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Baltic and International Maritime Council)가 12일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6주간 전 세계 곡물 해상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대두가 30%, 밀이 17% 증가하며 곡물 시장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BIMCO 해운 애널리스트 필리페 기베르(Philippe Guibert)는 “남반구의 풍작이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이 대두 물동량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두와 밀의 두 자릿수 증가율은 파나막스(Panamax) 및 수프라막스(Supramax)급 벌크선 시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두는 남미–중국 항로 중심의 장거리 물동량이 많아 톤마일 증가 효과가 크다. 기베르는 북미 지역의 출하 증가를 언급하면서 “남반구의 생산 호조뿐 아니라 북미도 높은 선적량을 보였는데, 이는 지역별 편차가 줄어들고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독일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이스라엘 국적선사 ZIM을 약 42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ZIM 이사회는 15일 밤 이같은 내용의 거래안을 승인했다. 이 거래는 하팍로이드가 ZIM의 발행 주식 100%를 매입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ZIM을 상장폐지하는 절차를 포함한다. 이번 인수는 하팍로이드가 중국 COSCO를 제치고 세계 4위 컨테이너 선사로 올라서는 초대형 M&A다. 이번 인수로 하팍로이드는 보유·운항 선박 400척 이상, 총 선복량 300만 TEU, 연간 1,800만 TEU 이상의 화물처리능력(2027년 예상)을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거래는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의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팍로이드로선 ZIM 인수로 선대 규모와 항로 네트워크, 전략 시장에서 모두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ZIM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순위 10위로, 미주·지중해·아시아 항로 중심의 전략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특히 냉동·특수화물 등 고부가 화물 부문 경쟁력이 강한 선사로 평가된다. 문제는 ZIM이 이스라엘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가 ‘해양액션플랜(Maritime Action Plan)’에서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모든 외국 건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해 글로벌 해운업계가 불안과 불만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당초 발표 시한을 수개월 넘긴 끝에 지난 13일 공개된 해양액션플랜은 3개월 전에 나온 항만수수료 부과안과 상당 부분이 다르다. 백악관은 이번에 “외국 건조 선박이 미국 시장 접근권을 누리는 만큼 그 혜택에 상응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논리는 3개월 전과 같다. 하지만 이전과는 상황이나 적용 범위가 다르다. 당시 미국 정부는 중국 건조 선박 및 미국 외 조선소에서 건조된 자동차운반선(PCTC)에 대한 별도 수수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다가 중단했었다. 이번에 나온 방안은 그 명칭이 ‘외국 건조 선박에 대한 보편적 인프라·안보 수수료’ 도입으로,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모든 외국 건조 선박'이 대상이다. 적용 대상이 보다 포괄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수료는 선박 톤수 1kg당 0.01달러(1센트)에서 최대 0.25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0.01달러 적용 시 연간 최대 660억 달러, 0.25달러 적용 시 이론적으로 1조 5,
선박 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는 14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세계 2위 철광석 수출국인 브라질의 1월 물동량이 2,860만 톤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달 전인 2025년 12월 3,790만 톤에 비하면 24.5%나 줄어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케이프사이즈 및 VLOC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올 1월 브라질의 철광석 부진은 기상악화에 따른 항만운영 차질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강한 비로 인해 하역이 중단되면서 항만과 철도 운송이 지연되고, 선적 스케줄이 밀렸다"고 전했다. 한편 반체로 코스타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5.3% 늘어난 4억 700만 톤의 철광석을 수출했다. 브라질산 철광석의 72%가 중국으로 향하며, 2025년 중국향 물량은 2억 8,840만 톤으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2025년 브라질 철광석의 선형별 선적 비중은 VLOC(Valemax 포함) 49%, 케이프사이즈 48%, 파나막스 2%였다. 또 주요 선적 항만은 폰타 다 마데이라(Ponta da Madeira, 1억 6,610만 톤), 세페티바/이타과이(Sepetiba/Itag
글로벌 유조선 매매(S&P) 시장이 1월 한 달 동안 무려 100척이 거래되는 초과열 국면을 나타냈다. 그리스 아테네의 선박중개업체 Allied QuantumSea는 13일 "현재 시장은 규모와 긴급함이이 지배하는 전형적인 판매자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llied QuantumSea는 "특히 VLCC 부문에서는 장금상선이 전체 52건 중 약 70%를 거래해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은 매 거래마다 프리미엄이 붙는 전형적인 판매자 시장이다. 또 운임 강세와 기존 선대 노후화, 그리고 중고선 자산가치 상승 등이 맞물리며 선박 매도자들이 협상 우위를 확보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한 유조선 브로커는 “지금 시장에서는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즉시 거래가 성사된다"며 "선주들은 '지금 매입하지 않으면 늦다’는 인식 아래 공격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극항로(NSR) 개척을 위해 쇄빙선 10척과 구조·인양선 46척을 추가 건조하는 대규모 신조선 프로그램을 공식화했다. 러시아 부총리 유리 트루트네프(Yury Trutnev)는 13일 “2035년까지 쇄빙선 10척과 구조선 46척을 추가 건조하고, 북극항로 전역에 3개 구조함대 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조치가 완료되면 북극의 연중 항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극항로를 운영하는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은 러시아가 총 8척의 원자력쇄빙선을 운용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 중 '승전 5주년 기념(50 Let Pobedy)호'(2007년 건조), '바이가치(Vaigach)호'(1990년 건조), '타이미르(Taymyr)호'(1989년) 등은 노후 선박이어서 언제든 퇴출 가능한 것으로 분류된다. 러시아는 현재 차세대 원자력쇄빙선 건조 사업이 '프로젝트 22220'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아르티카(Arktika)호'(2020년), '시베리아(Sibir)호'(2021년), '우랄(Ural)호'(2022년), '야쿠티아(Yakutia)호'(2025년)가 취항했으며, 5호선인 '추
