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홍해에서 후티 반군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통항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파나마 운하가 내년 1월부터 하루 통항횟수를 24회로 늘리기로 했다. 앞서 통항횟수를 1월 20회, 2월 18회로 줄인 이전 지침은 폐지됐다. 파나마 운하 관리당국은 15일 물 공급 상황이 개선됐다며 통항 횟수를 현재 22회에서 다음달 1월부터 24회로 2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운하 관리당국은 "우기가 끝나면 하루 통항 가능시간이 6시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의 강수량과 운하 수위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발표된 지침 A-48-2023는 폐지됐다"고 덧붙였다. 지침 A-48-2023에 따르면 1월 통항횟수는 20회에 불과하다. 지난 10월은 파나마 운하 기록상 가장 건조했던 기간으로, 파나마 운하 운영 사상 처음으로 통항을 제한했다. 제한 전의 경우 통상 하루에 네오파나막스급 벌크선 10척과 기존 파나막스급 선박 26척이 통항했다. 그러다 내년 1월부터는 하루에 7척의 네오파나막스급 선박과 17개척의 기존 파나막스급 벌크선이 통항하게 됐다. 해양통신 취재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SCFI는 1093.52로 전주(1032.21) 대비 61.31포인트, 5.9% 상승했다. 이는 올해 SCFI 최고치다. 남미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올랐다. 美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1819달러로 전주에 비해 150달러, 8.99% 증가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美 동안 노선은 FEU당 2805달러로 전주 대비 364달러, 14.9% 대폭 올랐다. 이같은 오름폭은 4월 14일 418달러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럽 노선은 TEU당 1029달러로 전주 대비 104달러, 11.2% 올랐다. 이 노선은 1월 20일 1014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다 약 11개월 만에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1569달러로 전주 대비 182달러, 13.1% 상승하며 4주 연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중동 노선은 TEU당 1175달러로 전주 대비 19달러, 1.6%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남미 노선은 TEU당 2329달러로 전주 대비 154달러, 6.2% 내
종합해운물류기업인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이 엄상훈 전 흥아로지스틱스 대표이사(사진)를 15일 그룹 부회장에 임명했다. 엄 신임 부회장은 부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0년 흥아해운에 입사해 컨테이너 관리팀장, 영업팀장, 인도네시아법인장, 영업담당 이사, 일본 총대리점 삼영해운㈜ 부사장, 영업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흥아로지스틱스와 흥아지엘에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팬스타그룹은 컨테이너 화물 사업 강화를 위해 이 분야 전문가인 엄 부회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엄 부회장은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과 대학 선후배 간으로 엄 부회장이 흥아로지스틱스에 근무할 당시에도 친밀하게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엄 부회장은 "일단 일본과의 컨테이너 영업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노선에 선박을 추가 투입하든지, 독자적으로 선박을 띄우든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양통신 취재팀|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 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5억 달러(한화 6589억 원) 규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선사는 일본 MOL이다. MOL은 인도의 다국적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정기 용선계약을 맺게 된다. MOL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10년 이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로 알려졌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목적지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16일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3척을 수주하며 한 달 사이에 총 5척의 에탄운반선 건조계약을 따냈다. 특히 HD한
강도형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의 장관 지명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소리가 해양산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예산규모나 발언권 등에서 최하위권으로, '정부 부처의 막내' 소리를 듣는 해수부의 파워를 키워야 사업에 덕을 볼 수 있는 업계로선 최악의 인선이기 때문이다.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수부가 힘을 발휘하려면 과거 신상우·노무현 등과 같은 거물급 인사가 와야 하는데 정반대의 인사가 나왔다"며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윤진숙 연구원을 장관에 임명한 뒤 논란을 부른 일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한 해수부 출신 인사도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해운항만업계로선 '윤핵관' 등 영향력이 큰 실세가 오기를 바래온 것이 사실"이라며 "더구나 강 내정자가 아는 것이라곤 해양 밖에 없는데 해운항만과 수산, 물류산업 등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여기다 대통령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임무를 전담했던 김윤일 미래정책비서관이 해수부 차관후보로 거론되자 불만은 폭발 직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엑스포 '참패'로 책임론이 거론되는 인사를 차관으로 승진시켜 해수부로 보낸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현대글로비스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 등급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월드(World)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고 15일 밝혔다. DJSI는 세계적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Global Switzerland) SA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매년 기업의 경제적 성과 및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이다. DJSI 평가 기준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와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활용된다. DJSI 월드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기업 중 약 10%가 선정된다.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는 것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선구자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월드 지수에 편입된 후 올해까지
