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구상에 대해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를 "북극항로(NSR) 개척은 러시아의 일인데, 한국이 무슨 권리로 이를 추진하느냐"는 것으로 해석한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서울발 인터뷰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계획에는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의 항해와 해양 안전 문제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며 "러시아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논의가 실제로 시작될지는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열망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달 5일, 올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는 방안을 포함한 북극항로 개척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상반기 중 러시아 당국과 협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는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치적 필요로 이같
태국 남부 해역에서 파나마 선적 6,500dwt급 소형 컨테이너선 ‘셀로이드 아크(Sealloyd Arc)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무원 16명은 전원 구조됐다. 업계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후 3시20분경 발생했으며, 선박은 푸켓(Phuket) 남쪽 약 3해리 지점에서 침수를 보고한 뒤 약 6시간 후인 오후 9시경 완전히 침몰했다. 셀로이드 아크호는 말레이시아 포트 클랑(Port Klang)에서 방글라데시 차트그람(Chattogram)으로 항해 중이었다. 선장은 조난 신호 발령 당시 “침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선박이 심하게 기울고 있다. 배를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양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 태국왕립해군(Royal Thai Navy) 순찰정이 즉시 투입됐으며, 어선과 순찰정이 각각 승무원 8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총 229개 컨테이너가 적재돼 있었다. 이 중 14개는 위험물로 분류된 화물을 싣고 있었다. 일부 컨테이너는 선박과 함께 침몰했고, 일부는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또한 길이 약 4.5마일, 폭 1마일 이상의 기름띠가 서쪽으로 확산하는 것이 관측됐다. 태국해군
최근 몇 년간 잠잠하던 VLCC 신조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다이나콤(Dynacom Tankers Management)은 최근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최대 14억 달러 규모의 VLCC 신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척 확정, 10척 옵션으로 최대 12척 규모다. 또 스위스의 트레이딩기업 머큐리아(Mercuria)는 CSSC 산하 다롄조선공업(DSIC)과 30만 6,000 DWT급 VLCC '2+2척' 신조 계약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머큐리아의 발주 움직임은 선사가 아니라 트레이딩기업이 VLCC 시장에서 직접 선대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머큐리아가 VLCC를 직접 발주하려는 것은 단순한 선복 확보가 아니라, 원유 트레이딩 밸류체인 전체를 통제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장금상선과 협력해 VLCC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MSC는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과 최대 10척의 VLCC 신조를 논의하고 있다. 한 유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선주 뿐 아니라 트레이더와 비전통적 투자자까지 VLC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운임 강세
파나마 가툰 호수(Gatun Lake) 수위가 최대치에 도달하면서 파나마 운하에서 6일 예방적 방류가 시작됐다. 2023~2024년 엘니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운하 운영이 제한됐던 것에 비하면 1년여 만에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은 가툰 호수 수위가 88.93피트에 도달한 직후 방류를 개시했으며, 7일 기준 수위는 88.9피트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2월 평균치인 85.3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운하관리청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저수지가 최대 운영 수위에 도달했고 지류 하천의 유입량이 여전히 높아 방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 운하는 2023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일일 통과 선박수가 24척으로 축소하고, 선박 규모도 최대 흘수 44피트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2024년 하반기부터 강수량이 회복되면서 수위는 85피트(2024년 8월)까지 상승했고, 2025년에는 라니냐 영향으로 물이 늘어나며 일일 36척 통과 수준으로 운영이 정상화됐다. 현재 최대 흘수는 네오 파나막스급 50피트, 파나막스급 39.5피트로 유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지난 6일 오전 5시30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역대 입항 실적 중 최대 규모 크루즈선인 MSC크루즈(MSC Cruise)사의 ’MSC 벨리시마(Bellissima)’호가 인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MSC 벨리시마호는 여객 약 3,300여명과 승무원 약 1,600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찾았다. 이 선박은 지난 2월 4일 중국 상해에서 출발해 2월 6일 인천항에 입항했으며, 같은날 오후 9시 30분 출항 후 2월 8일 상해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됐다. 이번 입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크루즈선 입항에 대비하여 인천항만공사를 비롯한 세관, 출·입국, 검역(CIQ) 등 관계기관들이 사전 협의 및 긴밀한 공조를 이루어낸 결과 차질 없는 수속이 이루어졌다. 