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L이 200척이 넘는 자사 운영선대를 단일 선박관리업체에 맡긴다. 선박관리를 간소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MOL은 최근 싱가포르의 LNG선 관리 자회사인 MOL LNG SM(Ship Management)의 사명을 MOL Global SM(MOLGSM)으로 변경했다. MOL Global SM은 현재 70명의 직원에 42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지만 차후 MOL의 전체 선대를 관리하게 된다. MOL은 MOL Global SM에 LNG운반선은 물론 벌크선, 유조선 등 200척이 넘는 자사 운영선박 관리를 모두 맡길 예정이다. MOL은 "그간 선종별로 나뉘어 있던 사내 선박관리업체를 통합한다"며 "MOL Global SM은 다양한 선종 관리에 대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친환경 선박 관리와 같은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니셔티브는 MOL그룹 전체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이 선령 17년의 제품운반선 2척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5만 800dwt급 '오리엔탈 다이아몬드(Oriental Diamond)호'와 5만 600dwt급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호'를 척당 1550만 달러에 비공개 업체에 매각했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08년 통영의 SPP조선에서 건조한 것이다. 이같은 매각가는 올해 1월 HMM이 이들 선박을 척당 2,050만 달러에 매각하려 했던 것에 비하면 척당 500만 달러나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MR탱커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것이 이번 HMM의 매각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이 한국으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운송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해운조사기관 JOC의 ‘피어스 데이터(Piers Data)’에 따르면 올해 HMM이 한국으로 운송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총 3,062TEU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SM상선(1,779TEU), 3위는 일본의 ONE(1,334TEU)다. HMM은 2023년 시장점유율 25%(2,380TEU)에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p 상승한 33%(2,982TEU)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점유율을 37%까지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오렌지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으로 통상 1~4월 사이에 운송되는데, 냉장·냉동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로 운송된다.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운송 능력이 요구되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HMM은 일부 글로벌 선사들만 운영하는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영하 60도 초저온 냉동)’를 도입해 고부가가치 냉동 화물 운송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1일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미래인재 지원 사업, '희망더(+)海, 자립항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에는 최종 선발된 41명의 자립준비청년(보호대상아동 포함)과 안병길 해진공 사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해진공은 참여 청년들에게 ‘자립항해’ 1기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자립항해’ 사업은 해진공이 총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실질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0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비롯해 부산아동복지협회, 부산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 등 지역 내 아동복지 전문기관들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체계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선발된 청년 41명에게는 1인당 15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취업 준비 및 자립역량강화 교육, △해양 분야 전문가 멘토링, △해양 관련 대학 및 기업 현장 방문 등이 연중 제공된다. 특히, 해진공은 이번 사업
중국이 노후 벌크선을 어류 양식선으로 개조했다. CSSC 저우산조선소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어류 양식선인 '저다이위양 60001호'를 지난 20일 인도했다. 조선소는 1996년 건조된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개조해 화물창에 7개의 양식공간을 만들었다. 선박의 길이는 225m이며, 총 8만 ㎥의 해수를 저장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해수 교환을 위해 탱크와 바다 사이에 만든 개구부다. 이 외에도 지능형 먹이공급시스템, 모니터링시스템, 포획 장비, 수질 모니터링 장치 등 현대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춰 공장형 양식이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에 사업비를 댄 센하이마코마린테크놀로지㈜는 "이 선박이 황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이동식 해양목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어를 포함해 다양한 어종 양식이 가능하며, 연간 2,280~2,800톤의 어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하이마코마린테크놀로지㈜는 이미 건조한 여러 척의 양식선보다 노후 벌크선을 개조한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더 높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 회사는 추가로 노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3척을 양식선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일본 MOL의 쇄빙LNG선 3척이 EU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에 대한 EU의 경제제재 이후 LNG선에 대한 제재 해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21일 MOL의 'Arc4'급 LNG운반선 3척(North Moon, North Ocean, North Light)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U는 이와 관련, MOL이 이들 선박을 러시아 야말(Yamal) LNG프로젝트나 악틱(Arctic) LNG-2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운송하지 않겠다고 서면 보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돼 지난해 인도된 이들 선박은 몇 달 전에야 운항을 시작했다.