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 하락에 대응해 대규모 일반운임인상(GRI)을 결정하며 시황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10월 15일부터 아시아-북유럽 및 아시아-지중해 노선 화물에 대해 GRI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골든 위크 이후 수요 회복을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하팍로이드는 극동아시아에서 북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TEU당 1,200달러, FEU당 2,000달러의 GRI를 적용한다. 아시아-지중해 노선의 경우 지역별로 최대 2,700달러까지 운임이 인상된다. 이번 GRI는 2023년 CMA CGM이 시도했던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전략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는 이 전략이 먹히며 운임이 1,500달러에서 3,00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충격과 공포' 전략은 전면 전쟁에 돌입하기 전에 압도적인 화력·정보력·기술 우위를 쌓아, 적이 싸우기도 전에 패배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을 말한다. 드류리(Drewry)의 WCI 지수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은 FEU당 1,910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MSC도 대서양 횡단 노선에 대해 TEU당 400달러,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로 중국 남부의 주요 항만 운영이 중단되고, 컨테이너 수출에 최대 일주일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최고 시속 265km의 라가사로 중국 남부 항만과 홍콩항은 22일부터 폐쇄됐으며, 골든 위크를 앞두고 물량을 서둘러 이동하려던 화주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옌톈항에서 5~7일, 서코우에서 4~5일, 난샤에서 3~4일의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항 역시 2~2.5일의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화물플랫폼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연구책임자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아시아-유럽 노선의 화주들은 이미 성수기 물량을 선적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태풍과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의 증가로 인해 10월 수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BI(Freightos Baltic Index)에 따르면, 중국발 미국 서안행 운임은 FEU당 1,804달러로 일주일간 7.8% 하락했으며, 동안행 운임은 3,978달러로 9.7% 상승했다.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가 미국 루이지애나 LNG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을 신조 발주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 주요 조선소들과 초기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선박 인도시점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중국 조선소가 제외되면서 한국 조선소간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모조선소의 경우 이번 수주를 위해 2028년 인도 슬롯을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를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88억 원)로 잡으면 최대 7조 원 규모다. 우드사이드에너지가 직접 선박을 발주한 경험은 없다. 이 업체는 주로 GasLog 등으로부터 용선 형태로 선박을 운영해왔다. 따라서 이번 신조선 발주는 우드사이드에너지 사상 최대 규모의 선대 확장이 된다. 우드사이드측은 아직 선박 척수나 재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최소 16척에서 최대 20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주는 우드사이드가 미국 루이지애나 칼카슈 패리시에서 진행 중인 175억 달
HD현대가 사우디와 조선 분야 포괄적 협력 관계 확대에 나선다. HD현대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우디 현지에 건립 중인 합작조선소 및 엔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조선기자재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날 회담에는 사우디 국영조선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Sofon)’ 社의 술라이만 알바브틴(Sulaiman M Albabtain) CEO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참석, 함정 사업 관련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면서,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이어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와 서플라이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기자재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해운항만업계에 제공해온 해양산업정보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리서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국내 해양부문 최초로 생성형 AI를 도입,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진공이 지난해 말 착수하여 올해 9월까지 개발해온 생성형 AI 서비스는 크게 3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해운분야에 특화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대화형 비서(Agent)를 구현, 뉴스와 해양산업 지수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둘째, 국내외 70여개 패널리스트로부터 수집된 해운시장 거래정보와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수집중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갖춘 보고서를 생성해 준다. 셋째, 사용자가 제시하는 민감한 질문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식 자료를 참고하여 제공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윤리 가이드라인’을 탑재하였는데, 이는 국내 공공기관에서는 첫 사례다. 