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가스운송선사 나킬랏(Nakilat)이 최근 한화오션에서 LNG운반선 8척에 대한 강재절단식을 진행했다. 이 선박들은 지난해 발주된 물량으로, 17만 4000cum급 8척을 신조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에 15년간 용선하게 된다. 강재절단식에서 나킬랏의 CEO인 압둘라 알-술아이티(Abdullah Al-Sulaiti)는 "강재절단식은 세계적 수준의 선대를 통해 카타르의 LNG운송 비전을 지원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을 반영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나킬랏은 지난해 총 25척의 LNG선을 한국에 발주했다. 8척은 한화오션에서, 17척은 HD현대중공업에서 각각 건조된다. 이외에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에 27만 1000cum급 QC-Max 8척을 추가 발주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7700만 톤이던 LNG생산량을 2030년 1억 4200만 톤으로 늘리기 위해 해상가스전을 확대개발하고 있다. 나킬랏의 현재 선단은 LNG운반선 69척, FSRU 1척, LPG운반선 4척 등이다.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이 컨테이너선 13척 발주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이 물량을 K-조선이 수주할 지, 수주한다면 어느 조선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양밍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전년(45억 1000만 달러)보다 54% 늘어난 69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면서 8000~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다. 양밍은 "유럽의 탈탄소화 정책 등 환경규정에 대한 내부 검토와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방침에 따라 회사는 최대 13척의 선박을 배치하기 위한 선박 최적화 계획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 최적화 계획에는 최대 6척의 8000TEU급 및 최대 7척의 1만 5000TEU급 LNG이중추진 컨테이너선 신조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양밍의 이같은 컨테이너선 신조 방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돼 이미 국내 조선소들 간 수주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등으로 대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K-조선의 수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가능 조선소로는 국내의 '빅
HD현대가 최근 미국에서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빌 게이츠(Bill Gates) 테라파워 창업자와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로,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빌 게이츠는 ‘안전하고 저렴하며 풍부한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 SMR의 개발과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우수한 생산기술력과 테라파워의 첨단 SMR 기술을 결합해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상업화에 나선다. 특히 HD현대는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주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최적화된 제조 방안을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 동화엔텍이 싱가포르의 EPS(Eastern Pacific Shipping)와 메탄 슬립을 줄이고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킨 LNG용 고압압축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고압압축기는 현재 중국의 신시대조선(New Times Shipbuilding)에서 건조 중인 EPS의 LNG 이중추진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설치될 예정이다. EPS는 "고압압축기를 사용하면 선박에서 증발가스를 주엔진으로 직접 보낼 수 있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는 선박 운항의 탈탄소화에 있어서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동화엔텍도 EPS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LNG추진 기술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동화엔텍은 가스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기타 가스공정을 위한 첨단시스템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동화엔텍의 자회사인 동화뉴텍은 주로 저압압축기를 제조해왔으나, 고압압축기를 포함해 제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CMA CGM의 CEO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가 미국 조선소에서 새 컨테이너선 20척을 건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업계에선 "도대체 어디서?"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CMA CGM은 미국 국적 컨테이너선대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대형 선사들 중 하나로, APL을 인수해 현재 10척의 미국 기국 컨테이너선 10척을 운영 중이다. 사데는 지난 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향후 4년 내에 APL의 미국 기국 선대를 현재의 10척에서 30척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컨테이너선 건조 능력을 갖춘 미국 조선소로는 두 곳이 우선 거론된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제너럴 다이내믹스(GD) 소유의 내셔널 스틸&조선(National Steel and Shipbuilding)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조선소는 모두 군함 건조 장기계약이나 선박수리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슬롯이 아예 없거나 아주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CMA CG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경우 건조가능한 대형 도크를 갖춘 조선소로 버지니아주 노퍽에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강 해군의 요람인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HD현대는 현지 시각 7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Annapolis)에 위치한 미 해군사관학교를 방문, 이벳 M. 데이비스(Yvette M. Davids) 교장(해군 중장)과 사마라 파이어보(Samara Firebaugh) 교무처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어 미 해군사관학교의 선체 구조 강의 현장과 유체역학 연구실을 방문, 교수진 및 생도들과 미래 해양 분야의 발전 방향과 연구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생도들과의 환담에서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조선·해양 분야 혁신의 원동력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은 희생으로 맺어져 수십 년 동안 강화되어 왔고, 단순한 군사적 파트너십을 넘어 글로벌 안보의 한 축이 됐다”며, “도전 과제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의 협력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D현대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운항, 디지털 첨단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선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에서 자신의 국방 정책 구상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리는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이 산업을 원래 있어야 할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때 아주 많은 선박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많이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곧 매우 빠르게 선박을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업 부활과 해양 산업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은 행정명령 초안 요약본을 입수했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과 크레인에 대한 수수료 수입 증대부터 국내 해양 부문 강화를 위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새로운 사무국을 설치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18가지 조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핵추진
미국 LNG생산업체인 벤처글로벌LNG(Venture Global LNG)가 최대 8척의 LNG운반선을 신조하기 위해 韓·中·日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 등을 타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업체가 국내 '빅3'와 친밀한 관계인데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수주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벤처글로벌LNG는 LNG선 '3+3척' 신조 견적을 여러 조선소에 요청했으며, 이를 '4+4척'으로 확대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선박규모는 17만 4,000cbm급이 유력하다. 이 경우 신조선가를 2억 5000만 달러로 추산하면 총 신조선가는 20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벤처글로벌LNG는 인도일을 중시해 가장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찾고 있으며, 발주를 신속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이 달 중 여러 조선소를 직접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벤처글로벌LNG는 이미 국내 '빅3'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벤처글로벌LNG은 지난해 한국 '빅3' 모두에서 총 9척의 LNG운반선을 건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벤처글로벌LNG 발주물량으로서는 1호선인 LNG운반선 '벤처 게이터(Venture Gator)호' 진수식이 지난해 6월 삼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HD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일 아시아계 선사와 총 4,588억 원(3억 1,400만 달러)에 에탄운반선 2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척당 신조선가는 1억 5,700만 달러다. 인도예정일은 2028년 12월까지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선사와 선박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발주선사는 MISC이며, MISC는 태국 석유공기업인 PTT Public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토대로 10만 cbm급 VLEC를 발주했다고 전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21척, 35억 80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선종별로 탱커 2척, LNGBV 4척, LPG/암모니아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12척, 에탄운반선 2척이다. 이같은 수주실적은 연간 수주목표인 180억 5000만 달러의 19.8%에 해당한다.
HD현대중공업이 인도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The Times of India는 지난 27일자 기사에서 HD현대중공업 방문단이 최근 L&T 등 인도의 여러 조선소 시설을 둘러보고 다양한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HD현대중공업이 조선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잠재적 부지들을 평가하면서 인도의 주정부 간 유치경쟁을 부추겨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HD현대중공업의 행보는 인도 정부가 인도를 세계적인 조선강국으로 만들려는 노력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해 조선업이 인도의 중요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를 2030년까지 세계 10대 조선국가, 2047년까지 5대 조선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12월에 인도 해운항만부의 TK 라마찬드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국내의 HD현대중공업 등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당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인도 VOC항만청과 만나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들어설 조선클러스터 설립 청사진을 공유받았으며, VOC항만청으로부터 사업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