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석유메이저 에퀴노르(Equinor)의 셔틀탱커 2척 신조 조선소로 K-조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선박은 15만 6,000dwt급 규모이며, 쇄빙기능에다 다이나믹포지셔닝(DP2)기능을 갖추고 있어 총 신조비용이 3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한 소식통은 "에퀴노르는 '1+1척' 방식을 선호하며, 에퀴노르가 직접 발주하지는 않고 신조 슬롯을 예약한 뒤 탱커를 운영할 선사를 지정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에퀴노르는 2027~2028년에 이들 셔틀탱커 인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에퀴노르가 이들 특수기능을 갖춘 탱커 신조를 위해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한화오션 등 '빅3' 모두에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신조 탱커는 북해에서 운항될 예정이며, 까다로운 DP2 기능을 요구한다. 한편 브라질 에너지메이저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자회사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최근 발주한 최대 9척의 셔틀탱커는 삼성중공업이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도 이들 선박에 DP2 기능을 주문했다.
국적 선사들의 신조 발주 부진으로 한국선급(KR)이 지난해 해외선주들로부터 물량을 대거 유치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KR은 27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이형철 회장과 7명의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경영실적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KR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1980억 원으로 2023년(1882억 원)보다 5.2% 증가했다. 등록선대도 2023년 대비 617만 gt(8%) 늘어난 8816만 gt를 기록했다. 경영실적은 이처럼 호조를 나타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국내 선사들의 신조선 발주가 크게 부진, 물량 확보를 위해 '악전고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의 신조발주량은 1억 1376만 gt였으나, 국적 선사들의 발주물량은 전체의 1.4%(157만 gt)로 크게 미미했다. 이같은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KR이 확보한 물량(325만 gt)에도 크게 몿미치는 것이다. KR이 지난해 입급한 주요 선사들로도 노르웨이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으로부터 10척을 확보한 것을 비롯, 일본의 도운(Doun)기선, 캐나다의 선주사인 씨스팬(Seaspan), 이스라엘의 자동차운반전문선사 레이쉬핑(Ray Shipp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화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권오갑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이 27일(목)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장을 방문해 장애인 화가들을 만났다.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은 장애인에게 수준별 미술 교육을 제공해 화가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부터 후원하며 시작됐다. 이날 재단 이사진은 장애인 화가들이 교육받는 장소를 둘러보고 작품 활동을 참관했으며, 추후 미술 교육에 활용될 교보재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캔버스와 파스텔 등 교육 및 작품 활동에 활용할 미술용품을 ‘마스터피스제작소’에 전달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해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통해 총 42명의 장애인 화가를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총 3회의 작품 전시회 개최를 지원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급여나눔으로 ‘마스터피스제작소’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HD현대 임직원들에게 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HD현대1%나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거액의 항만기항료 부과 방침에도 중국 국영선사 Cosco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신조선 발주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우리는 끄떡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읽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던 Cosco는 최근 자국 조선소들에 다양한 선종의 선박 70여척에 대한 신조 가격과 인도예정일을 타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Cosco가 선대 확대 및 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대한 신조선 계획을 세웠다"면서 "Cosco그룹 산하의 조선소들의 여러 슬롯을 예약했고, 다른 조선소들에도 잇따라 신조를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Cosco의 선단에서 특히 벌크선단이 노후돼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컨테이너선과 기타 선박 확충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벌크선단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는 최대 30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발주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Cosco는 산하 다롄KHI조선소(Dalian Cosco KHI Ship Engineering)에 최대 18척의 파나막스급 유조선, 마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트랜스가스솔루션(TGS, 이재익 대표)과 함께 KR 본사에 위치한 LNG 추진 및 벙커링 시뮬레이션 센터(LNG Fueled & Bunkering Simulation Center, 이하 KR LSC)에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목표에 따른 환경 규제 강화로 해운업계의 친환경 연료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LNG가 전환 연료로 주목받았으나, 암모니아와 메탄올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R은 2020년 KR LSC를 개소하고, LNG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교육, 위험도 해석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한, 2024년 1월에는 메탄올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며 대체연료 분야의 기술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된 암모니아 벙커링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TGS가 작성하고 KR이 검토한 암모니아 연료 공급 및 벙커링 시스템 설계도면 17종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이를 통해 KR은 LNG 및 메탄올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트랜스페트로(Transpetro)가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9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트랜스페트로는 브라질의 에너지 메이저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해운 자회사다. 