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승환·주철현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와 포스코플로우가 주관한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국회세미나』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양창호 상근부회장, 해양수산부, 무역협회, KMI, KR 등 해운·물류 및 유관 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하여 국가 해상 공급망 보호를 위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인 선복량과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조속히 해운·조선 안정화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며, “위기 시 국가가 우선 동원할 수 있는 ‘한국형 전략상선대’ 도입과 이를 뒷받침할 법안 마련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탱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이사는 「K-전략상선대 도입 필요성」을 주제로 해상 공급망 위기 시 발생할 구체적인 경제적 타격 수치와 확보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붕괴 시 경제 마비가 불가피하다”며, “조사 결과 해상 운송 차단 시 하루 약 5.5조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LNG선 한 척의 입항만 중단
아시아역내(Intra-Asia) 컨테이너 운임이 12월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복 부족과 크리스마스 이후 판매를 위한 화주들의 긴급 물량출하가 맞물리며 주요 항로 운임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지수(Intra-Asia Container Index)는 최근 2주 동안 6% 상승, FEU당 평균 709달러를 기록했다. 항로별 변동성이 아주 컸다. 호치민–상하이 노선은 63% 급등하며 FEU당 67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것이다. 자카르타–상하이 노선은 21% 올라 FEU당 51달러를 나타냈다. 드류리는 “크리스마스 수요가 줄어드는 이달 말에는 운임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월 성수기에는 선복 공급 부족으로 오히려 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Clarkson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아시아 역내 무역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 수출은 11% 증가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선사들은 신규 서비스 개설과 기존 노선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진장해운(JJ Shipping)이다. 상하이국제항만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2일,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5개국 해외대표부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상근 사장이 직접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유럽(네덜란드), 미주(미국), 동남아(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거점에 파견된 해외대표부 전원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주재국별 지정학적 리스크와 해운·항만 시장의 최신 동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주요국 항만당국의 정책 변화와 현지 선사 및 화주 동향, 부산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 흐름 등 현지에서 파악한 생생한 정보도 함께 공유됐다. 이어서 올 한 해 해외대표부의 주요 운영 성과와 개선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을 대비한 전략적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특히 유럽·미주·동남아 지역에서의 물류센터 운영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 물류 네트워크 신규 거점 진출 등 확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만공사 해외대표부는 부산항과 글로벌 물류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창구
정기선사들의 피더 컨테이너선 매입 경쟁으로 내년에 파나막스(Panamax)급 컨테이너선 용선료가 최대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운 컨설팅업체 브레마(Braemar)는 “선사들의 중소형 선박 움직임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2026년 시장 구조변화의 신호”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레마는 스위스 MSC는 최근 아시아 선주들로부터 4척의 선박을 구입하는 등 매입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MSC가 매입한 선박은 'Antwerp Bridge호'(5,028TEU), 'Grace Bridge호' (4,800TEU), 'Beijing Bride호'(4,738 TEU), 'Port Klang Voyager호'(2,762 TEU) 등 총 4척이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브레마는 “신조 문의도 여전히 활발하며, 연말에도 조용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브레마는 내년 정기선 시장 전망에 대해 “변수가 너무 많아 내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몇 년간 시장은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반복됐다” 고 밝혔다. 이는 운임 하락, 선사들의 선대 확대, 중고선 매입 경쟁, 신조 발주 증가 등이
대만 컨테이너선 '완하이(Wan Hai) 503호' 화재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후속 정리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완하이 503호는 지난 6월 인도 해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수개월간 해상에 머물렀으며, 최근 두바이 제벨 알리(Jebel Ali)항만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잔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완하이는 이와 관련, "대부분의 컨테이너는 제거됐지만, 심각한 잔해(Debris)가 남아 있어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재시 발생한 고온으로 인한 선체 변형, 컨테이너 붕괴, 잔해 혼합 등이 복구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라고 분석한다. 이 사고는 보험업계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P&I Club과 Hull & Machinery 보험사 간 손해배상 범위 조정이 필요해, 최종 정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럽계 해상보험 전문가는 “화재원인 조사, 잔해 처리 비용, 항만 체류 비용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보험금 청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도선사협회는 22일 제5차 이사회 및 제5차 임시총회를 열고, 분과위원회 선임, 장학사업 운용,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편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임재근 해무실장을 해무이사로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이 참여하는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SI는 선박의 NOx, SOx, CO2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성능과 OPS(육상전력공급 : Onshore Power Supply)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100점으로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지표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LB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선도 항만이 참여 중이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 입출항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으로 ESI 점수 35.0 ~ 49.9점인 선박에 대해서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5% 감면, 50.0점 이상인 선박에 대해서는 10%까지 감면 가능하며, 2026년 입항실적에 대하여 2027년 일괄 정산 후 감면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만 동일 항차 내 VSR(선박저속운항, 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중복 지급은 불가하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의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VLCC ‘벨라(Bella) 1호’를 카리브해에서 추격 끝에 나포했다. 두번째 유조선을 나포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포한 것으로, 이달 들어 벌써 세번째다. 미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는 21일 오후 늦게 벨라 1호 나포를 시도했으며, 선박이 승선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추격전으로 진행됐다. 결국 미군이 선박을 강제 탈취해 나포했다. 미국 관료들은 벨라 1호가 유효한 국기를 보유하지 않아 국제법상 승선이 가능한 무국적 선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quasis에 따르면 벨라 1호는 이스탄불의 루이스 마린(Lewis Marine Shipholding)이 소유·관리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연방 치안판사(Federal Magistrate Judge)가 발부한 나포 영장에 따라 선박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영장 발부 사유는 베네수엘라 관련이 아니라, 이란 석유 무역 연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벨라 1호는 2022년 ‘아디사(Adisa)호’라는 명칭으로 OFAC 제재 명단에 등재됐으며, 당시 미 재무부는 이 선박을 “이슬람 혁명수비대-쿠드군(IRGC-QF)과 헤즈볼라에 수익을 보내는 대규모 국제 석유 밀수 조직의
중국 해역에서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사용한 외국 선박이 중국 당국에 적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해상 당국이 저장성 닝보항 인근 해역에서 외국 선박의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 사용을 적발해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닝보해사국은 지난 1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중국 관할 수역에서 저궤도 위성 통신 장비를 불법으로 사용한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는 중국 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선박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처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과 현지 매체는 장비의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을 토대로 볼 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장비로 확인된다고 SCMP는 전했다. 닝보해사국은 정기 점검 과정에서 선박 갑판에 설치된 소형 안테나 형태의 의심 장비를 발견했으며, 해당 장비가 인근 다른 무선 통신 장비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선박이 중국 영해에 진입한 이후에도 이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계속 송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현행 법률에 따르면 위성 통신 서비스는 반드시 중국 내 허가된 게이트웨이를 통해야 한다. 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하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또다시 나포했다. 열흘 전과 달리 이번에는 제재 대상이 아닌 유조선을 나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티 놈(Kristi Noem)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해안경비대가 미군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항에 정박했던 유조선을 국제 해역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미국은 이 지역의 마약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제재 대상 석유의 불법 유통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헬리콥터가 유조선 위를 선회하는 7분짜리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 유조선 '센추리스(Centuries)호'로 추정된다. 이 선박은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싣고 아시아로 향할 예정이었다. 업계 소식통은 "이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봉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조선 나포는 지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