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A.P. Moller–Maersk)가 1만 8,6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수주 조선소는 뉴타임스조선(New Times Shipbuilding)이다. 인도 시점이 2029~2030년으로, 한국 조선소들에도 빈 슬롯이 있다는 점에서 K-조선에는 아픈 발주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선박은 길이 366m·폭 58.6m 규모로, 현재 시장의 400m급 메가맥스(Megamax)보다 한 단계 작은 사이즈다. 신조선에는 기존 벙커유와 LNG가 모두 사용가능한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머스크는 운임 하락에 지난해 4분기 EBIT –1억5,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시장은 머스크가 적자 상황에서 신조 발주를 한 것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는 이번 발주를 통해 초대형 선박 중심 전략에서 ‘운항 민첩성’ 중심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신조선 책임자인 안다 크리스테스쿠(Anda Cristeescu)도 “이들 선박은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 선박은 초대형보다 더 많은 배치 옵션을 제공해 현재와 미래 네트워크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
최근 몇 년간 잠잠하던 VLCC 신조 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다이나콤(Dynacom Tankers Management)은 최근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최대 14억 달러 규모의 VLCC 신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척 확정, 10척 옵션으로 최대 12척 규모다. 또 스위스의 트레이딩기업 머큐리아(Mercuria)는 CSSC 산하 다롄조선공업(DSIC)과 30만 6,000 DWT급 VLCC '2+2척' 신조 계약을 놓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제시됐다. 머큐리아의 발주 움직임은 선사가 아니라 트레이딩기업이 VLCC 시장에서 직접 선대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머큐리아가 VLCC를 직접 발주하려는 것은 단순한 선복 확보가 아니라, 원유 트레이딩 밸류체인 전체를 통제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장금상선과 협력해 VLCC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MSC는 중국 헝리중공업(Hengli Heavy Industry)과 최대 10척의 VLCC 신조를 논의하고 있다. 한 유조선부문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선주 뿐 아니라 트레이더와 비전통적 투자자까지 VLC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운임 강세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 이하 WDS)’에 참가한다고 8일(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첨단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역량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격년으로 열리는 WDS는 올해 전 세계 76개국 770여 개의 방산 기업과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및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신형 호위함 등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우디 요구조건에 최적화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을 잇달아 건조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최근 수년 간 성장세를 지속해온 자동차운반선(PCTC) 신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주 열기는 빠르게 식는 반면 인도 물량은 정점을 찍으며 선복 과잉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해운·조선 컨설팅업체 AXSMarine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기록적인 발주 러시가 이어졌던 PCTC 시장은 지난해 계약 실적이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선복 공급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인도된 PCTC는 총 75척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누적 인도 선박은 133척, 선복 기준 약 100만 CEU에 달한다. 올해는 추가로 67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AXSMarine은 "PCTC 시장은 선대 성장 속도가 기초 교역 여건과 점점 괴리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자동차 해상 물동량 증가율을 웃도는 선복 확장이 이어지면서, 수급 균형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변수가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자동차 교역 규모 자체를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주요 생산국의 수출 물량을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XSMarine은 “중국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피스티올리스(Evangelos Pistiolis)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뒤로 한 채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업계에 따르면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센트럴그룹(Central Group)은 3일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GSI·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와 5만 DWT급 MR(Product/Chemical) 탱커 10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 달러, 선박 인도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 피스티올리스가 한국 조선소 대신 중국 조선소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트럴그룹은 그동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집중해왔다. 마지막 신조 발주도 2020년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수에즈막스(Suezmax)급 2척이었다. 또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또다른 선사인 탑 쉽스(Top Ships)의 선대(VLCC 2척, 수에즈막스급 1척, MR 탱커 3척)도 6척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들이 한국 대신 중국을 선택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슬롯 확보난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광저우국제조선소가 설계한
