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제 출발선상에 선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자가 되지 못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 만큼 '확정'이라고 보는 것은 섣부르다"고 지적했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본입찰에 앞서 인수 후보자들에게 SPA 초안을 보내면서 제시한 조건이다. ▲HMM 인수 뒤 지분 5년 보유 ▲연간 배당금 3년간 5000억원 제한(총 1조 5000억 원) ▲사외이사 지명권 등 10조 원대 현금성 자산 전용을 막기 위해 내걸은 것들이다. 이들 조건은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채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합의된 것은 하림이 요구한 조건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과 별개로 보유한 1조 68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하림이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동원그룹이 "불공정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서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당시 하림은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지분 4년 의무 보유 대상자에서 JKL파트너스 제외 ▲매각 측 사외이사 지명 불가
국립해양조사원은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4년(1989년~2022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매년 3.03mm씩 높아져 총 평균 10.3cm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연안 조위관측소 수집자료를 통계화하여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44mm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서해안(연 3.15mm), 남해안(연 2.71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31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산(연 3.41mm), 포항(연 3.34mm), 보령(연 3.33mm), 속초(연 3.23mm) 순이었다. 또한, 최근 해수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0년(1993년~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3.41mm)과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4.51mm)을 비교해 보니, 최근 10년간 약 1.3배 정도 해수면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최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
국내 해양드론 기술이 태평양 참치 떼를 찾는데 본격적으로 쓰인다. 세계 최다 참치선단을 보유한 사조산업과 해상드론 전문기업 해양드론기술은 지난 15일 부산 서구 사조산업 부산지사에서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 운용서비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태평양 선단의 참치 조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군 탐지 드론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참치 조업에 드론이 쓰이긴 했지만, 이처럼 국내 해양드론 전문 기업이 원양어업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전문화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치 어군 탐지 드론체계는 이르면 내년 1월 말 전남 여수시에서 수리 중인 선망어선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사조산업은 1971년 설립된 이후 참치 선망, 명태 트롤 등 원양어업을 대표하는 업체가 됐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내 최초 드론 배송 상용화에 나서는 등 해양드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 8~9월에는 남태평양에서 참치 조업을 하는 신라교역 원양어선에 드론 기술을 적용시켰다. 해양드론기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참치 어군 탐지에 헬리콥터가 쓰이면서 인명 피해 등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해양드론은 이전보다 비용도 60% 수준으로 줄일 뿐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세부 계약 조건을 협상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하림측의 HMM 인수가 성사되면, 한국 해운업계는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와 국내 1위 벌크선사가 한지붕 아래 있는 형태로 재편된다. 하림은 HMM 인수 시 시너지 요인으로 벌크선 사업 경험을 꼽아왔다. 그러면서 국내 1위인 팬오션을 인수 주체로 앞세웠다. 팬오션은 올해 6월말 기준 301척의 선대를 갖춘 만큼 HMM을 인수하면 영업망이나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선박 연료 등 유지 관리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시너지 효과로 기대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이 서로 다른 시장인 만큼 각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도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벌크선 사업과 컨테이너선 사업을 함께 운영하며 시황 변동성을 완화하려 한다. HMM도 현대상선 시절인 2001년말 컨테이너선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3%에 그쳤다. 나머지는 자동차 수송(21.4%), 원유·LNG 등 탱커(15.1%), 곡물 등 건화물(10.9%), 석탄·철광석 등 전용선(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POR)와 냉동·냉장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에 로테르담항만공사에서 개최된 이번 LoI 체결식에는 BPA 강준석 사장과 로테르담항만공사 Boudewijn Siemons 사장이 참석했다. LoI 체결을 통해 BPA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로테르담 항 Food Hub에 대한 세부 협의·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부지를 2024년 하반기에 확보하고 2년간의 건립공사를 거쳐 2027년부터 콜드체인 물류센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물류 관문인 로테르담 항에 위치한 Food Hub은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관, 검역, 보안 시설 등이 집적되어 냉동·냉장 식음료 제품과 농수산물의 신속 검사와 입출고 처리가 가능한 전용구역이다. 이미 유럽 진출 우리 중견·중소 수출기업 대상 상온 물류센터를 로테르담 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BPA는 최근 유럽 내 한국 신선식품 수출 증대로 우리 지자체·기업의 냉동·냉장 화물 보관 문의·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콜드체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어선의 고속기관 비개방정밀검사 대상이 현행 5톤 미만에서 10톤 미만까지 확대된다. 현재 국내 어선 6만 4000여 척 가운데 10톤 미만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제도 시행의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선 고속기관 등의 비개방정밀검사 지침 일부개정 고시안'을 18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어선은 톤급에 따라 8~10년마다 기관 전체에 대한 개방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영세 어업 현장에서는 최소 수백만 원에서 최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과 최대 7일이 소요되는 검사 기간으로 인한 조업 손실 비용을 지적해 왔다. 이에 공단은 해수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우선 도입한 총톤수 5톤 미만 어선 대상 비개방정밀검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그 대상을 총톤수 10톤 미만 어선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최근 어선 기관 제작 및 검사 기술이 발달해 기관의 내구성이 향상된 점도 반영됐다. 이로써 5년 단위의 비개방 정밀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10톤 미만 어선은, 10년마다 수행해야 하는 개방검사를 20년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단, 비개방정밀검사를 희
삼성중공업은 자사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화물창 하자 소송 판결에 따라 선주사에 3800억 원을 배상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화물창 결빙(콜드스폿) 결함으로 인한 운항 손실에 대해선 삼성중공업의 직접 배상책임은 없다고 판결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영국 런던 중재재판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이 SK해운의 특수목적법인(SHIKC1, SHIKC2)에 인도한 LNG운반선 2척의 화물창 결함이 합리적 기간 내 완전하게 수리되지 못했다고 판단, 이들 선주사에 2억 9000만 달러(약 3781억 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 삼성중공업은 "LNG 화물창과 관련된 하자는 KC-1을 개발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이라며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배상금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배상금 구상 청구 소송으로 배상금을 회수할 것"이라며 "SK해운, 한국가스공사 등 다자간 분쟁 종결을 위한 협의는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1월 한국형 화물창인 KC-1을 적용한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2월, 3월 선박 2척을
한국해양기자협회(이하 해기협)가 18일 성명을 내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해기협은 성명에서 "강 후보자는 이미 그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장관직 수행에 큰 흠결을 드러냈다"며 "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해 나간다고 하면 부처 운영이 삐걱거리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해운항만 및 수산업계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기협은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 매각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휘해야 하고, 항만 및 수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처럼 중차대한 상황에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사가 발탁돼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 없고 황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기협은 강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논란으로 가뜩이나 낮은 해양수산부의 위상이 이미 더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해기협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문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023년 해양대상 및 해양홍보인상 시상식'을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양대상 수상자는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협회는 오는 22일까지 투표를 접수할 계획이다. 행사 참가 회원에게는 스타벅스 이용권을 제공하며, 행사후에는 단합행사를 겸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메이저 선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 급증에 대응해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컨테이너 선박의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한 데 이어 하루 뒤에는 세계 최대 선사 MSC와 CMA-CGM이 이에 가세했다. 글로벌 화물운송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 항로의 '피격 리스크'로 글로벌 물류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네덜란드의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홍해의 바브 엘 만데브(Bab al-Mandab)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호'와 오늘 또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해당 선박들은 아프리카를 도는 우회항로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원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소속 선박이 공격당한 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MSC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