설을 계기로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한중 해운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해운 물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철중 해운협회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상하이는 중국 경제의 심장이자 세계 해운의 거점이자 우리 국적선사들이 한중 교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도시”라며, “상하이지구협의회가 현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독자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캐피털(Capital)그룹으로부터 VLCC 1척을 추가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경영하는 캐피털로부터 스크러버 장착 32만 dwt급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이 수주건은 지난 4월 한화오션이 캐피털과 체결한 VLCC 2척에 대한 옵션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2027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가격은 약 1억 2,85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로써 캐피털이 발주한 VLCC는 총 9척이 됐으며, 발주금액은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나머지 6척의 VLCC 신조선은 중국의 CSSC 톈진조선소가 수주했다. 톈진조선소는 이들 선박을 2027년에 4척, 2028년에 2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톈진조선소의 VLCC 수주 금액이 척당 1억 4,000만 달러로 한화오션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VLCC 신조선가가 올해보다 더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Marine Group)가 미국 조선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미국사업부에서 전략담당업무를 책임진 조지 무타피스(George Moutafis)를 미국사업부 CEO로 임명해 수백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 등 미국 내 사업확장을 맡길 예정이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에서 4개 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미 해운과 거래를 하고, 이미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핀칸티에리는 2009년 이후 미국 조선소에 8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절반은 위스콘신주에 있는 마리네트마린(Marinette Marine)에 투자됐다. 핀칸티에리는 미 해군의 호위함, 연안전투함, 예인선 등을 건조하는 마리네트마린 사업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중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핀칸티에리는 마리네트마린에서 쇄빙선 건조를 재개한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함대에 수십 척의 쇄빙선을 추가 배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조선시장에는 4개 해외 조선소가 진출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해운, 그리고 핀칸티에리와 케나다의 데이비(Chantie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총수주 금액은 1조 3963억 원이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사가 그리스의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이라고 전했다. 계약 선박은 17만 4,000cbm급이다. 이로써 캐피털그룹의 오더북에서 LNG운반선은 14척이 됐으며, 계약금액은 35억 달러를 웃돌게 됐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6척(105억 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80억 5000만 달러의 58.2%를 달성했다.
9개월 간 레이업 상태에 있던 러시아의 제재대상 LNG운반선들이 북극항로가 열리는 시기를 맞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LNG선 '아이리스(Iris. 전 North Sky)호'가 24일 카라게이트를 통과해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로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아이리스호는 그동안 바렌츠해에서 밸러스트 상태로 공회전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아이리스호를 시작으로, 그림자함대가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함대에 속하는 12척의 LNG운반선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바렌츠해와 극동 해역에 흩어져 공회전을 하면서 북극해 해빙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클랜드에너지의 셸 아이클랜드 전무는"핵심은 아이리스호가 카라게이트를 통과했다는 것"이라며 "제 생각에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악틱 LNG-2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보면 악틱 LNG-2에서는 지난 5월 7일경부터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인 노바텍(Novatek)이 LNG 구매자를 확보했는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글로벌 최대 정기선사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MSC의 신조 발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경험이 없던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이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MSC로부터 2만 2,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6척을 수주한 자오샹쥐그룹 산하의 CMHI Haimen조선소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CMHI Haimen조선소가 그간 건조한 최대 컨테이너선은 파나막스급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MSC가 CMHI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산창홍국제조선소, 헝리중공업, 장쑤한통그룹도 MSC의 발주를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부문에 데뷔했다. MSC가 중국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미경험 조선소에 물량을 발주하는 것은 기존 조선소로는 MSC 발주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SC는 선대 확장을 위해 중고선을 적극 매입하는 한편 공격적으로 신조 발주를 하고 있다. 현재 MSC가 발주한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옵션을 포함해 총 52척에 달한다.
향후 10년 간 해체 선박이 1만 6,000척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현재의 글로벌 선대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홍콩국제협약(HKC)이 발효된 26일 이를 발표했다. Bimco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선박해체 패턴을 살펴보고, 해체가 활발했던 시기와 저조한 시기를 파악한 후 이를 향후 10년의 기간에 적용했다. Bimco의 해운 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앞으로 10년 동안 해체될 잠재 선박을 1만 6,000척, 7억 dwt로 추산한다"면서 "새 추정치는 지난 10년 동안 재활용된 선박의 수가 두 배, dwt가 세 배에 육박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국제협약 규정에 맞는 시설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imco에 따르면 해체 톤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년으로, 6,000만 dwt, 1,800척이었다. 하지만 향후 10년간 잠제적 해체 물량이 아주 많아 2027년부터는 매년 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무센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990년대에 건조된 선박이 해체 선박의 35%, dwt의 62%를 차지했다"고
머스크가 발주한 메탄올 이중추진 1만 7,48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1호선 명명식이 18일 HD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이 선박은 '베를린 머스크(Berlin Maersk)호'로 명명됐다. 베를린 머스크호는 7월 7일부터 동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머스크의 AE3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첫 기항지는 상하이항이다. 베를린 머스크호은 1만 6200TEU급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를 제치고 머스크 선대 중 최대규모의 이중연료추진선이 됐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5척을 발주했다. HD현대중공업이 1만 6,000TEU급 12척과 1만 7,000TEU급 6척을, 중국 양쯔강조선소가 9,000TEU급 6척이 각각 수주했다. 머스크의 첫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인 2,100TEU급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는 앞서 2023년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