브라질 광산 메이저 발레(Vale)가 약 30척 규모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신조 발주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삼중연료(Triple-Fuel) 추진방식’ 적용과 초장기 운송계약을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30억달러(약 4조 3000억원)에 달한다. 발레는 21만 dwt급 뉴캐슬막스(Newcastlemax)급 약 20척과 32만 5,000dwt급 구아이바막스(Guaibamax)급 약 10척을 대상으로 25년 이상 장기용선 또는 장기 운송계약(COA) 입찰을 진행 중이다. 구아이바막스급은 기존 발레막스(Valemax)급을 대체하는, 보다 높은 연비 효율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선박을 지칭한다. 신조선가는 기존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중연료 추진방식의 뉴캐슬막스급의 경우 척당 약 1억 500만달러, 구아이바막스급은 약 1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는 전통연료 사양 대비 각각 약 3,000만달러, 1,000만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발레는 HSFO·에탄올·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연료시스템을 요구하는 한편, LNG·암모니아 레디(Ready) 설계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체연료로는 에탄올
HD현대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5,800억 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5일(목)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조선 부문(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에서 약 3,440억 원을, 건설기계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 HD건설기계)에서 약 1,080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일렉트릭에서 약 830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 약 200억 원을 지급하며, HD현대마린엔진에서 약 190억 원, HD현대로보틱스 약 50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HD현대는 명절 이후 지급되던 자재대금을 최대 3주 가까이 당겨 지급한다. 이를 통해 설을 앞두고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협력회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도울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조기 지급이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덴마크 에스박트(Esvagt)와 국내 선사 KMC해운이 설립한 해상풍력 합작사 KESTO가 4일 글로벌 터빈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와 10년 이상의 장기 해상서비스 물류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에서 첫 상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5월의 KESTO 설립 이후 첫 상업적 성과다. 계약에 따라 KESTO는 2028년부터 해상풍력 건설 단계적 지원과 운영·유지보수(O&M) 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전주기 해상물류 서비스를 베스타스에 공급하게 된다. 에스박트의 CEO 쇠렌 카라스(Søren Karas)는 계약 체결식에서 “이번 계약은 KESTO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에스박트가 베스타스와 수십 년간 구축해온 파트너십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며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서 안전성과 운영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ESTO는 이 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27m급 CTV(Crew Transfer Vessel) 2척의 건조를 국내 조선소에서 시작했다. CTV는 승무원 24명을 한번에 실어나를 수 있으며, 베스타스의 15MW 터빈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설계는 유럽에서, 건조는 국내에서 이뤄지며 2028년 1분기 인도 예정이다
HD현대가 그리스 선사 차코스(Tsakos)로부터 LNG운반선 '2+2척' 수주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코스로서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LNG운반선 발주다. 선박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17만 4,000~18만㎥급 최신 사양 LNG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차코스의 니콜라스 차코스(Nikolas Tsakos) 대표는 최근 런던 열린 국제해운주간(LISW·London International Shipping Week) 행사에서 “지정학적 변화가 LNG 해상운송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차코스그룹도 이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차코스는 그리스 선주들 가운데서도 보수적 투자 기조, 유조선·벌크선 중심의 전통적 포트폴리오, LNG 시장 제한적 참여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무역 흐름이 재편되고, 아시아·유럽의 장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LNG선 시장은 2023~2026년 사이 역대급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코스가 LNG선 신조에 다시 나선 것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향후 10년간 LNG선은 가장
MSC가 중국 징루조선소(Penglai Zhongbai Jinglu Shipyard)에서의 신조 발주를 16척, 총 22억 4,000만달러 규모로 확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C는 기존 발주 물량에 더해 1만 1,500TEU급 LNG 이중추진 뉴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로 발주했다. 이로써 MSC가 징루 조선소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총 16척이 됐다. 징루조선소는 민영조선소로, 최근 MSC의 대규모 발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MSC는 현재 중국 조선소들에 약 120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발주 중이다. MSC 창업자인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선대 확장을 직접 주도하며 “MSC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선복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