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VLCC들이 최근 17노트까지 속도를 높이며 통과하는 이례적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와 이란의 실사격 훈련 예고에 선사들이 위험 해역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VLCC는 좁고 혼잡한 호르무즈 해협을 16~17노트로 항해했다. 이는 만재 시 일반 속도인 13노트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DHT 재규어호'는 쿠웨이트에서 약 200만 배럴을 적재한 뒤 해협을 빠져나가며 약 16노트까지 속도를 높였으며, 'V. 하모니호'는 UAE 항만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접근하던 중 11노트에서 17노트로 가속해 해협에 진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2월 초 자국내 전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국은 오만에서의 회담 개시와 함께 군사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사들은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선박 운항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항 앞바다에서 대기하면서 접안·적재 일정을 확정한 후 해협 진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
파나마 법원이 홍콩 기업의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에 대해 무효라고 판결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중국이 국유기업들에게 파나마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협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국유기업이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는 14억 달러(약 2조 557억원) 규모의 제4운하 교량과 크루즈터미널, 지하철 노선 일부 구간 공사 등이다. 중국은 또 자국 해운회사에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항로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중국세관 당국은 바나나와 커피 등 파나마산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당장의 무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CK허치슨이 지난해 3월 파나마운하 발보아·크리스토발 항만 운영권을 스위스 선사 MSC 산하 터미널인베스트먼트와 미국 투자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뒤의 나온 중국의 대응과 맥락이 닿아있다.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CK허치슨의 창업자 리카싱과 그의 가족이 연관된 기업들과의 신규 협력을 보류하도록 국유기업
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결항)을 확대해 공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화주들에게 '운송 차질'의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드류리(Drewry)의 2월 첫째 주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아시아–유럽 항로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이 전주 대비 9% 하락한 FEU당 2,16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7% 떨어진 FEU당 3,048달러였다. 또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8% 하락한 FEU당 2,239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5% 떨어진 FEU당 2,81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현장에서 체결되는 실제 운임은 이보다 더 낮다. 미국의 한 포워더는 극동아시아~미 서안 노선의 실제 시장 운임은 FEU당 1,450~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선사들에 손익분기점 수준이며, 추가 하락 시 선사들의 블랑크 세일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드류리는 춘절 이전에 발생한 미니 피크(Mini Peak)의 소멸을 운임 하락의 주원인으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운 분석기관
HMM이 20만 5,400DWT급 뉴캐슬맥스 벌크선 1척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맥스 워리어(Max Warrior)호'로 2014년 건조됐으며, 그리스 선주사 폴렘브로스 벌커(Polemros Bulkers) 소유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 거래를 HMM의 대형 벌크선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컨테이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건화물선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뉴캐슬막스급은 철광석, 석탄 등 대량 화물을 장거리로 운송하는 데 최적화된 선형으로, 극동아시아~중국·호주 항로 중심의 원자재 물동량 회복세와 맞물려 선사들의 관심이 높다.
