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운반선(PCTC)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가 화재 발생 이후 13일만에 자연 진화됐다. 이 배를 운영하는 영국의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은 16일 "더 이상의 화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사고는 화재발생시 진화가 크게 어려운 전기자동차 화재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15일 현장에 도착한 특수소방견인선인 가스포스(Garth Foss)의 전문가들은 "열 스캔과 육안 검사 모두 선상에서 더이상의 화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수질오염 흔적이 없으며 선박의 수밀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화재는 4,902CEU급 모딩 미다스호가 중국 옌타이에서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운항하던 중 알래스카 아닥에서 26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65대의 전기차와 681대의 하이브리드차량을 포함해 총 3,159대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다. 또 약 350톤의 가스연료, 1,530톤의 초저유황 연료유가 실려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 미다스호는 사실상 전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나마 연료 유출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견인은 장거리 견인이 가능한 선박이 일
해운업계에 널리 알려진 "포성이 울리면 배를 사라"는 격언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교전을 벌이면서 유조선 선주들이 중동 위험지역을 피하고 동시에 VLCC 운임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정학적 위험은 수요를 감소시키기 전에 공급을 먼저 줄인다. 양국 교전으로 중동의 유조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13일 VLCC 스팟운임은 하루만에 20% 뛰었다. 선박중개업체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에 따르면 이날 중동에서 일본으로 가는 VLCC 운임이 1만 2,000달러 뛰어 하루 3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클락슨증권은 과거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충돌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이번 이스라엘-이란 교전에 대해서도 동일한 결론을 도출했다. 클락슨증권의 프로드 모르케달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해운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운영상의 비효율성과 위험 프리미엄에서 오히려 이득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패턴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가령, 1979년 '이란 혁명'과 1990년과 2003년에 시작된 걸프전쟁 때가 그랬다. 1979년과 1980년에 일어난 이란에서의 유혈폭동과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에서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 운송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이하 “ICS”) 이사회 및 총회에 참석하여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IMO와 EU의 이중 규제 및 자동차운반선에 대한 USTR의 부당한 항만수수료 부과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ICS를 비롯한 각국 선주협회에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온실가스 배출규제와 관련하여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IMO와 EU의 이중 규제로 인해, ‘28년 기준 EU를 정기 기항하는 국적선박 206척은 IMO 과징금 약 6,310만 달러뿐만 아니라 EU-ETS와 FuelEU Maritime에 따른 과징금 1.1억 달러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2027년 IMO 중기조치가 발효되기에 앞서 IMO와 EU의 과징금 체제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ICS를 비롯한 각국 선주단체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CS를 비롯한 회의에 참석한 각국 선주단체 대표들은 한국해운협회의 의견에 지지를 표하며 공동 대응키로 하였다. 더불어, 양창호 부회장은 USTR이 여타 해운 규제와 달리 자동차운반선에 예외 없이 모든 선박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해 국내 최초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HMM, 9K TEU급) 도입 금융을 성공적으로 지원하여 세계적인 선박금융 전문지인 마린머니(Marine Money)가 주관하는 ‘2024년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마린머니(Marine Money)는 1988년 미국에서 창간해 전 세계 1,000여개 선박금융 관련 기관이 구독하는 세계적 선박금융 전문저널이다. 해진공은 국적선사 대상 선박금융 전문 지원기관으로서, 국내외 다수 금융기관(국내 4개, 국외 5개 社)과 협업하여 우수한 금융 조건으로 성공적인 금융을 추진하여 국내 최초 메탄올 추진선 대규모 도입(컨테이너선 9척)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4월 IMO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승인된 온실가스 감축 중기조치가 ‘27년부터 발효 예정임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해진공은 이번 금융 지원으로 국적선대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고,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블루본드(3억 달러) 자금을 활용함으로써 ESG 금융 기반 조성과 향후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이 이재명정부의 성공적 부산공약 실현을 위한 10가지 긴급제안을 16일 발표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성명서를 내고 "해양수산부 예산이 국가 전체 예산의 1%에 불과해 해수부 부산 이전이 부산과 남부경제권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현 해수부 기능 강화를 위해 현재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해양관련기능들을 해수부에 합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조선(산업자원부), 해양물류(국토부), 해양플랜트/해양에너지(산자부), 해양레져/관광(문광부), 유인도(행안부), 국립해상공원(환경부) 등이다. 또 현재의 해수부 1차관제를 2차관제로 바꾸어 1차관은 해양, 해운, 조선, 물류, 항만 등을, 2차관은 수산, 해양과학기술, 해양외교, 해양자원 등을 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소재 해양공공기관의 부산 이전도 요청했다. 해당 기관은 해심원, KIMST(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환경공단 등이다. 