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해빙이 모두 녹는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이른 2027년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렉산드라 얀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교수와 셀린 호이체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북극해의 얼음이 극도로 녹는 일명 '얼음 없는 날'의 시기를 2027년으로 예측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3일 발표했다. 얼음 없는 날은 북극에서 한 달 평균 해빙 면적이 100만 ㎢ 미만이 되는 상태다.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북극을 위협하고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북극 해빙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해 북극을 온난화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이다. 해빙이 줄면 바닷물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해 북극과 전세계 기온을 상승시킨다. 북극 온난화는 또 바람과 해류 패턴을 변화시켜 극심한 기상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얼음 없는 날이 2030년대에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얼음 없는 날 중에서도 여름철 중 언제 해빙이 녹게 될지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얼음 없는 첫날이 얼음 없는 첫 달보다 먼저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음 없는 첫날을
물류업체들이 미국 동안 항만에서의 파업 우려와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물량을 미리 선적하면서 동서항로 컨테이너운임이 1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FBX(Freightos Baltic Index)는 18일 FEU당 3,738달러로 10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미 동안 항로의 운임은 18일 FEU당 6,011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이달 초의 FEU당 5,070달러보다 거의 1000달러 상승한 것이다. FBX의 애널리스트인 주다 레빈은 "파업 예고시한인 1월 15일 이전 도착할 물량 선적이 이제 마감돼 파업을 피하려는 추가 물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관세 인상을 피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미 소매업연합회는 "내년 봄까지 주요 컨테이너항만에서 수입이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미 동안의 항만 파업은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선복공급 증대와 화물을 미리 선적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2025년 운임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EU가 제15차 제재조치를 통해 처음으로 러시아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의 LNG운반선을 포함시켰다. EU는 16일 브뤼셀에서 채택한 제재대상에 야말 LNG를 위해 건조된 15척의 'Arc7급' LNG운반선들 중 1호선인 '크리스토퍼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를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배는 옛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인도한 선박으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Sovcomflot)이 운영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소유 선주는 UAE의 젤리티코쉬핑(Zelitiko Shipping)으로 돼 있으나 실 소유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EU는 그간 러시아가 추진하는 원유 및 LNG 생산시설 신설이나 확장, 즉 현재가 아니라 미래의 사업에 한해 이에 제재를 가해왔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야말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실어나르는 선박에 대한 제재는 피해왔으나 이번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2017년 말부터 약 1억 톤의 LNG를 유럽 등지에 공급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는 이미 프랑스의 다멘수리조선소(Damen Shiprepair)와 덴마크의 파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서울에 위치한 KR빌딩에서 장금상선,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함께 '메인엔진/발전기 대상 최적 정비를 위한 CBM 기술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KR은 비롯한 3社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장금상선의 컨테이너선 2척(1,800TEU/8,000TEU)에 메인엔진과 발전기를 대상으로 상태감시 및 고장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CBM(Condition-Based Maintenance) 기술은 설비나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실제 상태에 기반해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기술로,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기존의 예방정비와 달리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수행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박의 디지털화와 자율운항선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KR은 지난 2017년부터 선박 기관실의 엔진, 발전기, 펌프, 배전반 등과 같은 주요 장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장 진단과 원인 분석을 수행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핵심기술 개발에 힘써 왔다. 이를 위해 고장 발생 경로를 정리한 고장 계통도를 작성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는 생산실험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
중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9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발표가 철광석과 석탄을 중국으로 운송하는 선박에 호재이긴 하지만 시황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경기부책 조치가 취해지는 내년 초 이후에야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발틱해운거래소의 케이프사이즈 C5TC 평균 스팟운임을 기준으로 한 1월 선물운임계약(FFA)은 4.4% 하락해 하루 평균 1만 1,050달러를 기록했다. 2월물 계약은 5.3% 떨어진 하루 9,375달러가 됐다. FFA 구매자들은 케이프사이즈 선물 곡선이 내년 2월 최저점을 찍은 뒤 3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선물 가격 추이는 향후 당분간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9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치국은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로이터는 "이 발표가 중국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내놓은 신호"라고 긍정 평가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9일 중국의 증시 관련 다른 지표는 상승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독 벌크선 선물시장만 중국당국의 경기부양책