사이먼글로벌보험중개(Simon Global Insurance Services, GIS)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보험·재보험시장인 로이즈 마켓(Lloyd’s of London, 로이즈)의 등록 보험중개사(Lloyd’s Registered Broker)로 공식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GIS는 로이즈 언더라이터 및 신디케이트와 리스크 구조화, 조건 협상, 계약 배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로이즈 등록 보험중개사 지위는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역량, 전문 인력 및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체계 전반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그동안 국내 보험중개업계는 이러한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조선·해운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해상보험이나 특수책임보험처럼 위험도가 높고 규모가 큰 리스크를 해외 시장에 분산해 가입(재보험)할 때 로이즈에 직접 접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외국계 보험중개사를 다시 거쳐야만 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속한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구조적인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SGIS는 이번 승인을 통해 글로벌 보험중개 시장 내에서도 전문·고난도 리스크를 취급할 수 있는 핵심
부산항만공사(BPA,사장송상근)는 지난 3일과 5일, 일본 니가타시와 하치노헤시에서 현지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부산항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부산항 이용 촉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일본 서안 최대 거점항만인 니가타항과, 일본 동안 지역에서 부산항과의 피더 네트워크가 발달한 하치노헤항을 중심으로, 부산항의 전략적 가치를 알리고 양 지역 항만과의 물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일 간 열린 설명회에는 현지 화주와 물류기업 관계자 등 약 270명이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부산항이 제시하는 물류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BPA는 설명회에서 최근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재편 등의 물류 환경 변화 속 부산항이 일본 화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동북아 허브항만으로서의 역할과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부산항이 전 세계 주요 항만과 연결된 주당 약 260여 개의 정기 항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글로벌 선사 네트워크와의 높은 연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환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항만임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BPA는 최근 글로벌 해운동맹 서비스 동향을 언급하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오는 2026년 4월
5일 러시아 네바만(Nevа Bay)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향하던 MSC의 피더 컨테이너선 ‘MSC 지아다IGiada)III호’에서 기관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재는 이후 상부 구조물로 확산됐으나, 부상자 없이 수시간 만에 진압됐다. 사고 선박은 선령 24년의 2,732TEU급 노후 피더선으로 라이베리아 국적이다. 유럽–발트해–러시아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현재 항만으로 예인돼 검사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러시아 당국은 구조선과 쇄빙선을 현장에 투입했다. 러시아 당국은 "화재 선박의 선체 외판에 구조적 손상은 없으며, 연료 누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핀란드만–러시아 항로를 이용하는 외국적선에 대한 감시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며칠 전에는 바하마 국적 컨테이너선 ‘발틱 스피리트(Baltic Spirit)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러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되기도 했다.
메이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AP Moller–Maersk)가 5일 실적 부진과 글로벌 물류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홍해 위기 장기화, 글로벌 운임 변동성 확대,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올해 EBITDA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내놓았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은 더 이상 팬데믹 이전의 안정적 구조가 아니며, 홍해 항로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202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비용 구조를 재정비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해운부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1000명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재단법인 선원기금재단은 5일 오전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본원 대강당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선박 통신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기념하고 오션폴리텍 해기사양성과정 교육생 지원을 위한 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비롯해 선원 유관기관장과 관계자, 오션폴리텍 상선3급 과정 교육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선원기금재단은 한번 항해에 나서면 수개월 넘게 선박에서 지내야 하는 선원들에게 인터넷 연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부터 선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선박은 국가필수선박 및 지정국제선박 총 300척으로 척당 월 사용료의 절반 수준인 8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육상과 비슷한 수준의 선내 초고속 인터넷 도입은 선원들의 고립감과 단절감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도 선상에서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지만, 느린 속도와 높은 지연시간으로 인해 원활한 실시간 소통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이용료 지원을 받는 선박 6척을 다중 화상통화로 연결해 승선 중인 선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사
러시아에서 자체 건조한 Arc7급 쇄빙 LNG운반선 ‘알렉세이 코시긴(Aleksey Kosygin)호’가 북극항로를 성공적으로 운항했다. 선박 운영은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가 맡았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지난달 28일 오비만(Ob Bay)에서 첫 LNG 화물을 적재한 후 2월 3일 우라만(Ura Bay)의 부유식 저장시설(FSU)에 하역을 완료했다. 운항 중 쇄빙선 지원을 받았으며 총 운항 거리 2,488.9마일, 소요 시간은 12일 4시간 12분이었다. 소브콤플로트는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Arc7급 고쇄빙 능력을 갖춘 최신 설계로, 이전에 건조된 크리스토프 드 마르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보다 우수한 쇄빙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제리호는 옛 대우조선해양이 2017년 건조한 Arc7급 LNG운반선이다. 이번 운항에서 소브콤플로트는 해빙 위 독립항해 시험을 병행했다. 러시아 해운 전문가들은 알렉세이 코시긴호에 대해 "북극항로 운송 선대의 차세대 기함이며, 러시아의 극지 운송 역량을 상징하는 선박”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알렉세이 코시긴호는 앞으로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악틱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