인천항만공사는 MSC 벨리시마호의 첫 인천항 입항을 기념하여 선장 등 선사 관계자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향후 인천항에 대한 지속적인 기항을 요청하는 한편 안정적인 운영 지원을 약속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MSC 벨리시마호의 입항은 인천항이 대형 크루즈선 수용 역량을 갖춘 항만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CIQ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원활한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 이하 WDS)’에 참가한다고 8일(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첨단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역량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WDS는 올해 전 세계 76개국 770여 개의 방산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및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신형 호위함 등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우디 요구조건에 최적화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을 잇달아 건조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독일 하팍로이드와 공동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를 통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머스크는 동맹 효과가 초기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면서 서비스 신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머스크의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6일 “우리는 현재 여러 경쟁사에 비해 분명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제휴 효과가 예상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미니는 성공적으로 도입됐고, 고객에게 전례없는 운송 신뢰성과 상당한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효과는 매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제미니를 통한 제휴가 연간 수십억 달러의 추가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평가한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로 해석된다. 한편 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전 세계 34개 주요 항로의 정시성은 62.8%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선사별 정시성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VLCC들이 최근 17노트까지 속도를 높이며 통과하는 이례적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와 이란의 실사격 훈련 예고에 선사들이 위험 해역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VLCC는 좁고 혼잡한 호르무즈 해협을 16~17노트로 항해했다. 이는 만재 시 일반 속도인 13노트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DHT 재규어호'는 쿠웨이트에서 약 200만 배럴을 적재한 뒤 해협을 빠져나가며 약 16노트까지 속도를 높였으며, 'V. 하모니호'는 UAE 항만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접근하던 중 11노트에서 17노트로 가속해 해협에 진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2월 초 자국내 전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국은 오만에서의 회담 개시와 함께 군사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사들은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선박 운항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항 앞바다에서 대기하면서 접안·적재 일정을 확정한 후 해협 진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
파나마 법원이 홍콩 기업의 파나마 운하 항만 운영권에 대해 무효라고 판결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중국이 국유기업들에게 파나마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협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국유기업이 파나마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는 14억 달러(약 2조 557억원) 규모의 제4운하 교량과 크루즈터미널, 지하철 노선 일부 구간 공사 등이다. 중국은 또 자국 해운회사에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항로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중국세관 당국은 바나나와 커피 등 파나마산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당장의 무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CK허치슨이 지난해 3월 파나마운하 발보아·크리스토발 항만 운영권을 스위스 선사 MSC 산하 터미널인베스트먼트와 미국 투자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뒤의 나온 중국의 대응과 맥락이 닿아있다. 당시에도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CK허치슨의 창업자 리카싱과 그의 가족이 연관된 기업들과의 신규 협력을 보류하도록 국유기업
동서항로 컨테이너 스팟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 세일링(Blank Sailing·결항)을 확대해 공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치가 화주들에게 '운송 차질'의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드류리(Drewry)의 2월 첫째 주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아시아–유럽 항로가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이 전주 대비 9% 하락한 FEU당 2,164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7% 떨어진 FEU당 3,048달러였다. 또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8% 하락한 FEU당 2,239달러, 상하이–뉴욕 노선은 5% 떨어진 FEU당 2,81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현장에서 체결되는 실제 운임은 이보다 더 낮다. 미국의 한 포워더는 극동아시아~미 서안 노선의 실제 시장 운임은 FEU당 1,450~1,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선사들에 손익분기점 수준이며, 추가 하락 시 선사들의 블랑크 세일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드류리는 춘절 이전에 발생한 미니 피크(Mini Peak)의 소멸을 운임 하락의 주원인으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운 분석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