척당 신조가는 1억 4,650만 달러이며, 총 신조가는 약 2조 원(13억 3000만 달러)이다. 9척 중 2척은 2027년에, 나머지 7척은 202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랜스페트로는 차세대 DP2시스템을 탑재한 15만 8,000dwt급 탱커 4척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으며, 여기에 국내 '빅3'는 물론 Cosco해운중공업 등 중국의 5개 조선소가 참여했다. 이 중 인도예정일인 2027년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조선소들이 떨어져 나가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Cosco저우산중공업 등 4개사만 남아 각축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한국과 중국의 2, 3개 조선소에 분산 발주될 것으로 예상해 왔으며 삼성중공업의 싹쓸이 수주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에 가격경쟁에서 별 밀리지 않은데다 다이내믹포지셔닝 시스템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
75척의 LNG운반선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GTT는 21일 열린 실적발표 프레젠테이션에서 현재 건설 중인 LNG플랜트에서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 75척의 새 LNG운반선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들 건설 중인 플랜트는 2029년까지 161.3mtpa를 증산하게 된다. GTT는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 255척의 LNG운반선이 필요하며 이 중 약 180척은 이미 확보돼 있고, 25척은 건조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 50~75척이 추가로 발주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GTT의 CEO인 필립 베르테로티에르(Philippe Berterottiere)는 LNG 수요가 연평균 5.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40년까지 LNG 공급과 수요 격차가 1억 4000만 톤에서 2억 1000만 톤 사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인용하면서 새로운 LNG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이 더 많이 나와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를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T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450척 이상의 LNG운반선, 25~40척의 초대형 에탄운반선, 최대 10기의 부
세계 1,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머스크(Maersk)가 나란히 중국 조선소에 물량을 발주하면서 K-조선을 비켜가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중국 조선소들에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20척의 컨테이너선 신조선을 발주한 데 이은 2차 발주다. 지난해의 1차 발주에서는 한화오션이 중국 조선소들 틈바구니에서 '6+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지만 이번에는 K-조선이 아예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의 발주규모는 30척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중국의 CSSC 등 조선소 3곳에 발주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머스크가 발주를 추진하는 컨테이너선은 메탄올 추진이 아니라 모두 LNG 이중추진방식 컨테이너선"이라고 덧붙였다. 또 MSC는 최근 중국 저우산창홍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와 2만 1700TEU급 컨테이너선 '4+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MSC가 이번에 발주한 컨테이너선들도 LNG 이중연료추진선이다. MSC는 저우산창홍조선소의 '단골 고객'이다. MSC는 지난 2023년 2월 저우산창홍조선소에 1만 1480TEU급
미국 해군함정 신조시장에서 한국 조선이 30년 간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약 1934억 달러라는 추산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DCF를 활용해 케이스별 한국 군함 사업자 2곳의 미국시장 진출가치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함정 신조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향후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Serviceable Obtainable Market, 이하 SOM)은 1934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접근가능한 총 시장규모(Total Addressable Market, 이하 TAM) 대비 16.1%에 해당하는 것이다. 추친 체계와 건조 캐파 문제 때문에 한국 조선소들이 수주하기 어려운 항공모함과 잠수함을 제외하면 TAM의 53.9%가 없어지며 남은 함종 안에서도 소형 수상함과 지원함 위주로 수주 기회가 열려 있다. 미국 해군이 함정 건조시장을 우방국에 개방한 것은 소형 수상함을 속도감있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FFG-62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2020년 4월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 미국 해군은 아직 초도함도 확보하지 못했다. 건조 이력상 한국 양사의 수상함 캐파가 1만톤급 이지스 구축함까지 수용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7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와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 합병안 주총을 통과, 사실상 출범했다. 업계에 따르면 CSSC와 CSIC는 18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투표결과 ‘CSSC 및 CSIC의 주식교환 및 흡수합병 제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로써 세계 조선수주 시장의 약 1/3을 점유하는 '공룡 조선소'가 탄생하게 됐다. 통합조선소는 총 자산만 약 4,000억 위안(75조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은 중국 당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CSSC가 CSIC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CSSC 산하에는 강남조선유한책임공사·상하이외고교조선유한공사·중선징서선박유한공사·광선국제한공사 등 4개 조선기업이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16%, 세계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1500억위안(약 28조원)에 달한다. CSIC는 다롄조선·우창조선·베이하이조선 등의 산하 기업이 있으며 시가총액은 1100억위안(약 20조원) 수준이다.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 건조 조선업체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합병을 통해 중국 양대 조선사의 지나친 경쟁을 교통정리하고 ‘공룡 조선사’로 몸집을 더 키워 친환경 선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