머스크(A.P. Moller–Maersk)와 독일 항만운영사 유로게이트(Eurogate)가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 북해터미널(NTB) 확장을 위해 10억 유로를 투자한다. 두 회사는 13일 발표를 통해 “장기 파트너십 연장과 함께 터미널 현대화와 전기화, 그리고 용량 확장을 포함한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자회사 APM터미널(APM Terminals)과 유로게이트는 1998년부터 50 대 50의 지분 구조로 NTB를 공동 운영해왔다. 브레머하펜은 유럽 내륙, 발트 3국, 스칸디나비아, 유럽 고속도로 및 철도망과 직접 연결되는 피더·철도 네트워크를 갖춘 전략거점이다. 머스크 CEO 빈센트 클럭은 “브레머하펜은 독일과 북유럽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투자는 NTB를 유럽 북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터미널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확장은 MSC가 함부르크 항만 지분을 확보하며 북독일 항만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머스크가 브레머하펜을 ‘제2의 전략 거점’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NTB 확장 계획에 따르면 연간 처리능력은 기존 300만 TEU에서 400
글로벌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춘절을 눈앞에 두고 추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춘절 피크가 예년보다 일찍 왔고, 뒤이어 운임 약세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완만한 추가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 2주간의 운임 급락 이후 하락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WCI는 상하이–로테르담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2% 떨어진 FEU당 2,127달러를, 상하이–제노바 구간은 전주 대비 –3% 하락한 FEU당 2,96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또 상하이–LA와 상하이–뉴욕은 1%씩 하락해 각각 2,214달러, 2,800달러를 찍었다. 이번주 태평양 횡단 항로의 특징은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공급은 증가하는 비정상적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이와 관련, "이번주 극동아시아–미 서안 노선에서 선복은 전주 대비 6.9%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드류리는 “올해는 운임이 예년보다 일찍 정점을 찍었으며, 계절적 패턴이 유지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제네타(Xeneta)의 XSI는 WCI보다 하락폭이 커
선원노련은 13일 박성용 위원장의 ‘업무수행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입장문] 법원,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 ‘적법한 업무수행권’ 확고히 인정 최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내부의 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2026년 2월 12일, 부산지방법원 제14민사부(2026카합10060)는 우리 연맹의 법적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 법원, “박성용 위원장의 업무수행권 여전하다” 명시 법원은 이번 결정문을 통해 박성용 위원장의 법적 지위를 확고히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민법 제691조에 따라 박성용에게는 채무자 연맹의 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업무수행권이 있다고 할 것이다”라고 명시하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2. 절차 무시한 ‘소집권자 지명’에 제동 법원은 2026년 2월 19일 예정된 선원노련 선거인대회가 노동조합법을 위반한 명백한 하자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소집권자 존재: 적법한 소집권자(위원장 박성용)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고용노동부의 소집권자 지명은 노동조합법 제18조 제4항의 요건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이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을 민감 해역에서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 제안은 발트해·북해·영국 해협·지중해 등 핵심 항로에서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HMM 등 특히 국적선사들의 스크러버 설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K-해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국가들이 IMO에 제출한 문서는 MARPOL 부속서 VI(대기오염 규정) 개정을 촉구하며, 각국이 특정 해역에서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국가별 자율 규제’ 수준을 넘어, 국제 규범 차원의 금지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는 저유황유(VLSFO) 대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지만, 세척수 배출이 환경 오염 논란을 지속적으로 불러왔다”며 “이번 제안은 규제의 국제적 표준화를 향한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45개국이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발트해·북해 등 유럽 해역은 규제가 가장 엄격한 지역으로, VLCC와 벌크선 등 스크러버 장착 비중이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