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해운 산업의 탈탄소 기술 동향과 국제 규제 정보를 담은 「KR Decarbonization Magazine」11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해운 산업이 탈탄소 전환의 실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기사로는 ▲데이터 기반 선박 운항성능 분석과 에너지 절감장치 성능 추정 ▲바이오 연료의 기술적 도전과 운영적 관점 ▲그리스 다나오스 쉬핑(Danaos Shipping)의 R&D 디렉터 Mr. Evi Politi와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Mr. Evi Politi와의 인터뷰에서는 글로벌 선사인 다나오스 쉬핑의 탈탄소 전략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Mr. Evi Politi는 다나오스가 친환경 대체 연료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며, 선원 교육과 국제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탈탄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은 “해운 탈탄소는 이제 목표를 세우는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KR은 기술의 신뢰성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잇는 탈탄소
HD현대가 인도 코친조선소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인도 해군 LPD(Landing Platform Dock,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며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체결한 MOU는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Landing Platform Dock) 사업을 함께 수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
인도의 SDHI(Swan Defence and Heavy Industries)가 10년 만에 첫 신조선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 복귀했다. 발주사는 노르웨이 선사 Rederiet Stenersen이며, 총 6척의 1만 8,000dwt급 화학제품운반선을 2억 2000만 달러에 건조하게 된다. SDHI는 과거 방산 중심의 조선소였으나, 최근 민간 상선 건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향후 최대 12척까지 확대될 수 있는 잠재적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인도 조선업계의 경쟁력 회복과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deriet Stenersen의 CEO 시그베 스테네르센(Sigve Stenersen)은 “SDHI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SDHI는 이번 수주를 통해 아시아 조선소들과의 경쟁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DHI는 향후 LNG 운반선 및 친환경 선박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인도 정부의 ‘해양 인프라 현대화’ 정책과 연계해 추가적인 수주를 모색하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11월 10일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유예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모두 한화오션의 북미 거점 법인들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 10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거래 금지’ 제재 목록에 올랐었다. 이번 유예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확전 자제’를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상호 관세 인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조선·물류 산업 제재 유예 등 단계적 완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미국 백악관은 1일 공개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운·조선·물류 분야 제재를 철회하고 미국은 301조 조치의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
HD현대중공업이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태국 차기 호위함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디펜스 앤 시큐리티(D&S 2025)’에 참가해 수출형 호위함을 공개하고, 첨단 함정 건조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육·해·공 종합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개국의 560여개 방산 기업이 참가하며, 약 2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동안 태국 해군 총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에게 태국 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수출용 호위함의 실전 운용 성과와 안정성, 풍부한 수출 경험 등 함정 건조 역량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내년 입찰이 예정된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을 겨냥해 3,000톤급 수출용 최신 호위함 3종(HDF-3200, HDF-3600, HDF-4000)의 모델을 선보인다. HDF-3200은 필리핀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돼 실전성과 운용 신뢰성이 검증된 모델이다. HDF-3600은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기자재 공급, 기술지원을 맡고
HD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Regional Container Lines)’과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353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만 3,800TEU급으로,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3m 규모다. 또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된다. 이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태국에 기반을 둔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은 운항 선복량 기준 글로벌 21위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선사로, HD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양사 간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HD현대가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6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주한 28척, 지난 2023년 29척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요는 2037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관세 환경 속에서도
미국 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를 비롯한 주요 노조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조선업 관련 관세 유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조치가 미국 해양산업 부활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 철강노조를 포함한 국제기계공업협회, 국제전기노동자형제단, 국제보일러제조형제단 등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수수료 유예는 심각한 실책”이라며 “중국의 약탈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301조 구제책을 중단함으로써 정부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불확실성을 도입했다”면서 “이는 중국에 프리패스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해당 조치가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저해하고,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USTR은 트럼프와 시진핑 간 합의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짧은 논평기간을 열었으며, 노조의 서한은 마감 직전 제출됐다. 이들 노조는 바이든행정부 시절 시작된 1974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 해양산업부문 조사 요청의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이 AET로부터 LNG 이중연료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 총액은 1억 9800만 달러(2900억 원) 수준이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56억 달러로 늘었다. 이 중 상선은 48억 달러로 연초 목표로 잡은 58억 달러의 83%를 채웠다. 한편 AET는 이번 발주로 2029년 초까지 총 15척의 LNG 이중연료 유조선을 운용하게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AET는 "이번 발주를 통해 효율적이고 저배출 운송 솔루션의 선두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AET의 성장하는 이중연료 선단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ET의 CEO 닉 포터(Nick Potter)는 “이번 발주는 AET가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재래식 무장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 논의와 관련해 "한국에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의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위 실장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 잠수함 시설에 투자를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미국 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우리의 잠수함을 지어달라고 하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버지니아급 미국형 잠수함이 아닌, 우리의 수요에 맞는 저렴한 잠수함을 추진하려 한다"며 "비용 대비 효용이 좋은 원자력잠수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토륨 기반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 계획을 발표헸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CSSC와 원자력공사(CNNC)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무공해 추진과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차세대 원자로기술을 상선에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상하이 상선설계연구소(SDARI)가 작성한 초기 설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박은 수백 메가와트의 열 에너지를 생성하는 폐쇄 루프형 토륨 MSR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벙커연료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설계는 2026년 완료 예정이며, CSSC 산하 조선소에서 2030년경 건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선박이 현실화될 경우, 토륨 용융염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중국과학원은 지난 1일 2MW급 액체연료 토륨 MSR에서 토륨을 우라늄으로 전환하는 핵연료 변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우라늄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 효율성, 확장성 측면에서 우위인 토륨 기술은 중국 원자력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주목받아왔다. 중국 당국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예비 안전평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제해사기구(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