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선조선이 22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와 함께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대선조선은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채권단의 합의 하에 공동 구성된 경영관리단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향후 대선조선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 구조조정 작업을 전개하고, 신규 대출 형식을 통해 총 1700억 원의 자금을 순차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18척의 수주 선박에 대한 건조 완료와 인도 등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한다. 대선조선은 이미 2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대선조선은 향후 영도 부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원진 교체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시행하고, 사하구 다대 부지 이전과 신조선 사업에 대한 접근 등 사업혁신안도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대선조선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12일 한국수출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편 국내 중소 조선업계는 철판가격 상승 등 원자재가격 인상과 인력난으로 호황에도 불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는 지속해서 오르는데 유동현금이 마르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가 불거지
중국이 탄소중입 대체연료 선박에서 한국을 막 추월하려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의 해상탄소중립 대응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 등의 해상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그 어느 국가보다 빨리 이에 대응하고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탄소중립 대체연료 선박 수주실적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2019년 이후 5년간 5000GT 이상 상선 중 LNG와 메탄올 등 2가지 대체연료추진선을 수주한 실적에서 2021년까지는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2년간은 점유율 차이가 크게 줄었다. 한국은 2021년까지 이들 대체연료추진선의 60%대를 수주하며 중국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으나 2022년 이후 중국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현재 차이는 5~6%포인트로 좁혀졌다. 추진연료별로는 LNG추진선의 수주실적은 최근 중국의 수주량이 한국보다 많아지는 역전현상까지 발생했다. LNG추진선은 2019년 한국이 64.1%, 중국이 15.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으나 지난해 한국 52.0%, 중국 43.7%까지 좁혀졌고 올들어서는 8월까지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KR 친환경 기술 컨퍼런스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해사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 온실가스 규제 도입 및 강화로 선박대체연료, 소형모듈원자로(SMR), 전기추진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새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데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해사산업계 고객들의 기술 수요를 반영하여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돕고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R이 그간 축적해온 기술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최신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친환경선박’과 ‘미래연료기술’을 주제로 개최되는 본 컨퍼런스는 총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IMO GHG 규제대응 및 친환경선박’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지며, △IMO 중기조치 논의 현황과 해운산업 영향 분석(KR 이정엽 책임연구원) △IT 솔루션을 이용한 GHG 규제대응(KR 이현주 책임연구원) △대체연료 적용에 따른 탄소중립 달성 전략(KR 문건필 팀장) 3개의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2세션에서는 ‘미래연료기술’이라는 주
일본 NYK가 운영하는 5,100CEU급 '갤럭시 리더(Galaxy Leader)호'(2002년 건조) 나포사건으로 가뜩이나 타이트한 PCTC(자동차운반선) 수급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선사들이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영향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터진 것으로,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갤럭시 리더호 선주사인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는 이스라엘인 소유여서 앞으로도 나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 카 캐리어스로부터 PCTC를 용선해 운영하는 선사들의 자동차운반 네트워크에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 카 캐리어스 소유 PCTC는 세계 전체의 PCTC 선복량의 10%에 육박한다. 현재 운항 가능한 글로벌 PCTC 척수는 700~750척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PCTC가 부족한 상태로 지난해부터 대거 발주된 PCTC의 인도가 본격화되는 것은 내년 중반 이후다. 한편 이번 갤럭시 리더호 나포사건은 선주가 이스라엘인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전의 나포사건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이전 나포사건은 대부분 입
K조선이 그리스 씨파이오니어쉬핑(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최대 4척의 화학제품운반선(Product Tanker)을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5만 DWT급이며, 신조가는 척당 약 4,500만 달러다. '2+2' 방식. 이들 선박은 기존 전통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되며 스크러브가 설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가 4,500만 달러는 시장가보다 약간 낮은 것"이라며 "이는 씨파이어니어쉬핑이 40%의 가량의 선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조선의 이번 MR탱커 수주는 씨파이어니어쉬핑으로서는 올들어 두 번째 발주다. 앞서 지난 2월 씨파이어니어쉬핑은 일본 오시마조선소에 2025년 인도 예정으로 8만 1,800DWT급 캄사르막스(Kamsarmax)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씨아피어니어쉬핑은 7척의 파나막스급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다. K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MR탱커 전문 중형조선소로 분류된다.