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 빌 게이츠 창업자 겸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HD현대는 22일(금)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회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 등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에너빌리티베트남(이하 두산비나)’을 인수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일(수)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형태다. 총 거래금액은 약 2,900억 원 규모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6년 설립돼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 LP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서 최근 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 능력이 확충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과 KODIC(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성태)는 19일 KR 부산본부에서 해양방위산업 및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형철 KR 회장과 김성태 KODIC 이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두 기관은 해양방위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약정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함정 MRO 관련 협력체계 구축 △함정 외주정비 및 조선해양기자재 품질 인증·검사 협력 △함정분야 정부지원 사업 및 기술개발 과제 품질 인증·검사 협력 △국내ㆍ외 해양방위산업 관련 정보교류 및 정책 대응 협력 △함정분야 기술자문 및 인증 획득 협력 등이다. KR은 최근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KODIC 소속 업체들과 협력하여 함정 정비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KODIC은 방위산업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조합으로, 국내ㆍ외 함정 MRO 사업 추진,
카타르의 LNG운반선 추가 발주분 20여척을 K-조선이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들어 LNG '발주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어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 모두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NGL-5) 5단계를 통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기존 1억 2800만 톤에서 1억 4200만 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설계·조달·시공(EPC) 입찰을 진행 중이며, 적격 후보로 인도 최대 건설사 L&T와 이탈리아 테크니몬트(Tecnimont)가 선정됐다. 이 EPC 입찰이 완료되는 즉시 LNG선 발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5단계 터미널 건설이 본격화되면 LNG선 20여 척 발주가 하반기 중 가능하다"며 "신조 LNG선 시장도 이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LNG선 20척은 대략 7조 원(50억 달러) 규모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대 들어 LNG 생산과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현재까지 모두 128척의 LNG선을 발주했다. 여태껏 이루어진 조선사업 중 단연 최대 규모이다. 장기적으로 'North Field', 'Golden Pass' 등 자국 LNG 수출
메이저 선주사인 시스팬(Seaspan)이 또 중국에 위안화 결제방식으로 대량 발주를 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스팬은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과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SWS)에 9,000TEU급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인도는 2029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후동중화조선이 8척, SWS가 4척을 각각 건조하며, 신조선가는 척당 1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팬은 앞서 지난 5월 후동중화조선과 메탄올 레디(Ready) 8,300TEU급 6척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시스팬은 신조선 척수를 늘리고, 선박 규모도 9,000TEU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시스팬이 12척 발주 계약을 모두 미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체결키로 한 데 주목하고 있다. 신조선 발주를 위안화로 할 경우 수주 조선소는 위안화 결제를 통해 환율 위험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며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더불어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아지게 된다. 시스팬의 위안화 결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스팬은 지난해 10월에도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1만 3,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위안화로 결제했다. 업계 관계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선주 2곳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총 2조 1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4척, 같은 날 다른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는 LNG운반선 2척을 각각 계약했다. 이들 선박은 2028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NG선 4척을 발주한 선사는 그리스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의 TMS Cardiff Gas이며, 2척 발주사는 덴마크의 Celsius Shipping이다. 척당 가격은 약 2억 5000만 달러다. 이들 선사는 모두 삼성중공업의 '단골고객'이다. 올해 발주된 LNG선이 9척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발주 가뭄이 지속돼온 것을 감안하면 6척을 삼성중공업이 가져간 것은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의 49%(48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FLNG 1기를 추가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여러 프로젝트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FLNG 신조 협상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
필리핀 정부가 수빅조선소를 미국 해군함정 건조의 핵심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호세 마누엘 로물데스(Jose Manuel Romualdez)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진중공업이 운영하던 수빅조선소는 현재도 조선시설로 가동 중이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 역량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자국 내 조선산업 재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조선업은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금이 양국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수빅조선소를 미 해군 함정 건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이전에 이미 필리핀 정부와 미 국방부(펜타곤)와의 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현재 수빅조선소 단지에는 4개의 기업이 부지를 임차해 입주해 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은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조선사업 일정을 앞당겨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키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모펀드 세르버러스(Cerberus) 소유의 항만운영업체 아길라 수빅(Agila Subic)과 200㏊ 규모의 부지에 대한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서방의 경제제재로 고전하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오네가조선소(Onega Shipyard)에 발주한 쇄빙선 2척 계약을 결국 취소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항만운영공사인 로스모르포트(Rosmorport)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21년 7월 오네가조선소에 발주한 쇄빙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취소했다. 로스모르포트는 계약 취소 이유로 인도 예정일이 2024년에서 2026년 12월로 연기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가 지연된 것은 서방 제재로 인해 주요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로스모르포트는 1억 1,600만 달러의 선급금 반환을 요구했다. 오네가조선소는 최대 1.5m(약 5피트)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95m(312피트) 길이의 쇄빙선 2척을 약 2억 달러에 건조할 계획이었다. 이 쇄빙선은 LNG 이중추진 방식의 혁신적인 설계를 자랑했으나, 오네가조선소가 일부 작업을 하청준 터키 쿠제이스타조선소의 작업이 차질을 빚고, 설계에 포함된 프랑스산 아지포드(Azipod)와 바르질라(Wartsila)의 발전기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작업 진도를 내지 못했다. 오네가조선소처럼 일감 부족에 직면한 러시아 조선소들이 잇따라 인력을 해고하고 있
대만 정기선사 완하이(Wan Hai)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 3100TEU급 자매선 13척 인도가 완료됐다. 완하이는 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마지막 13호선인 'WAN HAI A20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21, 2022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물량이다. 'WAN HAI A20호'는 아시아~남미 서안 노선의 ASA 컨테이너서비스에 투입된다. 선박 길이는 335m, 폭 51m, 흘수는 16m이며, 완하이의 요청에 따라 선수에 '세이버 윈드캡'이 장착돼 연료소비를 절감시켜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WAN HAI A20호'에는 또한 'Smart Ship Notation'이 적용돼 모니터링 및 통신시스템을 통해 운항 및 장비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다. 완하이는 명명식과 함께 거제의 한 복지시설에 성의를 표시했다면서 이는 "우리는 나르고, 우리는 돌본다(We carry, We care)"는 회사 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완하이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30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중국의 일부 조선소가 벌크선 신조선가 덤핑을 시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로 2027년 후반부터 2028년 사이 인도분이 대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민영조선소의 경우 2028년 인도물량을 중심으로 슬롯이 비어있어 핸디사이즈급은 3000만 달러, 케이프사이즈급은 7000만 달러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신조선가보다 500만~1000만 달러 가량 낮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불황에 따른 강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대중 견제정책에 따른 '중국 디스카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과거의 경영난에서 벗어나 부활한 소위 '좀비조선소'들이 선가를 낮춰 수주를 노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벌크선 신조선가는 지난해 말 이후 이미 하향세다. 클락슨(Clarksons)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신조선가 시세는 각각 케이프사이즈급 7350만 달러, 캄사르막스급 3650만 달러, 울트라막스급 3350만 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0만~250만 달러 떨어졌다. 이같은 클락슨 데이터에는 중국의 낮은 신조선가가 포함돼 있다. 올 상반기 벌크선 스팟운임은 중국의 원료 및 곡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