이 플랫폼은 해운분야에 특화 학습된 LLM을 통해 △ 대화형 서비스를 활용한 사용자 접근성 향상 △ 해양산업 뉴스 및 각국의 관련 지수 자동 수집과 적재 등 기능을 갖고 있어 해운, 항만 및 물류 종사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국회토론회'에서 해상풍력 인프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22일에 열린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의 후속으로 진행된 것으로, 당시 도출된 주요 현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해진공 주관으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해상풍력 개발사, 해운·항만사업자, 정책기관 등 해상풍력 인프라 공급·수요·정책 분야의 다양한 산업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하여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의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최덕환 실장은 '해상풍력 인프라 산업 역량강화 제언' 발제를 통해, 해상풍력 특수선박 기술 내재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력 보유한 해외기업과 협력 필요성을, 중장기적으로는 산학 협력 등 전문 인력 양성제도의 마련 필요성에 대해 제언했다. 또, 한국선급 이상래 팀장은 '카보타지 제도현황 및 이슈파악'을 통해 "현재 국내기업들의 해상풍력 인프라 사업진입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으나 특수선 운영역량 보완을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늘고 있다"며 "
한화오션의 스위스 선사 GasLog로부터의 두 번째 LNG운반선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신조 계약은 약 2억 4,500만 달러 규모로, 17만 4,000㎥급 선박이며 2028년 인도를 목표로 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이달 5일 북미 지역 선주와 2억 5,200만 달러 규모의 LNG선 1척 건조 계약을 2028년 3월 인도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선주가 GasLog라고 지목한다. GasLog는 최근 몇 년간 노후 선박 매각에 집중해왔으나, 다시 신조선 확보에 나서며 선단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선사는 2021년 한화오션과 4척의 LNG운반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마지막 두 척은 올해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기업 ConocoPhillips가 용선업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선박중개업체는 이 선박이 하루 8만 달러 수준의 운임으로 7년간 고정 용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GasLog는 지난 6월 중국 장난조선소와도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으나, 해당 계약은 아직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운항 최적화 기술 실증에 성공해 해운∙물류 분야 혁신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독자개발한 AI 자율운항시스템(Samsung Autonomous Ship, 이하 SAS)을 검증하기 위한 태평양 횡단 실증을 성공적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SAS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 개발한 자율운항솔루션으로、 △레이더∙GPS∙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러더(방향타) 자동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AI 시스템 등 최신 ICT 기술이 집약됐다。 AI 기반의 SAS는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탑재됐으며,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에 이르는 태평양 구간에서 기능 시험을 수행했다。 시험 결과 SAS는 약 1만 km 구간에서 선원의 개입없이 기상과 항로 상황에 맞춰 3시간 마다 기상을 분석, 최적 가이드 104회, 선박 자동 제어 224회 수행하면서 연료를 절감하고 정시(ETA, 도착 예정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해상 운송시 기상 악화 등 운항 중 변수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최근 발표한 ‘2025 해상 운송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산업이 지정학적 긴장, 기후 변화,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2025년 해상무역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의 2.2% 성장에 비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이다. UNCTAD의 무역물류국장 레지나 아사리오티스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고비용 항로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관세와 운임 변동성이 무역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선박들은 기존보다 훨씬 긴 항로를 선택하고 있으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톤수는 2023년 대비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화물 톤당 이동거리(톤마일)는 6% 증가해 실제 무역량 증가보다 3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운임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평균 2,496포인트로 전년 대비 149% 상승했으며, 7월 스팟 운임은 TEU당 3,600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특히 작은 섬 개발도상국, 최빈국, 식량 수입국 등 취약한 경제에 불균형하게 악영향을 미치
글로벌 선주사 시스팬(Seaspan Corp)이 미국의 새로운 항만 수수료 정책에 대응해 홍콩 국적 선박을 싱가포르로 대거 이전하고 있다. 이는 중국 국적선에 부과될 예정인 항만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P Global에 따르면 시스팬은 전체 100척 이상의 홍콩 국적 선박 중 최소 42척을 싱가포르 국적으로 전환했다。 이들 선박을 소유하기 위한 법인도 싱가포르에 새로 설립했다。 이들 선박은 Cosco(중국), 하팍로이드(독일), 완하이(대만), CMA CGM(프랑스), 머스크(덴마크), ONE(일본) 등 메이저 선사들에 용선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이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홍콩 국적 선박도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시스팬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선박이 93척이 돼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