시민모임은 해수부 부산업무 시작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작돼야 하며, 이를 위해 부산해수청 청사 활용 및 공실 빌딩 임대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15일 현재 여전히 개방돼 있지만 전자파 방해가 증가, 주의가 요망된다. 중동에서 활동하는 46개 해군으로 구성된 다국적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는 15일 중동의 주요 해협을 포함한 해상로가 높아진 위협 속에서도 여전히 개방돼 있으며 상선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JMIC는 이어 "봉쇄를 시사하는 조짐은 없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도 15일 테헤란에서 외국 대사들과 회동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치 않았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낙관한다는 입장을 표멍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곧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지금 많은 통화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개방돼 있지만 상선 운항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JMIC는 해당 지역에서 극심한 전자파 방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항해사의 맨눈이나 레이더를 통한 운항 준비를 권고했다. JMIC는 "자이로나침반이 전자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싱가포르 투아스항(Tuas Port)에서 운송 중이던 STS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투아스항은 한창 건설 중이며 15일 오후 1시20분경 STS크레인을 인도하던 중 전복됐다. 싱가포르해운항만청(MPA)에 따르면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으며, 심각한 항만시설이나 장비 손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MPA와 PSA, 싱가포르 해양부 등 관계기관들은 사고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투아스항은 새롭게 조성되는 신항만으로, 완공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이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향후 20년에 걸쳐 기존 컨테이너터미널 물량을 투아스항으로 점진적으로 이전하고, 기존 터미널은 수변공원 등 도심 개발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INN방송은 14일 이란 의회 안보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이는 곧바로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석유의 20%, LNG의 20~30%가 폭 33km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서부 해안의 석유 및 가스 허브항인 반다르아바스와 2개 이상의 석유 및 가스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공중폭격 작전을 확대했다. 이란의 메흐르 통신은 해상시설, 사우스 파스 가스전의 14단계 처리시설, 파즈르 잠 가스정제업체의 시설이 공격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이란의 석유 및 가스시설이 주된 타격대상은 아니다. 주 공격대상은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이다. 지정학적 문제 전문가 타우피르 라힘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 타격은 자제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상황이 바뀌면 훨씬 극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도 쉽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상황은 아니다. 봉쇄시 이란의 중국으로의 석유 수출이 차단돼 이란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이
정기선사들의 예상밖 재빨라진 동작에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급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애널리스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8월의 미-중 관세 부과 마감일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한 선사들이 더 많은 선박을 더 빠르게 추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블랑크세일링이 나오고 선박에 빈 곳이 많아 활용도가 낮아진 선박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선박은 절반만 찬 상태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레빈은 "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일부 소규모 선사에서도 추가 용량을 많이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향후 11주 동안 태평양 항로를 통해 미 서안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30%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태평양 항로의 선복 공급량이 30%보다 더 늘어난 상황인 셈이다. 선사들은 이달 중순과 7월 1일에 FEU당 1,000~3,000달러의 추가 운임인상을 희망하고 있으나 레빈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운임인상이 실제 실행될 가능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조선 주식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13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프런트라인(Frontline)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4.6%의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VLCC 전문선사인 DHT홀딩스가 약 3%, 인터내셔널 씨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1.8% 올랐다. 티케이 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 상승했다. 유조선사 주가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데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이스라엘의 정밀 공격이 이란의 석유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VLCC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재 FFA 요율로 볼 때, VLCC 수익이 7월에 하루 4만 달러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는 "유조선의 스팟운임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 프로드 모르케달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 FFA 요율을 감안하면 친환경 VLCC의 하루 수입은 2만 5,700달러에서 4만 300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