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올들어 총 12척의 신조선을 수주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선박 소유자 등이 선박검사와 과거 운항정보, 사고 이력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공단이 그간 축적한 선박 검사 및 운항 이력 외에도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등 관계기관의 무선국 검사와 해양사고 데이터 등을 통합해 이뤄졌다. 선주 등은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선박 진수일‧총톤수‧길이‧승무정원‧항해구역 등 선박 제원 정보는 물론, 엔진‧발전기 등 선박 주요 설비까지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 선박 검사에 관한 각종 민원 서비스도 간편해진다. 선박마다 최근 선박 검사 정보와 다음 검사 일정과 준비 사항 등이 자동으로 제공돼, 그간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덜해진다. 내년부터는 선박검사 전자증서 발급 서비스도 시행될 예정이다. 보유 선박의 운항 및 해양 사고 이력 등 각종 정보 간의 연계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과거 운항 정보 통계는 물론, 선박 사고 정보를 시간, 장소, 사고 유형에 따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여주는 식이다. 실제 사고 당시 선박 항적에 대한 속도와 방향 등을 재현해 볼
해양수산부는 20일 국립해양과학관 제2대 관장에 김외철(사진)씨를 임명했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국립해양과학관은 해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과학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2020년 7월에 개관한 해양과학 전문기관이다. 김 신임 관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국회, 국무총리실, 지자체, 한국인공지능협회 등에 근무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특히 국무총리실 재직 당시 중앙부처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등 소통과 협력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등 앞으로 지역과 협업하면서 국립해양과학관을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23년 11월 20일부터 2026년 11월 19일까지 3년이다. 김 신임 관장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경영방침을 선포하며 "국립해양과학관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해양과학 교육·연구·전시의 중심지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오가는 바닷길이 10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일 오전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북방항로 취항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병선 속초시장,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명길 속초시의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 속초에서 운항을 시작한 오리엔탈펄 6호는 전장 167m의 1만 6000톤급 카페리다.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 JS해운의 선박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속초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왕복한다. 승선 인원은 700명이며 20피트 화물 컨테이너 150TEU, 차량 350대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2000년 4월 처음 운항한 북방항로는 환동해권 국제 교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국제 정세 악화, 업계 불황 등으로 운항 중단과 재취항을 거듭하다 2014년 6월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멈췄다. 취항식과 함께 강원도, 속초시, 운항선사 제이에스해운, 파트너사 서중물류의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항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여객과 화물의 운송을 일원화해 운행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JS해운은 재취항 기념으로 다음 해 2월까지 도민
선원 25명을 태운 자동차운반선(PCTC)가 홍해 남부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박은 일본 NYK가 운영하는 5,100CEU급 '갤럭시 리더(Galaxy Leader)호'(2002년 건조)로 터키에서 인도로 향하는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화물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나포건으로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선박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적 A선사 관계자는 "홍해쪽 리스크 증가로 우리도 최근 미주 선적 탱커를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희망봉을 돌도록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운항코스트가 더 들고 운항시간은 이틀 정도 더 걸린다"고 말했다. 예멘군의 야히야 사리(Yahya Saree)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해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와 관련,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IDF는 성명에서 "에멘 부근 홍해 남부에서 후티 반군이 화물선을 납치한 것은 글로벌 차원의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선박에 이스라엘인은 탑승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배도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갤럭시 리더
원양정기선 업계에서 '치킨게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타트는 이스라엘의 ZIM이 끊었다. 업계에 따르면 ZIM은 이 달에 중국~북미 서안항로 운항을 재개했다. 최근 정기선 선사들이 태평양 항로에 선복량을 늘리면서 태평양 횡단 운임은 더 많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일 기준 상하이~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1696달러로 전주에 비해 147달러, 7.9% 떨어졌다. 2주 전인 3일 운임(2102달러)과 비교하면 406달러, 19.3%나 하락했다. 17일 기준 미 동안 노선도 FEU당 2351달러로 전주(2354달러)보다 3달러 내렸다. 싱가포르의 해운시황분석기관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ZIM의 11월 이커머스 익스프레스(ZEX) 재개설도 놀랍지만 다음달에는 CMA CGM이 미 서안 항로에 더 많은 선복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투입 선복량 증가는 최근 운임 인상을 시도하는 선사들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된다. 라이너리티카는 이어 "올해 6월 이후 용선료가 30% 하락한 것을 기회 삼아 선사들이 선단을 확대하면서 수익 전망이