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하게끔 'Arc4'급 쇄빙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MOL은 이들 선박이 EU의 제재 목록에 포함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MOL의 CEO 하시모토 타케시는 지난 5월 공개적으로 "일본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EU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용된 다른 선박과 우리 배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왜 우리 선박만 '그림자 함대'에 포함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15%의 통항료 할인조치가 일정부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0일 간 도입한 통항료 할인조치에 힘입어 MSC의 컨테이너선 4회,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6회 수에즈 운하를 각각 운항했다. 가장 최근 수에즈 운하를 지난 선박은 1만 5,356TEU급 'CMA CGM 제피르(Zephyr)호'(2021년 건조)다. SCA는 "제피르호의 통항에 대해 SCA가 취한 유연한 마케팅에 힘입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10번째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CMA CGM의 컨테이너선은 EU 연합군인 아스피데스(Aspides)에 소속돼 홍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CMA CGM 컨테이너선의 운항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컨테이너선 운항은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이 최근 브라질의 광업메이저 발레(Vale)와 약 3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4척이 동원되며, 계약기간은 내년 1분기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 4척의 벌크선은 브라질 발레의 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중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클락슨(Clarksons)의 해운정보네트워크(SIN)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18척의 VLOC, 2척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5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의 LR2 유조선, 2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등 총 29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운영 선박이 많지만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의 계약 이행을 위해 4척의 벌크선을 매수하거나 용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폴라리스쉬핑이 지난해 초 그리스 선사 테나마리스(Thenamaris)에 20만 9,500dwt '시 버드(Sea Bird)호' 등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4척을 척당 6,700만 달러 이상에 매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폴라리스쉬핑과 발레는 이미 25년 동안 철광석 운송계약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K-해운이 올해 들어 발레와 운송계약을 체결한 규모는 1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최대 규모의
일본의 '빅3' 선사인 MOL과 NYK, 그리고 K-라인이 선원을 위한 대형 실습훈련선을 신조해 일본해기사교육기구인 JMETS에 기부한다. 3사는 2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3사는 "이 프로젝트는 해상운송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도로 숙련된 일본 해기사를 훈련하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일본선주협회(JSA)와 협력해 JMETS에 대형 실습훈련선을 기증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JMETS가 불충분한 재정, 연료비용 상승으로 인한 실제 선상 훈련일수 감소, 강사 및 승무원 부족, 동일한 훈련선에서 서로 다른 숙련도와 자격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수용하는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고 "노후화된 실습훈련선과 학교건물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3사는 2030년에 이 대형 실습훈련선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I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해상보험중개업체 Aon에 따르면 12개 회원사로 구성된 국제 P&I클럽에 지난 보험연도에 보험금 청구가 급증, 6년 연속 보험료가 인상됐다. 볼티모어교량 붕괴 사고를 포함한 주요 손실로 인해 P&I클럽들은 이미 올 2월 최대 7.5%까지 보험료를 인상했다. Aon의 7월 P&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P&I클럽 중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일본클럽을 제외한 11개 클럽의 평균 합산비율은 전년의 96%에서 109%로 높아졌다. 100%를 초과한 것은 인수 손실아 났다는 것으로, 보험료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주들은 2024~2025년 보험연도가 보험금 청구 측면에서 예외적인 한해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올해 초 이미 804TEU급 컨테이너선 '솔롱(Solong)호'(2005년 건조)가 4만 9,700dwt급 '스테나 이매큐레이트(Stena Immaculate)호'(2017년 건조)와 충돌해 화재사고라는 값비싼 해상사고를 냈다. Aon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이상 기상 현상, 인플레이션 등이 모두 지난해 보험금 청구에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