국제해사기구(IMO) 해상안전위원회가 9일 선박연료로서의 암모니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임시 지침을 공식채택했다. 이 지침은 암모니아운반선 활성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한국선급(KR)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분자 내에 탄소가 없기 때문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IM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망한 연료로 꼽힌다. 암모니아는 또한 재생가능한 전기나 생물 폐기를 통해 생산되는 그린 수소를 사용하면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 배출을 아예 안할 수 있다. 문제는 독성이 있고, 엔진의 추진연료로 사용할 경우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 해상안전위원회가 채택한 지침에서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일부를 '독성 공간' 또는 '독성 구역'으로 구분하고, 경보를 울리기 전에 감지해야 하는 암모니아 양에 대한 임계값을 설정했다. 한국선급은 이에 대해 "이 지침은 의무적이지 않기 때문에 선박에 적용하려면 IGF 코드와 동등한 것으로서 기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해상안전위원회의 결정으로 이제 아주 높은 수준의 유해 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에만 IGF 코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GF 코드는 대량 액화가스
일본 니폰해양페인트(Nippon Paint Marine)가 생체 모방과 나노기술 적용을 통해 연비효율을 두자릿수 높인 선체코팅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니폰해양페인트 R&D팀은 최근 "해양생물의 피부에서 발견된 표면필름을 복제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연료소비를 줄여주는 코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니폰해양페인트는 앞서 2001년 "과학에 생명을 불어넣다 ; 생체 모방을 이용한 차세대 선체 코팅 만들기" 사업 착수를 발표한 바 있다. 니폰해양페인트의 R&D팀은 코팅에 사용될 하이드로스무드젤(HydroSmoothXT) 기술개발을 위해 토케이 도마뱀, 혹등고래, 빨판고기와 같은 해양생물의 표면필름을 새 코팅에 적용하고, 동시에 고속으로 헤엄치는 참치의 유영능력도 조사했다. 그 결과 해수층을 표면 막에 '가두는' 선체 코팅을 통해 선체 경계층을 늘려 마찰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니폰해양페인트는 이 기술을 적용한 방오코팅이 그간 5,000척 이상의 선박에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연료소비를 12.3% 줄였다고 밝혔다. 나노기술도 적용됐다. 니폰해양페인트 R&D팀은 코팅 필름에 고유한 친수성 및 소수성 나노도메인 수지를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의 2,315만 TEU를 넘어 사상 최대 물량인 2,430만 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세는 환적 화물이 주도했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 수출입 화물은 1,090만 TEU로 전망되며 전년 대비 15만 TEU(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환적 화물은 99만 TEU(8%↑) 증가한 1,340만 TEU로 예상됐다. BPA는 이에 대해 글로벌 선사의 남미 신규 항로 4개 개설로 이어진 미주 및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화물 유치 활동이 적중한 것으로 자평했다. 부산항의 2위 환적 시장인 일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항의 노·사·정 대표는 공동으로 일본 화주대상 부산항 이용 촉진 설명회에 참가했으며, 그 결과 설명회 개최 지역인 아키타와 이시카리 환적 화물이 전년 대비 8.8% 늘어났다.
미국 의복신발협회(AAFA, American Apparel & Footware Association)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AAFA는 12일 성명을 내고 "파업으로 동안 및 걸프만 항만들의 가동이 중단되면 미 경제활동이 주당 45억 달러에서 75억 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 이뤄진 ILA의 사흘 간 파업으로 지연될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AAFA의 스티브 라마(Steve Lamar) 회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미국 항만 강화 방침을 환영하며, 1월 15일 이전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협상이 타결돼야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경제에 큰 혼란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파업으로 미국 농부가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이 부두에서 썩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에 계약 마무리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수도권에 처음 설립되는 해양문화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개관식에는 강도형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배준영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및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 위치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7000여㎡의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은 “교류의 바다, 연결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역사와 해운·항만의 발전, 삶의 터전으로서 바다와 관련한 문화예술을 전시한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 박물관과 디지털실감영상관(1층), 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과 도서자료실(2층), 해양문화실과 기획전시실(3층),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시설과 카페 등 방문객 편의시설(4층)이 있다. 개관을 기념하여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하신 분들을 위한 ‘기증특별전-순항’이 개최된다. 이번 기증특별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적선을 타고 세계일주한 故배순태 선장의 동해호 게양 태극기가 전시될 예정이다. 故배순태 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