해양수산부는 15일 극지연구소 제8대 소장에 신형철 부소장(사진)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 신임 소장은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호주 태즈매니아 대학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해양생물 전문가다. 2002년 극지연에 입소해 극지생물해양연구부장, 국제협력실장, 정책협력부장을 역임하고, 직전까지 극지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했다. 2011년에는 제24차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대장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해양학회 제3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신 소장은 활발한 과학 외교 활동으로 대한민국 극지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중앙북극해 비규제어업방지협정 당사국총회를 2년 연속 극지연구소에서 개최한 배경에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고 남극조약협의당사국 회의와 남극 해양생물자원 보존위원회 (CCAMLR) 등 국제 극지거버넌스 정부 대응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신 소장 임기는 12월 14일부터 3년간이다. 취임식은 18일 인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신 소장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극지는 인류 공통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가치를 찾을 수 있
국내 최대 원양 국적선사인 HMM의 매각작업이 늦어지는 가운데 한국노총 부산본부도 HMM의 매각 과정에 우려를 표하고 HMM의 유보금이 제대로 쓰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과정의 공정성과 적정성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성명에서 “인수희망 기업 중 하나인 하림그룹의 모든 요구 사안이 HMM이 보유한 막대한 유보금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파산한 한진해운의 전처를 밟을까 우려된다”며 “사실상 졸속 및 부실한 매각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또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하게 되면 매각대금에 대한 이자는 주식 배당금으로 갚고 이후에는 HMM의 유보금을 통한 자사주 매입 같은 방법을 동원해 사모펀드가 주식을 팔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HMM의 부실화를 걱정했다. 이어 노동자의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국내 유일 원양선사로서의 특수성이 사라질 것을 걱정하며 HMM 매각작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굴지의 기업이 사모펀드에 팔리면 가장 피해받고 학대받는 건 바로 기업을 위해 피땀 흘려온 노동자들이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고가의 하이브리드 로팍스(Ro-Pax) 2척 건조가 차질을 빚게 됐다. 뉴질랜드의 철도 및 페리 운영업체인 키위레일(KiwiRail)은 로팍스 건조 프로젝트 자금이 삭감돼 현대미포조선과 옵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재무장관은 터미널 인프라 건설 및 5만 3,500톤급 로팍스 2척을 건조하는 iReX(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프로젝트에 9억 1700만 달러를 배정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거부했다. 윌리스 장관은 "정부가 안전한 쿡 해협 연결에 전념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비용이 2018년 이후 거의 4배 증가했고, 프로젝트의 21%만이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기존 노후 페리 교체가 포함돼 있다. 키위레일은 추가 자금 조달이 중단되자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키위레일은 2021년 6월 현대미포조선에 로팍스 2척을 발주했으며, 선박의 강철절단식이 2024년 3월, 용골놓기 작업은 8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2척 모두 2026년 인도될 예정이었다. 이들 선박에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올해 한중카페리항로 실적이 부진하다. 올들어 1~11월 컨테이너화물은 전년 동기보다 두자릿수 감소했고 3년 7개월만에 재개된 여객수송은 10만 명을 겨우 넘겼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1~11월 한중카페리항로 컨테이너화물은 총 48만 439TEU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다. 같은기간 여객수송 승선율도 17.4%로 저조했다. 수송 여객은 10만 2178명으로 집계됐다. 11월 한달 간 여객수송 실적을 보면 중국인이 3만 3721명으로 전체의 90.2%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3469명에 그쳤다. 1~11월 노선별 수송실적은 인천~웨이하이 노선(왕복항차수 136.5)은 3만 9476TEU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인천~칭다오 노선(137.0)은 4만 2401TEU로 28.9%나 줄었다. 인천~옌타이 노선(137.0)은 3만 5181TEU로 21%, 평택~옌타이노선(133.0)은 3만 7379TEU로 17.4% 각각 줄었다. 인천~롄윈강노선(94.0)은 4만 7131TEU로 4.5% 감소했고 평택~롄윈강노선(93.0)은 3만 2113TEU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단둥노선은 단둥항 수리공사 등으로 내년 초까지 운항이 중단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