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토주(Itochu)상사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벙커링선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토추는 싱가포르 소재 벙커링 자회사를 통해 사사키(Sasaki)조선과 5,000㎥급 암모니아벙커링선 신조 계약을, 이즈미스틸(Izumi Steel Works)과는 선박에 설치될 암모니아탱크 플랜트 건설에 관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 선박은 2027년 9월 인도될 예정이며, 이토추는 2028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50억 엔 (약 3,400만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신조되는 암모니아벙커링선은 싱가포르 국기를 달게 되며, 글로벌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토추는 이번 암모니아벙커링 부문 진출을 통해 암모니아 생산과 유통, 벙커링에 이르기까지 전체 가치사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토추는 이미 이미 일본 조선소, 연료공급업체 및 일본선급(ClassNK)과 파트너십을 맺고 암모니아추진선 설계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한화오션이 스위스의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로부터 32만 dwt급 VLCC 1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수주는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옵션분이며, 스크러버가 장착되는 이 VLCC의 신조선가는 1억 2,970만 달러로 알려졌다. 인도 예정일은 2027년이다.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지난 4월 2척의 VLCC를 한화오션에 척당 1억 2,650만 달러에 발주한 바 있다. 어드밴티지 탱커스는 6척의 VLCC를 포함해 총 31척의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다. 6척의 VLCC 중 5척이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건조됐을 만큼 한화오션과 인연이 깊다. 나머지 1척은 중국에서 건조됐다.
삼성중공업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에 1만 6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용 '가상현실(VR) 설루션'을 제공했다고 11일 밝혔다. VR 설루션은 선원들이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에 투입되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장비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3차원(3D)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 공간에서 엔진룸, 메탄올 연료 공급 설비 등을 운용해볼 수 있고 연료 누출, 선내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가능하다. VR 설루션 도입으로 장비 오작동에 따른 운항 리스크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양사는 VR 설루션 도입뿐 아니라 자율운항(SAS) 기술 연구 등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VR 설루션은 친환경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VR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8개의 새 대형 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건설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는 2047년까지 세계 5대 선박 건조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시, 오디샤, 타밀나두,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에 5개의 새 조선소가 설립된다. 또한 구자라트주의 바디나르와 칸들라, 케랄라주의 코친에 있는 3개 조선소 부지는 확장된다. 각 지역 주정부가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개발을 추진하면서 해당 부지는 이미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조선인프라와 선박 인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 루피(30억 달러)의 해양개발기금을 설립했다. 조선업에 대한 지원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30% 지원을 포함한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개 조선소는 제각각의 특성을 갖게 된다. 칸들라의 경우 최대 32만 dwt 규모의 VLCC 건조를 주력으로 한다. 또 코친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기술 습득과 인적 역량 강화, 교육훈련 체계 고도화 등을 시도한다. 안드라프라데시에서는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와 미쓰비시의 친환경 하이브리드선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
HD현대중공업이 트리온(TRION) FPU(Floating Production Unit,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건조에 들어갔다. 트리온 프로젝트는 호주의 우드사이드에너지와 멕시코의 국영석유회사인 PEMEX가 멕시코만의 TRION 유전에서 공동으로 개발하는 해상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은 2023년 6월에 합작투자사인 트리온과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울산 본사에서 트리온 FPU 용골식을 개최했다. 4만 4,000톤 규모의 이 시설은 하루 최대 10만 배럴의 석유와 410만 ㎥의 가스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2027년 초 멕시코로 출항할 예정이며, 2027년 말 해상설치가 계획돼 있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호주의 에너지업체로, 트리온의 공식 운영업체다. 우드사이드에너지는 트리온 개발사업의 지분 60%를 갖고 있다. PEMEX는 멕시코의 석유공기업으로, 2012년 해안에서 약 180km 떨어진 초심해(약 2,500m)에서 발견된 트리온 유전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빅3'가 일본 MOL이 발주할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2척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조선소는 제외된 채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빅3만 이들 선박에 대한 견적을 요청받았다. 한 관계자는 "발주처인 MOL과 인도의 ONGC가 2028년에 이들 선박을 인도받고 싶어한다"면서 "인도 일자 등을 감안할 때 삼성중공업이 다른 두 조선소에 비해 앞서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빅3 모두 올 상반기 신조물량 수주가 시원찮은 상황이어서 신조선가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VLEC 척당 신조 가격은 1억 5,700만~1억 6,800만 달러 가량이다. 앞서 MOL은 인도의 석유 및 천연가스업체인 ONGC의 VLEC 신조 및 운영 입찰에서 승자가 됐다. 올해 초 실시된 ONGC의 VLEC 입찰에는 MOL과 NYK, 말레이시아의 MISC Berhad 등 3개 회사가 경합했으며, 최종적으로 MOL이 2척의 VLEC 건조 및 운영을 위한 기본협약(HOA)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ONGC는 VLEC에서 최소 26%의 지분을 갖게 되며, 이를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다. 반면 MOL은
삼성중공업은 7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본계약 전 예비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8694억 원(6억 3,700만 달러)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8.8% 규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계약업체는 이탈리아의 에너지업체 에니(Eni)이며, 계약 대상은 모잠비크 해상에 건설되는 '코랄 노르테(Coral-Norte) FLNG'의 초기 작업이다. 3.5mtpa 규모의 이 FLNG는 모잠비크의 로부마 가스전 매장량을 수익화하기 위해 설계된 7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가동 예정일은 2028년이다. 코랄 노르테 FLNG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코랄노르테 FLNG는 2022년 모잠비크 해상에서 가동을 시작한 3.5mtpa 규모의 '코랄 술(Coral-Sul) FLNG'를 그대로 본 따 설계됐다.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중국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 산하 주요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되면서 ‘조선업계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중국선박)는 4일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중국중공) 흡수합병 안건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 조선업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대형 M&A로,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남은 절차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등록 승인과 관련 법령상 추가 승인 등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 흡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선박 수리, 해양 공정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산하에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광촨국제, 중촨청시 등 대형 조선소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중공은 해양방위와 해양개발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의 대형 조선
HD현대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와 손잡고 인도 및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인도 정부가 67.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5년간 소형 상선 60척,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협력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양사는 향후 인도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인도 정부가 발표한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Maritime India Vision 2030)’,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Mariti
국내 조선소의 신조선 인도기간이 크게 짧아졌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의 평균 인도 리드타임은 3년으로 짧아졌다. 1년 전만해도 한국 조선소의 인도기간은 최장 5년까지 걸렸었다. 이에 비해 중국 조선소는 4.5년에서 4.1년으로 단축돼 그나마 물량이 한국보다는 많다. 국내 조선소의 인도기간이 짧아진 것은 무엇보다 선별 수주로 오더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벌크선 등을 대거 수주, 상대적으로 일감이 넉넉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기간이 3년이라는 것은 3년 후 '수주 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수주에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빅3'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실적은 크게 저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6월까지 선박을 총 76척(105억 달러)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121척)보다 62.8% 줄어든 규모다.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상반기 LNG운반선 2척 등 총 15척(30억 70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7척·53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보면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작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